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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7 화

유나는 정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길거리를 걸어 다녔다. 그녀는 아이를 품은 배를 만지면서 이 아이를 남긴 게 옳은 선택인지 고민했다.

이 아이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파리로 돌아가서 자신이 열애하는 사업에 몰두하면서 서정원을 도와 레오 작업실 관리를 도맡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임씨 집안에 남아 매일 괴롭힘만 받는 것 같았다.

유나는 더는 이런 일상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유나가 한창 음울해 있을 때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유나는 머뭇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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