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화

“네가 뭘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말하는 딸의 모습을 본 윤청하는 마음이 아파와 성유정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해, 팔을 다쳤으니 망정이지 얼굴이라도 다쳐서 흉지면 어쩌려고.”

“나도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언니가 원유진이랑 싸우게 둘 수는 없잖아요...”

고개를 젓는 성유정을 본 윤청하는 무언가 떠오른 듯 책망 어린 눈길로 성유리를 보며 말했다.

“봐봐, 네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언니씩이나 돼서 유정이가 이렇게까지 널 도와야겠어? 부끄럽지도 않니?”

“난 유정이 도움 필요 없어요.”

성유리의 대답에 윤청하의 안색은 다시 어두워졌다.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유정이가 나서서 막지 않으면 넌 어떻게 했을 건데? 그게 공공장소라는 건 생각 안 하니? 누가 찍어서 올리기라도 하면 우리 성씨 집안의 얼굴은 뭐가 되고 박 씨 집안에선 널 뭐라고 생각하겠니.”

성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윤청하에게 자신은 그딴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에 윤청하는 화가 나 몸을 떨며 소리쳤다.

“너 지금 그게 무슨 눈빛이야, 인정 못 하겠다는 거야? 당장 나가서 무릎 꿇고 있어!”

윤청하의 호통에도 움직이지 않는 성유리를 보더니 성유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엄마, 그만 화내요. 언니도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닐 거예요. 그러니까...”

“넌 신경 쓰지 마.”

윤청하는 성유정의 말을 끊고 성유리를 보며 말했다.

“왜, 이젠 내 말도 안 듣겠다는 거지? 내가 안중에도 없는 거지?”

“그때 너를 데려오는 게 아니었어!”

윤청하가 이 말을 내뱉자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에 윤청하도 자신이 말을 심하게 했다는 걸 인지했는지 홧김에 마음속에만 담아두던 말을 뱉어버린 본인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사이 성유리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갔다.

“너...”

윤청하가 뭐라고 말하려는데 성유리는 거실로 걸어가더니 거실 중앙에 얌전히 꿇어앉았다.

그에 순간 말문이 막혀버린 윤청하가 미간을 찌푸리자 성유정이 그런 엄마를 보며 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