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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9화

“너……!”

남 씨 어르신이 임아린을 향해 목숨을 걸고 공격하자, 진명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

남 씨 어르신의 의도를 진명은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남 씨 어르신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임아린은 남 씨 어르신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컸다.

반대로 계속 공격을 강행하면,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이 임아린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었다. 진명으로서는 어느 쪽도 감당할 수 없는 결과였다.

“진명아, 난 신경 쓰지 마……”

그때 임아린이 이를 악물고, 손에 옅은 금빛의 혈살환을 꺼내 들었다.

그녀는 그걸 손에 쥐고 앞으로 휘두르자 전존 중기의 경지에 이른 강력한 진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다. 혈살환에서 피어오른 진기는 순식간에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을 맞아쳤다.

최근 동안, 진명은 혈살환에 세 번의 공격을 봉인하여 임아린에게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맡겼다. 하지만 혈살환은 비교적 공력이 낮은 공격형 법보라 그 위력은 전존 중기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전존 최고 경지에 이른 남 씨 어르신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었다.

그 때문에 임아린은 혈살환이 남 씨 어르신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아까는 사용할 기회조차 없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급박했고, 더 이상 망설일 틈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혈살환을 사용하였다. 그녀는 그렇게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을 조금이라도 막아내고자 했다. 혹은 진명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퍽!

엄청난 충돌음과 함께 남 씨 어르신의 공격과 혈살환의 위력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곧이어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은 손쉽게 혈살환의 위력을 뚫고 순식간에 임아린을 향해 날아왔다.

슝!

그 순간, 남 씨 어르신의 공격이 저지된 틈을 이용해 진명은 망설임 없이 남 씨 어르신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

그리고 환영보를 시전하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몸은 잔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임아린 앞에 도착했다.

그는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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