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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원유진의 말이 끝나자, 성유리는 갑자기 가볍게 웃었다. 그 반응에 당황한 원유진은 얼굴을 굳히며 물었다.

“뭐가 웃겨서 웃어?”

“유진 씨, 시간이 남으면 책 좀 많이 읽어.”

성유리는 차분히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양 없는 건 둘째 치고, 말하는 것마다 남들 웃음거리밖에 안 되거든. 진짜 무식하고 악랄하네.”

이번에는 성유리가 아예 대놓고 원유진을 모욕했다.

그러자 원유진의 얼굴은 즉시 창백해졌고, 분노로 가득 찼다.

성유리가 그녀를 지나쳐 가려는 순간, 원유진은 성유리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네가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시골에서 올라온 주제에! 네가 감히 여우처럼 굴면서, 박한빈을 차지했다고 착각해? 너 같은 게 뭐라고...”

원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유리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그녀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 행동은 놀랍도록 단호하고 정확했다.

순간 멍해진 원유진은 곧바로 성유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성유정은 이를 막으려다 원유진에게 밀려났는지, 아니면 스스로 유리 진열장으로 몸을 던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손을 들자, 피가 팔을 타고 줄줄 흘렀다.

성유정은 울먹이며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너무 아파...”

...

“성유리!”

복도 끝에서 긴급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성유리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성유정을 일으키기도 전에 윤청하가 성유리 앞까지 걸어와 떡하니 서 있었다.

“유정이는 괜찮니? 많이 다쳤어?”

“엄마...”

뒤에서 성유정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윤청하는 성유리를 외면하고 바로 성유정 쪽으로 돌아섰다.

성유정의 팔에 감긴 붕대와 몸에 묻은 핏자국을 본 윤청하는 표정이 굳어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많이 아프니?”

“의사 선생님이 잘 치료해 주셔서 이제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성유정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엄마, 왜 갑자기 돌아오셨어요? 다음 주에 오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빠는요?”

“네가 걱정돼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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