나중에 아티스트리 그룹의 경제적 잠재력만 더하면 임씨 가문이 강성을 지배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이건 임씨 가문의 오랜 꿈이었고, 다른 세 가문의 꿈이기도 했다.그러나 임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그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달인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명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이점은 아마 진명 자신도 예측하지 못 했을 것이다.처음에 그는 그저 단약을 만들어서 돈을 좀 벌고 싶었는데, 원기단이 많은 가문에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고, 그건 이미 세력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물건이 되었다.만약 그가 임씨 가문에서 이렇게 원기단을 중시할 줄 알았더라면 이미 임씨 가문에게 원기단을 빌미로 붙어서, 매일 같이 임씨 가문에서 그와 임아린을 떼어 놓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어쩌면 그에게 이 일이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명정 그룹은 그의 사업이었고, 그가 이걸 빌미로 임씨 가문에게 의지하여 살아간다면, 자신의 사업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른다.“아버지, 그 달인이 누구인지는 급하지 않고, 급하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지금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아버지와 상의하고 싶어요…”임정휘는 망설이며 말했다.“무슨 일인데?”임씨 어르신은 궁금해서 물었다.“아린이랑 진명이 관련된 일이에요!”“아버지께서 모르셨겠지만, 아린이가 지금 진명이를 사귀고 있어요.”임정휘는 이를 꽉 깨물고 한이 넘치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뭐라고?”“말도 안돼!”“진명은 고아잖아. 아무 능력도 없고, 이혼까지 했었는데, 우리 아린이의 훌륭한 안목으로 어떻게 걔를 마음에 들어할 수가 있어?”“네가 잘못 안 거 아니야?”임씨 어르신은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비록 그는 손녀가 남자친구 사귀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는 손녀의 성격을 잘 알았다. 거만한 손녀를 봤을 때, 그녀가 절대 일반적인 남자를 마음에 들어할 것 같지 않았고, 진명 같은 아무 쓸모도 없는 남자는 말할 것도 없었다.이게 그가 지금까지 이런 일에 간섭
“왜 걔네를 떼어놓으려고 해?”임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임정휘를 보았다.임정휘는 아버지의 반문에 멍해졌다. “진명이는 고아예요, 집안에 어떠한 조건도 없고, 게다가 이혼도 했었는데, 어떻게 저희 아린이랑 어울릴 수가 있겠어요?”“저희는 절대 아린이랑 사귀게 둬서는 안돼요!”“옛날부터 원래 영웅은 출신을 따지지 않는 법이야!”“오로지 능력만 있다면, 걔가 고아여도 뭐 어때?”“이혼했던 일은, 현대 사회에서 이미 보편적인 일이니 별로 문제 삼을 거 없어!”임씨 어르신은 두 손을 뒷짐지고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임정휘는 멍해졌고, 아버지가 이 일을 반대하지 않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됐어!”“너도 방금 말했잖아. 걔 레벨이 강성시 젊은 세대 중에서는 이미 대적할 사람이 없다며.”“걔가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다면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임씨 어르신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경각심이 생겨, 날카로운 눈빛으로 꽃밭 쪽을 바라봤다. ”거기 누구야!”“아버님, 저예요.”“목 마르실까 봐 제가 특별히 차 한 잔 가져왔어요.”백정은 고급 보이파를 들고, 허리를 씰룩거리며 걸어왔다.“어, 책상 위에 올려놔.”임씨 어르신은 화원 옆에 있던 돌 책상을 가리켰고, 백정은 그의 말대로 보이차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아버님, 방금 정휘씨랑 상의하시던 일 우연히 조금 들었어요.”“제가 봤을 땐 그 진명이라는 애 문제가 조금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린이랑 못 만나게 하시는 게 조금 더 좋을 것 같아요…”백정은 머뭇거리며 말했다.“문제가 있다고?”“진명이 무슨 문제가 있는데?”임씨 어르신은 멍해졌고, 그와 임정휘의 시선은 동시에 백정을 향했다.“두 분이서 잘 생각해 보세요. 진명이는 고아잖아요, 집안 배경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애가 공법을 잘 할리가 없잖아요!”“근데 공법을 잘할 뿐만 아니라, 실력이 선천절정에 도달했죠.”“이건 이치에 어긋난 거 아닌가요?”백정은 약간 단언하지 않으며 말했다.“맞아, 정상적이진
”그럼 그때 진명이 일부러 그 사람들을 죽였다는 거야!”임정휘는 순간 어두워진 얼굴로 아내의 말뜻을 이해했다. 늘 침착한 모습만 보이던 임 씨 어르신도 평정심을 잃은 채 싸늘한 표정으로 격분하며 물었다.“백정아, 네 말은, 저번에 아린이가 납치된 게 진명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잘 모르겠어요, 전 그냥 진명의 행적이 의심스러워서요, 근데 아린이 납치 사건이 그 사람과 연관이 있는지는 저도 확실치는 않아요.”백정이 애매하게 대답했다.“아버지, 여러 흔적으로 봤을 때, 이 사건은 무조건 진명과 연관이 있어요! 그 사람이 아린이 납치 사건을 계획한 진정한 배후일 수도 있다고요!”임정휘가 화난 얼굴로 언성을 높였고 임 씨 어르신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설마 그럴 리가? 진명은 전에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 만약 진명이 진정한 배후로 아린이나 우리 임 씨 가문에 나쁜 짓을 할 계획이었다면 그때 당시 왜 나를 구해줬을까?”임 씨 어르신은 전에 진명이 자신을 구해줬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차분해졌고 자신들이 진명을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그건…”임정휘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만약 진명이 임 씨 가문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다면 예전에 그렇게 힘들게 그의 아버지를 구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그건 모르는 일이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그 사람에게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아린이가 탐났다거나, 우리 임 씨 가문의 권력과 가업이 탐났을 수도 있으니까요.”백정이 차분하게 분석했다.“맞아요,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아버지, 저번에 아린이가 납치된 것도, 진명이 아린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계획해서 연출한 일일 수도 있어요! 진명이 사건을 만들어서 아린이를 구해준 것도 그렇고, 아버지를 구해준 것도 그렇고, 결국엔 우리 임 씨 가문의 믿음을 얻어서 임 씨 가문을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우려고 하는 거예요!”임정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백정의 말에
아티스트리 회사.회사로 돌아온 진명은 임아린의 사무실로 향했고 마침 문서 정리를 끝내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임아린과 마주쳤다.“아린아, 아직 퇴근 시간 아니잖아? 벌써 갈 준비를 하는 거야?”진명이 어리둥절한 채 묻자 임아린이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아, 방금 전에 할아버지가 중요한 일이 있다고, 지금 당장 집에 오라고 전화 오셨어…”“무슨 중요한 일이기에 이렇게 급하게 불러?”“몰라서 물어? 우리 둘이 교제하는 일로 부르시는 거겠지, 다른 일이 더 있겠어…”진명의 질문에 임아린은 빨개진 얼굴로 진명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오전에 명진 그룹 개업식에서 그녀와 진명의 다정한 모습을 그녀의 아버지인 임정휘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마도 임정휘가 임아린과 진명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임 씨 어르신에게 알렸기에 어르신이 이렇게 급하게 부르시는 게 아닐까 싶었다.“그렇구나! 아린아, 마침 임 씨 가문에 드릴 물건이 있는데, 나도 너랑 같이 갈까?”그제야 깨달은 진명은 웃으며 아린에게 제의를 했다. 그는 남은 원기단을 임 씨 가문에 선물하여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의 호감을 조금이라도 얻을 생각이었다.“음… 그래, 그럼 같이 가자.”임아린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할아버지와 아빠도 그녀와 진명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했을 테니 그녀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고 차라리 진명을 집에 데리고 가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녀를 많이 아끼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능력 좋은 진명까지 더하면, 할아버지는 분명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서 진명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두 사람은 회사를 떠났고 임아린은 진명을 태우고 임 씨 가문으로 향했다.임 씨 가문의 장원 내에서.임정휘는 진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들고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왔고 거실에서 임 씨 어르신을 만났다.“정휘야, 조사하라고 한 건 어떻게 됐어?”임 씨 어르신의 물음에 임정휘는 자신이 조사해낸 정보를 구구절절 읊었다.“아버지, 이번 조사
”그래, 네 말이 맞아! 그 자가 아린이 납치 사건의 배후가 맞든 아니든, 눈에 보이는 불순한 의도만으로도 절대 아린이와 만나게 해서는 안 돼!”임 씨 어르신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하며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날카로워졌다. 전에 어르신은 손녀를 봐서 진명에게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진명은 임아린을 따라 임 씨 가문의 장원에 들어섰다. 그는 전에 한 번 온 적이 있지만 아린이의 남자친구 신분으로는 처음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다소 긴장됐다.거실에서.임아린이 진명을 데리고 올 줄은 몰랐기에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부자는 살짝 놀랐지만 두 사람에게는 차라리 좋은 기회였다. 이 자리를 빌려 할 말을 다 전하고 나중에 후환이 없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어르신, 아저씨, 이건 제가 특별히 준비한 선물입니다, 상급 원기단 400알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진명이 사전에 준비한 원기단 400알을 선물로 드렸고 깜짝 놀란 임정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원기단 400알이라고? 이렇게 많아!”상급 원기단 1알의 판매가는 3000만 원으로 400알이면 120억 원이었다!물론 이 정도 금액은 재력과 세력이 강대한 임 씨 가문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명정 그룹의 원기단은 인당 200알만 판매했기에 임정휘 같은 대단한 신분으로도 200알밖에 사지 못했다.그런데 진명이 한 번에 400알이나 되는 상급 원기단을 선물하다니, 실로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진명아, 명정 그룹의 원기단은 인당 200알밖에 살 수 없다고 정휘한테서 들었는데, 넌 어디서 이렇게 많이 얻었어?”임 씨 어르신은 어안이 벙벙한 채 진명을 빤히 쳐다보았고 마음속으로는 진명이 점점 의심스러웠다.“그게…”진명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는 이 원기단들을 임 씨 가문에 선물하여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의 호감을 살 생각만 했지, 이렇게 많은 원기단을 선물하면 의심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다. “어르신, 사실 이
임 씨 어르신은 덤덤하게 말을 하며 임정휘에게 원기단을 진명에게 돌려주라고 눈치를 주었다.“아니…”진명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임 씨 가문에 원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신경을 써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임 씨 어르신이 거절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할아버지, 진명이 신경 써서 준비한 선물인데, 왜 거절하시는 거예요?”임아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아린아, 너와 진명의 일은 네 아버지한테서 들었어, 솔직히 얘기해 봐, 너 지금 진명과 만나고 있는 거지?”임 씨 어르신이 차분하게 묻는 말에 얼굴이 빨개진 임아린이 당당하게 인정했다.“네, 맞아요, 진명은 이제 제 남자친구예요…”“안 돼, 나와 네 할아버지는 절대 동의할 수 없어!”임정휘가 나서서 언성을 높이며 반대했고 깜짝 놀란 임아린은 애절한 눈으로 임 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물었다.“할아버지, 할아버지도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예요?”그녀는 어르신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그녀를 봐서라도 진명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었다.“네 아버지 말이 맞아, 나도 동의 못 해!”임 씨 어르신이 단호하게 말했다.“왜요?”임아린과 진명은 번개라도 맞은 듯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두 사람은 전부터 임 씨 어르신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줄은 예상했지만 어르신과 임정휘의 태도가 반박의 여지도 없이 이토록 단호할 줄은 몰랐다!“아린아, 너 잘 생각해 봐, 진명은 고아인 데다가 예전엔 능력도 없었고 심지어 멍청하기로 유명했었잖아…”임아린은 어르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어버렸다.“할아버지, 진명이 가진 게 없다는 걸 저도 알아요, 근데 저 사람 능력 있어요, 회사가 약용 화장품 쪽으로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저 사람 덕분이라고요…”임아린은 임 씨 어르신이 진명에게 가진 게 없어서 걱정하시는 줄로만 알고 다급하게 설명했지만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그녀의 설명을 제지했다.“내 말은 그 뜻이 아니야, 일단 끝까지 들어봐! 내 말은, 진명은 예전에 아
”전…”진명은 멍한 얼굴로 임정휘가 이런 이유로 그를 배후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으며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래! 진명아, 너 저번에 날 구하기 위해 납치범을 끌고 같이 죽으려고 했어. 넌 무술이 그렇게 센데, 그땐 왜 그랬어?”잠시 생각하던 임아린은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그녀는 진명의 무술 실력을 본 적이 있었고 혼자서 열 명을 넘게 상대해도 거뜬했다. 그런 진명이 납치범 두 명 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상대방과 같이 죽을 필요가 있을까? 일부러 연기한 거라면 몰라도!순간, 진명을 굳게 믿고 있던 임아린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아린아, 사실 그때 난 아예 무술을 할 줄 몰랐어…”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간절하게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무술을 할 줄 몰랐다고? 네 말은, 네가 두 달 정도 만에 무술을 모르는 문외한에서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했다는 뜻이야? 우리가 그 딴 말을 믿을 정도로 멍청한 줄 알아!”임정휘는 비웃으며 말했다. 서준호나 박기태 같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도 어릴 때부터 가문에서 물려준 공법을 십몇 년간 수련했을 뿐만 아니라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까지 있었기에 겨우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명이 아무리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도 절대로 두 달 정도의 시간으로 무술을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물론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는데, 사실 진명이 수련한 것은 공법이 아니라 도법이었다!“거짓말이 아니에요,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이에요…”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순간, 그는 자신이 도법을 수련한 사실과 도법을 물려받은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남은 한 가닥 이성을 잡고 끝내 비밀을 지켰다.사람은 자기 분수에 넘쳐나는 능력이 알려지면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만약 진명이 도법과 각종 보전을 물려받았다는 사
모든 걸 종합해서 볼 때 진명은 분명 문제가 있다!“아린아, 난 아니야, 난 너에게 진심이야, 하늘에 맹세해, 난 단 한 번도 너희 임 씨 가문의 권력과 세력을 탐낸 적 없어, 임 씨 가문의 힘을 이용하려던 적은 더더욱 없어…”“그래? 그럼 그때 날 구해줄 때, 왜 납치범을 잡아 두지 않고 일부러 죽여버렸어?”진명이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임아린은 입술을 깨문 채 마음이 복잡해서 진명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방황하고 있었다.“내가 방금 전에 말했잖아, 그때 당시 난 무술을 할 줄 몰랐어, 내가 그 사람들 손에서 살아남은 것도 행운인데, 그 사람들을 잡아 둘 능력이 어디 있어…”진명은 씁쓸하게 대답했다.“그래, 그럼 그때 무술을 못했다고 쳐. 근데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네 무술 실력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해진 거야? 더군다나 네 능력도 예전의 소문과 반대로 너무 뛰어나잖아. 이 모든 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어?”임아린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묻자 진명이 머뭇거리며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난… 난 말 할 수 없어…”만약 임아린과 단둘이 있는 자리였다면 진명은 자신이 도법을 수련하고 물려받은 사실까지 그녀에게 알려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가 옆에서 호시탐탐 진명을 쳐다보고 있고 그에게 적대심을 보이고 있었다. 진명이 자신의 비밀을 얘기한다고 해도 어르신과 임정휘는 믿지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만에 하나, 두 사람이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라도 한다면 진명은 죽음을 자초한 일 밖에 더 되지 않는다.이건 진명에게 백해무익한 일이다!“말할 수 없다고? 진명아, 난 분명 너에게 기회를 줬어, 그런데도 설명하기 싫은 거라면 날 원망하지 마!”임아린은 어두워진 얼굴로 싸늘하게 말했다.“아린아, 나도 사정이 있어서 그래, 날 강요하지 않으면 안 돼? 아무튼, 난 너에게 한치의 거짓도 없이 전부 진심이야, 제발 날 좀 믿어줘…”진명이 간절하게 말했지만 임아린은 쓴웃음을 지었다.“아무것도 얘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