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절대 다른 남자가 임아린을 자신의 곁에서 뺏어가는 것을 용납 못했다!이것은 그의 마음속의 일종에 집착이자 신념이었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고 임아린은 방금 이미 오진수의 선물을 받았으며 오진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오진수는 지금 일을 크게 벌리고 있었고 이미 그는 심하게 짓밟히고 있어 각 방면에서의 실력은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그가 무엇으로 오진수와 싸우겠는가?‘어떡하지. 설마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나……’진명은 초조해서 눈까지 빨개졌다. 너무 급해서인지 그의 머리속에는 아이디어가 반짝였고 갑자기 파란색의 바다의 별이 생각났다. 원래 그는 어떤 명분으로 파란 바다의 별을 그녀에게 선물할지 몰랐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지금 기회가 왔다. 오늘은 임아린의 생일이니 임아린이 오진수의 선물을 거절하지 않는 이상 그를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잠시만!’진명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비서. 무슨 일입니까.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데 설마 진비서도 저와 함께 임 회장님을 축하하고 싶은 건가요!’‘참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네요!’오진수는 경멸하듯 진명을 쳐다보았다. 그는 진명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이 기회를 틈타 그와 임아린 두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줄 알았다. ‘임 회장님. 오늘은 회장님의 생일입니다. 저도 특별히 회장님을 위해 선물 하나를 준비했으니 마음에 드시기 바랍니다. ‘진명은 오진수를 신경쓸 겨를도 없이 주머니에서 아름다운 보석함을 꺼내 임아린 앞에 놓았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푸른 빛이 나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목걸이가 놓여 있었다. 이 에메랄드 목걸이의 체인은 백금으로 만들어졌고 백금의 체인은 서로 꼬아져서 아름다운 레이스 모양을 하고 있었기에 아름답고 우아하며 만든 구조가 오진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보다 훨씬 복잡했다. 에메랄드 목걸이 아래에는 조약돌 크기의 보석 펜던트가 있었고 그 안에는 에메랄드 보석이 끼워져 있어 투명하게 반짝였다. 더
지금 진명이 제때 선물을 준 것은 그녀를 대신하여 오해를 푼 것이다. 그녀가 진명의 이 선물을 받기만 한다면 사람들의 오해는 자연스레 풀릴 것이다. 좋은 상황이 진명에 의해 깨질 것을 보고 오진수는 초조해졌다. ‘아린아. 자세히 봐. 이 목걸이의 펜던트는 아무런 흔적이 없어. 이건 분명 기계로 대량 가공된 상품을 노점상에서 파는 거고 가격은 기껏해야 몇 만원일 거야!‘이렇게 쓰레기 같은 싸구려가 어떻게 네 신분에 어울리겠니!’오진수는 말하며 서둘러 도현과 몇몇 임원들에게 눈치를 주었다. ‘맞습니다. 임 회장님. 이런 노점상에서 파는 물건은 회장님의 신분을 모욕하는 것입니다!’‘진비서는 분명히 일부러 회장님을 깎아내리려고 조금의 성의도 없이 이런 물건을 드리는 것이기에 절대 받으시면 안됩니다……’......도현과 임원들은 급하게 나서서 말했다. ‘진명. 너 정말 대담하구나!’너가 임 회장님에게 축하하고 싶어 선물을 드려도 가치라도 있거나 의미가 있는 물건을 드려야지!’‘그런데 넌 쓰레기 같은 물건을 임 회장님에게 드리다니.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임 회장님을 무시하는 거냐. 아니면 일부러 임 회장님을 모욕하는 거냐!’오진수는 분노에 찬 눈으로 진명을 보았다. 그저 간단한 몇 마디로 진명에게 일부러 임아린을 모욕한다는 꼬리표를 달았다!‘무슨 소리!’‘내 목걸이가 어딜 봐서 노점상 물건이라는 겁니까?’‘이건 킹스 그린 펜던트의 한정판인 에메랄드 목걸이인데 가치는 50억 이상일 겁니다!’‘모르면 말도 꺼내지 마세요!’진명은 언짢은 표정으로 오진수를 보았다. 비록 그도 킹스 그린 목걸이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나 저번에 그가 골동품 시장에서 샀던 그 유리 옥패에 꼬박 25억을 썼었다. 눈 앞의 이 한정판의 킹스 그린 목걸이의 가격은 분명 그 유리 옥패보다 높을 것이다. ‘뭐?’‘킹스 그린 목걸이?’‘가격이 50억?’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고 한순간에 큰 웃음소리가 터졌다. ‘진비서. 아직 잠에서 덜 깬거 아니야? 잠이
비록 진명이 그녀에게 비싼 선물을 준 건 아니었지만 진명의 마음이면 충분했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이건...”진명은 멍해졌다.그는 정성껏 준비한 제왕 구슬 목걸이가 갑자기 노점상에서 산 몇만 원짜리의 목걸이로 될 줄은 생각조차 못 했다.게다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으니!“아린아, 진명 씨가 허세를 부린 게 아니야!”“진명 씨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고 이건 진짜 희귀한 제왕 구슬 목걸이란 말이야!”한희정이 벌떡 일어나 목걸이와 진명을 번갈아 보더니 이상한 눈빛으로 말했다.임아린은 갑자기 멍해져서 잘못 들은 건가 싶은 마음이었다.“희정아,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진명 씨가 미친 짓을 하는 거라고 쳐, 근데 너까지 미친 거야?”“난 미치지 않았어!”“내가 증명할 수 있어. 이건 최상급 제왕 구슬 목걸이일 뿐만 아니라 옥 조각가 한준식 선생이 직접 만드신 거야”한희정은 단호하게 말했다.“뭐라고?”“이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이라고? 장난치지 마!”“한준식 선생님은 강성 시 옥 조각계의 첫 조각가이시자 정교한 솜씨로 유명하신 분이야!”“하지만 10년 전에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떻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일 수 있어!”오진수는 깜짝 놀랐다.한준식 선생은 옥 조각계에서 명성이 자자했고 조각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비록 오진수가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할아버지가 줄곧 골동품 옥기를 좋아했기에 집에 한준식 선생의 작품 두 가지를 소장하고 있었다.할아버지로부터 한준식 선생에 대해 들었었고 한준식 선생이 이미 은퇴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오진수 부대표님의 말씀이 옳아, 한준식 선생이 은퇴하신 일은 우리도 이미 들은 바가 있어!”“한 보좌관, 자네 이게 한준식 선생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무슨 증거라도 있는 건가!”골동 서화를 소장하기 좋아하는 몇몇 임원들도 한준식 선생의 명성에 대해 알고 있었고 하나 둘 의아해하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증거는 없어요!”“하지만 한준식 선생은 제 할아버지예요!”“할아
어쨌든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진명의 속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이 부모도 없는 고아라는 것도, 게다가 전처에게 쫓겨난 망나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들은 진명같이 쓸모없는 사람이 이렇게 값비싼 제왕 구슬 목걸이를 살 수 있다는 걸 절대 믿고 싶지 않았다.“잘못 보지 않았어요!”“이 목걸이에 박힌 제왕 구슬은 서 씨 가문의 집주인인 서 씨 어르신이 저희 할아버지께 조각해달라고 하신 거예요. 모두 한 쌍의 팔찌와 두 개의 목걸이를 조각해냈답니다!”“두 목걸이는 똑같이 생겼고 하나는 빨간색 테두리이고 다른 하나는 푸른색 테두리인걸요!”“저는 이 두 목걸이를 바다의 별이라고 이름 지었고 빨간색 테두리의 목걸이는 붉은 바다의 별, 지금 눈앞에 있는 푸른색 테두리의 목걸이는 푸른 바다의 별이라고 이름 지었어요!”한희정은 단호하게 말했다.두 목걸이의 이름은 모두 그녀가 지은 건데 그녀가 어떻게 잘못 볼 수 있겠는가!“서 씨 어르신이 한준식 선생에게 조각해달라고 하신 거라고?”“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깜짝 놀란 오진수와 도현 두 사람은 멍해졌다!이 두 목걸이의 주인은 원래는 서 씨 어르신이었다. 하지만 그중 하나가 진명의 손에 있다는 건 진명과 서 씨 어르신의 관계가 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서 씨 가문은 강성 시의 4대 가문 중 하나로 권세가 하늘을 찔렀다. 만약 진명이 정말로 서 씨 가문과 관계가 있다면 그저 서 씨 가문의 외제일지라도 그 신분은 그들 두 사람 보다도 다 퍽이나 높았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쓸모없는 망나니 일리라 있겠는가!“진명 씨, 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는 서 씨 가문의 물건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진명 씨의 손에 있는 거죠?”한희정도 알 길이 없어 궁금한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제가 서 씨 어르신과 친분이 좀 있어요.”“이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는 서 씨 어르신이 주신 거예요.”진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솔직하게 말했다.서 씨 어르신과 친분이 있다고?이...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며 하나같이 진명을 바라보았고 모두들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어찌나 놀랐던지 마비될 것 같았다!오진수가 10억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꺼낼 때 그들은 이미 깜짝 놀랐었다!하지만 지금 진명의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에 비해 오진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했다!진명은 자기를 내세웠고 순식간에 만인의 관심사가 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리고 오진수와 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오히려 들러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젠장!”오진수는 주먹을 꽉 감싸 쥐었고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음침했다.그는 줄곧 진명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생각했었고 심지어는 일부러 도현을 도와 함께 진명을 수치스럽게 만들기까지 했다!하지만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의 눈엔 항상 망나니였던 진명의 반격으로 그가 임아린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모두 물거품으로 되고 그를 마구 짓밟아 체면을 구기게 만들 줄은.그가 느끼는 분노와 원망은 짐작할 수 없었다!“진명 씨, 이 선물은 너무 귀중해서 받을 수 없어요...”임아린은 눈앞의 푸른 바다의 별 목걸이를 보며 매우 갈등했다.그녀와 진명은 복잡하게 얽힌 관계였다. 만약 진명이 친구로서 몇 만 원 혹은 몇 십만 원짜리의 작은 선물을 준다면 그녀는 분명 기쁜 마음으로 받았을 것이다.하지만 진명이 준 선물은 너무 귀중했고 고백의 의미가 없지 않아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이 선물을 받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진명을 대해야 한단 말인가?임아린의 거절에 오진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두움으로 가득했던 안색이 삽 시에 환해졌다!방금 전, 그는 이미 진명에게 완전히 패배했고 여지조차 없었다.임아린이 진명의 선물을 거절해야만 그가 비로소 다시 머리를 들 수 있었다.펑!진명은 청천벽력 같았다. 임아린이 거절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임아린 대표님, 오진수 부대표님의 선물은 받으시면서 왜 제 선물은 받지 않으시는 건가요...”다급한 진명은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웃기는군
오진수의 득의양양했던 얼굴은 금세 굳어졌다. 마치 머리 위에 찬물을 맞은 것 같았고 방금 전 마음속에 불타오른 한 가닥의 희망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무자비하게 꺼져버린 것 같았다!“자, 이제 연회를 시작합시다.”임아린이 분부하자 사람은 각자 자리로 돌아갔고 분위기는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오늘은 임아린의 생일이었다. 하지만 떠들썩한 분위기를 틈타 적지 않은 회사 임원들과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술을 권하고 축하 인사를 보내 임아린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술 대신 차를 마시려던 임아린은 사람들의 설득과 더불어 기분이 좋았던 탓에 와인을 아주 조금 입에 댔다.하지만 술을 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얼마 지나지 않자 와인의 도수가 낮았음에도 그녀의 얼굴은 발그레해졌고 술기운이 올라왔다.임아린 외에 진명도 같은 처지였다.방금 전 오진수를 짓누른 기세에 다들 깜짝 놀랐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위신을 세웠다.그리고 그는 원래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었다. 임아린이 그를 큰 사람으로 키우려 한다는 걸 눈치챈 적지 않은 현명한 사람들도 하나 둘 그에게 술을 권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어 했다.다행히 주량이 괜찮았던 그는 겨우 대처할 수 있었다.오진수는 회사의 이인자답게 마음을 잘 다스렸다.그는 곧 마음을 가다듬고는 다시 시크하고 자신감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진명에 대한 원한은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다.이 모든 것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축하연이 끝난 후였다.주량이 높지 않았던 임아린은 볼이 발그레했고 이미 조금 취한 것 같았다.그 모습을 본 오진수는 마음이 움직였다. 곧 자신의 기회가 왔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신사적인 표정을 지었다.“아린 씨,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집에 데려다줄까요?”임아린은 약간 어지러운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고 여전히 우아했다.“괜찮아요, 진명 씨가 절 데려다주면 되니까 그럴 필요 없어요...”“그건...”미소로 가득했던 오진수의 얼굴은 굳어졌고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줄곧 진명이 한희정의
진명은 임아린을 부축하여 방으로 돌아왔다.임아린의 방에 들어간 건 그도 처음이었다. 내부의 장식 디자인은 산뜻하고 편안했으며 침대와 캐비닛에 적지 않은 귀여운 털 인형들이 놓여있었다.방 안이 어찌나 깔끔하고 깨끗했던지 공기 중에 독특한 향기마저 풍기는 듯 마음속을 파고들었다.진명은 조심스럽게 임아린을 부축하여 침대에 눕혔다.와인의 술기운이 적지 않았다. 방금 돌아오는 길에 바람을 맞은 임아린은 어지러워 취기가 돌았다.그녀의 두 뺨은 붉게 물들어있었고 아름다운 눈이 이전의 차갑고 고귀한 모습과는 다르게 말할 수 없이 예쁘고 매혹적이었다.너무 예뻐!술에 취한 임아린은 더욱 아름답고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진명은 가슴이 두근거렸고 두 눈은 임아린의 아름다운 미모에 잠시 멍해졌다.“목이 너무 말라, 나 물 마시고 싶어...”임아린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제가 가서 물을 따라줄게요.”진명은 꿈에서 깨어난 듯 부랴부랴 물을 따라왔다.그는 임아린을 반쯤 안은 채 임아린의 입가에 물을 건네 임아린에게 물을 마시게 했다.물을 다 마시자 진명은 손을 놓고 임아린을 다시 눕혔다.“아린 씨, 푹 쉬세요. 전 이만 갈게요.”진명은 아쉬운 듯 임아린을 한 번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돌아갈 준비를 했다.“진명아, 가지 마...”임아린은 손을 들어 진명의 팔을 잡았다.갑작스러운 상황에 진명은 발을 헛디뎠다. 게다가 방금 전 술을 많이 마신 탓에 비틀거리던 그는 침대 위로 그만 넘어지고 말았고 임아린의 몸을 무겁게 눌렀다.찌릿!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감전된 것 마냥 한 줄기의 전류가 밀려들었다.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주위의 공기마저 굳어버린 듯했다!“진명아, 너... 너 너무 무거워...”임아린은 신음 소리를 내며 숨을 내쉬었다.그 요염한 목소리는 천상의 목소리 같았고 사람을 매혹시켰다. 진명은 그녀의 목소리에 심취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필경 혈기왕성한 남자인 그가 어찌 이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 두 눈은 임아린의 부드럽고 매혹
진명은 자신의 따귀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정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정정당당하게 임아린을 쫓아다니고 그녀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그러나 지금, 임아린이 술에 취한 틈을 타고 그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임아린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이다!다음날 임아린이 술을 깨면 자신은 영원히 임아린을 잃고 말 것이다.임아린의 차가운 눈길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아린아, 미안해...”진명은 표정을 찡그리며 임아린의 품에 있는 팔을 빼내려고 했다.그러나 임아린은 진명의 팔을 더욱 꼭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진명아, 가지 마..”“오늘 진짜 기분이 좋아. 조금만 더 같이 있어줘...”임아린의 촉촉한 눈동자가 진명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동안 너무 외로웠던 탓에, 혹은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았던 이유도 있었을까. 그녀는 아직도 축하파티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집으로 도착했는지도 몰랐다.“휴.... 그래.”진명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진명은 의자를 끌고 와 침대 한편에 가만히 앉아 그녀를 쳐다보았다.임아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진명의 팔을 끌어안고 잠에 들었다.진명은 잠이 든 임아린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꼈다.시간이 얼마 지났을까.진명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다음날 아침.따스한 햇빛이 창문으로 들어와 임아린의 침대를 비췄다.“악!”깜짝 놀란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다.먼저 잠에서 깨여난 임아린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진명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비명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진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었다.“아린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너.... 네가 왜 내 방에 있어?”임아린이 빨개진 얼굴로 진명을 노려보며 물었다.“나는 또 무슨 일이라고. 깜짝 놀랐잖아.”진명은 한숨을 쉬고 어젯밤의 자초지종에 대해 설명했다.“어제저녁 내가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네가 내 팔을 잡고 놓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