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수씨, 도현씨. 두분 충분히 소란 피웠습니다!’임아린은 상을 치며 화난 채로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을 째려봤다. 진명의 내막을 그녀는 모두 알고 있었고 그녀는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진명의 흉터를 폭로하여 난처하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건 너무 심했다!‘임 회장님. 화내지 마십시오. 저와 오 부대표는 진비서에게 농담을 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도현은 웃으며 사과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의기양양했고 이제야 원한을 풀었다고 생각했다!‘맞습니다. 임 회장님. 저와 도 전무는 악의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진비서 본인도 방금 말했듯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진비서의 마음이 이렇게 너그러운데 저와 도 전무는 그저 진비서와 농담을 한 것인데, 진비서는 전혀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제 말이 맞죠 진비서!’오진수는 활짝 웃는 얼굴로 진명에게 말했다. ‘이 농담은 전혀 웃기지 않은데요……’진명은 억지 웃음을 지었지만 속은 차가웠고 오진수에 대해 강한 경각심이 생겼다. 오진수는 그저 간단한 대화 몇 마디로 그를 당장 화낼 수 없게 만들었다!이런 사람은 너무 음흉하다. 그저 자비 없는 웃는 얼굴의 호랑이다!도현보다 훨씬 위험하고 까다롭다!이때 음식은 이미 전부 차려졌다. 진명은 이번 Z그룹의 협업권을 따낸 최고의 공신으로 원래 임아린은 진명에게 일어서서 축하연의 오프닝 멘트를 시켜 사람들에게 위신을 세워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방금 일어난 헤프닝 때문에 진명은 이미 체면을 구겼다. 만약 계속 진명에게 위신을 세우게 했다면 그저 사람들의 웃음거리만 되고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이 생각을 하자 임아린은 그저 마음을 다 잡고 오프닝 멘트로 아무 말이나 하며 연회가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알렸다. ‘임 회장님. 잠시만요!’이때 오진수가 갑자기 일어나 임아린을 막아섰다. ‘오 부대표님. 무슨 일이죠. 또 뭐가 있습니까?’임아린은 달갑지 않은 듯 오진수를 쳐다보았다. 오진수가 방금 도현을 도와 진명에게
‘예. 오 부대표님. 부대표님의 마음 감사합니다……’임아린은 입술을 꽉 깨물고 눈시울이 조금 붉어지며 말할 수 없는 따듯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녀와 아버지, 계모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줄곧 임씨 가문에서 나와 혼자 산 뒤로 2년간 그녀는 한번도 생일을 제대로 보낸 적이 없었다. 가끔 할아버지와 고모가 그녀의 생일을 기억해 전화를 해서 축하 해주거나 선물을 그녀에게 보낼 뿐이었다. 그 외에는 2년간 생일마다 그녀는 계속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치도 못하게 오진수가 그녀의 생일을 알고 그녀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서 그녀의 마음은 확실히 오진수의 성의에 감동했다. ‘오늘이 임 회장님의 생일일 줄은 생각도 못했어……’‘임 회장님. 저희 모두 회장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같은 테이블의 임원들이 재빠르게 반응하며 임아린을 축하했다.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도 똑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임아린에게 축하를 보냈다. 아주 따듯한 장면이었다!‘여러분의 축하 감사합니다……’임아린은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생일은 아주 특별했기에 그녀는 정말 기뻤다. ‘임 회장님. 오늘은 회장님의 생일이니 저희가 특별히 회장님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받아주시길 바랍니다…….’오진수는 기회를 틈타 주머니에서 예쁜 악세사리 상자를 꺼내 임아린 앞에 놓았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빛이 나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있었다. 목걸이의 체인은 백금으로 만들어졌고 그 아래 반원형에는 12개의 콩알만한 보석이 박혀 있어 투명하고 빛이 났다. 목걸이 옆에는 가격표가 붙어있었고 가격표에는 여러 개의 0이 이어져 있었는데 가격이 자그마치 10억이었다!비록 오진수 집의 재산은 몇 천억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모두 그의 할아버지의 돈이며 그 중에는 많은 부동산이 포함되어 있었다. 10억원은 그에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는 이번에 거의 이를 악물었다!‘정말 예쁜 다이아몬드
만약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오진수를 거절한다면 오진수는 체면을 구길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너무 정이 없었다. 하지만 오진수가 선물한 목걸이는 너무 비쌌고 만약 그녀가 괜히 이렇게 비싼 선물을 받는다면 그것은 적합하지 않았다. 한동안 그녀는 결정을 못 내리며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임 회장님. 이건 결국 오 부대표님의 성의이니 받아주세요!’‘맞습니다. 이 목걸이는 아주 귀한데 회장님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이건 회장님이기에 이렇게 귀한 목걸이가 어울리는 겁니다……’......같은 테이블의 임원들이 오진수의 눈치를 받고는 얼른 권했다. 주위의 다른 테이블의 직원들도 같이 외치며 오진수를 대신해 아부를 하며 임아린이 목걸이를 받기를 원했다. ‘그……알겠습니다. 그럼 받겠습니다!’‘오 부대표님. 감사합니다. ‘임아린은 망설이다가 사람들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사람들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고 오진수의 체면을 구기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결국 목걸이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속으로 나중에 액수 그대로 오진수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렇게 해야 그녀와 오진수도 서로 빚이 없어진다. ‘잘 됐다!’오진수는 마음이 활활 타올랐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그는 전부터 계속해서 임아린을 이렇게 오래 쫓아다녔고 그 기간동안 많은 선물을 임아린에게 주었지만 모두 임아린에게 거절당했었다. 이제서야 공들인 보람이 있듯 그는 이번에 특별히 임아린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고 드디어 임아린을 감동시켰기에 이것은 정말 획기적인 진전이다!하나가 있으면 둘도 있는 법!그는 자신이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조만간 미인을 안고 돌아올 날이 있으리라 믿었다!‘오 부대표님이 이미 임 회장님을 2년 넘게 쫓아다녔는데 오늘에서야 임 회장님의 마음을 얻었네!’‘그러니까. 오 부대표님 같은 소탈하고 멋진 사람이야말로 임 회장님과 어울리는 사람이지!’‘두 사람 정말 선남 선녀다. 천지개벽할 커플이야!’‘오 부대표님 축하드립니다! 임 회장님 축하
그는 절대 다른 남자가 임아린을 자신의 곁에서 뺏어가는 것을 용납 못했다!이것은 그의 마음속의 일종에 집착이자 신념이었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고 임아린은 방금 이미 오진수의 선물을 받았으며 오진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오진수는 지금 일을 크게 벌리고 있었고 이미 그는 심하게 짓밟히고 있어 각 방면에서의 실력은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가 무엇으로 오진수와 싸우겠는가?‘어떡하지. 설마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나……’진명은 초조해서 눈까지 빨개졌다. 너무 급해서인지 그의 머리속에는 아이디어가 반짝였고 갑자기 파란색의 바다의 별이 생각났다. 원래 그는 어떤 명분으로 파란 바다의 별을 그녀에게 선물할지 몰랐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지금 기회가 왔다. 오늘은 임아린의 생일이니 임아린이 오진수의 선물을 거절하지 않는 이상 그를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잠시만!’진명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비서. 무슨 일입니까.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데 설마 진비서도 저와 함께 임 회장님을 축하하고 싶은 건가요!’‘참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네요!’오진수는 경멸하듯 진명을 쳐다보았다. 그는 진명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이 기회를 틈타 그와 임아린 두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줄 알았다. ‘임 회장님. 오늘은 회장님의 생일입니다. 저도 특별히 회장님을 위해 선물 하나를 준비했으니 마음에 드시기 바랍니다. ‘진명은 오진수를 신경쓸 겨를도 없이 주머니에서 아름다운 보석함을 꺼내 임아린 앞에 놓았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푸른 빛이 나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목걸이가 놓여 있었다. 이 에메랄드 목걸이의 체인은 백금으로 만들어졌고 백금의 체인은 서로 꼬아져서 아름다운 레이스 모양을 하고 있었기에 아름답고 우아하며 만든 구조가 오진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보다 훨씬 복잡했다. 에메랄드 목걸이 아래에는 조약돌 크기의 보석 펜던트가 있었고 그 안에는 에메랄드 보석이 끼워져 있어 투명하게 반짝였다. 더
지금 진명이 제때 선물을 준 것은 그녀를 대신하여 오해를 푼 것이다. 그녀가 진명의 이 선물을 받기만 한다면 사람들의 오해는 자연스레 풀릴 것이다. 좋은 상황이 진명에 의해 깨질 것을 보고 오진수는 초조해졌다. ‘아린아. 자세히 봐. 이 목걸이의 펜던트는 아무런 흔적이 없어. 이건 분명 기계로 대량 가공된 상품을 노점상에서 파는 거고 가격은 기껏해야 몇 만원일 거야!‘이렇게 쓰레기 같은 싸구려가 어떻게 네 신분에 어울리겠니!’오진수는 말하며 서둘러 도현과 몇몇 임원들에게 눈치를 주었다. ‘맞습니다. 임 회장님. 이런 노점상에서 파는 물건은 회장님의 신분을 모욕하는 것입니다!’‘진비서는 분명히 일부러 회장님을 깎아내리려고 조금의 성의도 없이 이런 물건을 드리는 것이기에 절대 받으시면 안됩니다……’......도현과 임원들은 급하게 나서서 말했다. ‘진명. 너 정말 대담하구나!’너가 임 회장님에게 축하하고 싶어 선물을 드려도 가치라도 있거나 의미가 있는 물건을 드려야지!’‘그런데 넌 쓰레기 같은 물건을 임 회장님에게 드리다니.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임 회장님을 무시하는 거냐. 아니면 일부러 임 회장님을 모욕하는 거냐!’오진수는 분노에 찬 눈으로 진명을 보았다. 그저 간단한 몇 마디로 진명에게 일부러 임아린을 모욕한다는 꼬리표를 달았다!‘무슨 소리!’‘내 목걸이가 어딜 봐서 노점상 물건이라는 겁니까?’‘이건 킹스 그린 펜던트의 한정판인 에메랄드 목걸이인데 가치는 50억 이상일 겁니다!’‘모르면 말도 꺼내지 마세요!’진명은 언짢은 표정으로 오진수를 보았다. 비록 그도 킹스 그린 목걸이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나 저번에 그가 골동품 시장에서 샀던 그 유리 옥패에 꼬박 25억을 썼었다. 눈 앞의 이 한정판의 킹스 그린 목걸이의 가격은 분명 그 유리 옥패보다 높을 것이다. ‘뭐?’‘킹스 그린 목걸이?’‘가격이 50억?’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고 한순간에 큰 웃음소리가 터졌다. ‘진비서. 아직 잠에서 덜 깬거 아니야? 잠이
비록 진명이 그녀에게 비싼 선물을 준 건 아니었지만 진명의 마음이면 충분했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이건...”진명은 멍해졌다.그는 정성껏 준비한 제왕 구슬 목걸이가 갑자기 노점상에서 산 몇만 원짜리의 목걸이로 될 줄은 생각조차 못 했다.게다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으니!“아린아, 진명 씨가 허세를 부린 게 아니야!”“진명 씨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고 이건 진짜 희귀한 제왕 구슬 목걸이란 말이야!”한희정이 벌떡 일어나 목걸이와 진명을 번갈아 보더니 이상한 눈빛으로 말했다.임아린은 갑자기 멍해져서 잘못 들은 건가 싶은 마음이었다.“희정아,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진명 씨가 미친 짓을 하는 거라고 쳐, 근데 너까지 미친 거야?”“난 미치지 않았어!”“내가 증명할 수 있어. 이건 최상급 제왕 구슬 목걸이일 뿐만 아니라 옥 조각가 한준식 선생이 직접 만드신 거야”한희정은 단호하게 말했다.“뭐라고?”“이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이라고? 장난치지 마!”“한준식 선생님은 강성 시 옥 조각계의 첫 조각가이시자 정교한 솜씨로 유명하신 분이야!”“하지만 10년 전에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떻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일 수 있어!”오진수는 깜짝 놀랐다.한준식 선생은 옥 조각계에서 명성이 자자했고 조각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비록 오진수가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할아버지가 줄곧 골동품 옥기를 좋아했기에 집에 한준식 선생의 작품 두 가지를 소장하고 있었다.할아버지로부터 한준식 선생에 대해 들었었고 한준식 선생이 이미 은퇴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오진수 부대표님의 말씀이 옳아, 한준식 선생이 은퇴하신 일은 우리도 이미 들은 바가 있어!”“한 보좌관, 자네 이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무슨 증거라도 있는 건가!”골동 서화를 소장하기 좋아하는 몇몇 임원들도 한준식 선생의 명성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하나 둘 의아해하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증거는 없어요!”“하지만 한준식 선생은 제 할아버지예요!”“할아
어쨌든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진명의 속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이 부모도 없는 고아라는 것도, 게다가 전처에게 쫓겨난 망나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들은 진명같이 쓸모없는 사람이 이렇게 값비싼 제왕 구슬 목걸이를 살 수 있다는 걸 절대 믿고 싶지 않았다.“잘못 보지 않았어요!”“이 목걸이에 박힌 제왕 구슬은 서 씨 가문의 집주인인 서 씨 어르신이 저희 할아버지께 조각해달라고 하신 거예요. 모두 한 쌍의 팔찌와 두 개의 목걸이를 조각해냈답니다!”“두 목걸이는 똑같이 생겼고 하나는 빨간색 테두리이고 다른 하나는 푸른색 테두리인걸요!”“저는 이 두 목걸이를 바다의 별이라고 이름 지었고 빨간색 테두리의 목걸이는 붉은 바다의 별, 지금 눈앞에 있는 푸른색 테두리의 목걸이는 푸른 바다의 별이라고 이름 지었어요!”한희정은 단호하게 말했다.두 목걸이의 이름은 모두 그녀가 지은 건데 그녀가 어떻게 잘못 볼 수 있겠는가!“서 씨 어르신이 한준식 선생에게 조각해달라고 하신 거라고?”“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깜짝 놀란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은 멍해졌다!이 두 목걸이의 주인은 원래는 서 씨 어르신이었다. 하지만 그중 하나가 진명의 손에 있다는 건 진명과 서 씨 어르신의 관계가 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서 씨 가문은 강성 시의 4대 가문 중 하나로 권세가 하늘을 찔렀다. 만약 진명이 정말로 서 씨 가문과 관계가 있다면 그저 서 씨 가문의 외제일지라도 그 신분은 그들 두 사람 보다도 다 퍽이나 높았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쓸모없는 망나니 일리라 있겠는가!“진명 씨, 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는 서 씨 가문의 물건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진명 씨의 손에 있는 거죠?”한희정도 알 길이 없어 궁금한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제가 서 씨 어르신과 친분이 좀 있어요.”“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는 서 씨 어르신이 주신 거예요.”진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솔직하게 말했다.서 씨 어르신과 친분이 있다고?이...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며 하나같이 진명을 바라보았고 모두들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어찌나 놀랐던지 마비될 것 같았다!오진수가 10억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꺼낼 때 그들은 이미 깜짝 놀랐었다!하지만 지금 진명의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에 비해 오진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했다!진명은 자기를 내세웠고 순식간에 만인의 관심사가 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리고 오진수와 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오히려 들러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젠장!”오진수는 주먹을 꽉 감싸 쥐었고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음침했다.그는 줄곧 진명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생각했었고 심지어는 일부러 도현을 도와 함께 진명을 수치스럽게 만들기까지 했다!하지만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의 눈엔 항상 망나니였던 진명의 반격으로 그가 임아린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모두 물거품으로 되고 그를 마구 짓밟아 체면을 구기게 만들 줄은.그가 느끼는 분노와 원망은 짐작할 수 없었다!“진명 씨, 이 선물은 너무 귀중해서 받을 수 없어요...”임아린은 눈앞의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를 보며 매우 갈등했다.그녀와 진명은 복잡하게 얽힌 관계였다. 만약 진명이 친구로서 몇 만 원 혹은 몇 십만 원짜리의 작은 선물을 준다면 그녀는 분명 기쁜 마음으로 받았을 것이다.하지만 진명이 준 선물은 너무 귀중했고 고백의 의미가 없지 않아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이 선물을 받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진명을 대해야 한단 말인가?임아린의 거절에 오진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두움으로 가득했던 안색이 삽 시에 환해졌다!방금 전, 그는 이미 진명에게 완전히 패배했고 여지조차 없었다.임아린이 진명의 선물을 거절해야만 그가 비로소 다시 머리를 들 수 있었다.펑!진명은 청천벽력 같았다. 임아린이 거절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임아린 대표님, 오진수 부대표님의 선물은 받으시면서 왜 제 선물은 받지 않으시는 건가요...”다급한 진명은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웃기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