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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4 화

임재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눈을 뜨고 옆에 있는 사람이 신유정이라는 걸 발견했다.

그는 두 사람 다 옷을 입지 않은 걸 보고는 얼른 이불로 몸을 가리고 신유정을 째려보며 물었다.

“어제 나한테 뭐한 거야 대체?”

신유정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그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제야 정신이 드는지 갑자기 얼굴을 막고 울먹이며 말했다.

“어제 오빠가 너무 취해서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자꾸 토할 것 같다고 해서 택시에서 내려서 근처 호텔로 와서 다 토하고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려고 했어.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날 끌고 침대에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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