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남우현은 서정원의 성격도 잘 몰랐고 그녀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왔는지도 몰랐다. 연채린은 남우현이 서정원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어리석은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내일 사돈을 맺을 테니 당연히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 해야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 그저 고집이 조금 있을 뿐이지. 하하”남우현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는 지금 오직 한 생각뿐이다. 바로 내일 아이들의 혼사를 결정짓는 것이다. 그리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서정원의 아이들을 볼 계획이다.남우현은 연채린이 자기 아이를 무척
최미자는 전에 연예계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꼬투리라도 잡힐까 봐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작은 흠집이라도 크게 확대되어 보도되기에 두렵기 마련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많은 오락 프로가 사라졌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오락프로들이 다시 복귀하기를 기대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대중들은 배우들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쫓아다니며 새 작품을 기대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그 때문에 많은 영화 기획사와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다. 비록 정식으로 촬영하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이 없었다면 저는 이렇게 빨리 회복하지 못했을 겁니다.”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채린은 여러 번 의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물론 의사는 다른 환자들한테서도 감사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말이다. 이건 의사로의 본업이기에 그는 덤덤하게 몇 마디 주고받더니 자리를 떠났다.남우현은 연채린이 침대에 앉아 아이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모습을 보더니 그녀가 모든 사랑을 아이에게 쏟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집에 가면 매일 볼 수 있는데. 그만 봐요.”남우현이 농담을 하자 연채린은 그를 째
오늘 연채린이 온다고 해서 서정원은 특별히 주방에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들을 만들라고 부탁했다. 자기를 챙기는 애틋함에 연채린은 매우 감동하였다.“부럽네요. 아쉽게도 저는 이런 복이 없어서 혼자 집어 먹을게요.”연채린은 남우현이 농담으로 하는 말을 듣고 그를 째려보았다.“아이를 돌보게 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당신은 나 때문에 여기에 앉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제가 미리 말하는데요. 만약 당신이 저를 잘 보살피지 못하면 저는 정원 씨에게 이를 거예요.”남우현은 연채린의 말을 듣고 또 한 번 약속했다. 비록 병원
해성시, 해성역.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걸어 나왔다.그녀의 모습은 아주 청아하고 수려하였고 살짝 웨이브 진 머릿결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 쌍의 크고 촉촉한 맑은 두 눈과 높은 콧대, 그리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그녀가 민낯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만들었다.“안녕하세요, 서정원 씨 맞으시죠? 전 최씨 가문에서 보낸 기사입니다.”서정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기사를 따라 차에 올라탔고 온몸 가득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차는 서서히 해성역을
서정원은 그 방이 주인 있는 방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저 욕실에 놓인 남성용품들을 보면서 최씨 가문의 사람들이 일부러 갖다 놓은 것으로 생각했다.‘여긴 정말 이상한 곳이야.’하지만 이곳에서 딱 3개월만 버티면 되는 일이었다. 그녀와 할아버지가 한 내기는 최씨 가문에서 3개월 동안 살면서 만약 3개월이 지나도 최성운에게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으면 이 약혼은 없던 일로 하는 것이었다.서정원은 샤워를 한 후 사용인이 가져다준 저녁 밥을 먹었다. 온 하루 힘들게만 느껴졌던 그녀는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깊은 밤, 최성운이
서정원은 배시시 웃어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그러나 최지연은 약이 바짝 올랐다.“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주제에, 내가 말하는데 난 절대 네가 우리 오빠와 결혼하지 못하게 만들 거야!”그녀가 말하자마자 최성운이 방 안에서 나왔다.최지연은 순간 잔뜩 기가 눌렸다.“오빠.”최성운의 어두운 표정을 본 그녀는 그가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최지연은 앞으로 더는 그런 장난을 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서정원은 사용인들에게 자신의 방으로 안내받은 후 짐을 정리하고 나서야 그제야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식탁엔 이진숙과
“얼른 보세요! 대표님 뒤에 있는 저 여자 누구예요? 너무 예쁘네요!”“와, 저 여자분 다리 길이도 엄청나네요! 언니 너무 예뻐요!”“저분이 설마 대표님 약혼녀 아닌가요?”“에이 설마요? 아닐 거예요.”사람들은 모두 서정원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고 협력처인 줄 알았던 그들은 서정원과 최성운이 비서팀으로 가는 모습에 온 회사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되었다.방금 최성운과 같이 들어 온 예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가 바로 서정원이었다.사람들은 순간 이 세계가 판타지 세계처럼 느껴졌고 시골의 풍토가 이렇게나 좋을 줄은 꿈에도 몰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