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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0 화

“혹시 찬성 씨야?”

전화기 너머에는 계속 답이 없었다. 그저 숨 쉬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올 뿐이었다. 유나는 더 캐묻고 싶었지만 이미 마음속에 답이 있었다.

유나는 고개를 숙이고 전화를 꼭 쥐고 조심스레 물었다.

‘전화를 건 사람, 찬성 씨가 맞는 거 같아.’

유나가 물음을 건넨 지 5초나 지났을까, 전화가 뚝 끊겼다. 전화를 건 사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

유나는 전화를 건 사람이 황찬성이라는 걸 확신했다. 그녀는 전화를 쥔 손을 내려놓으면서 강한 무력감을 느꼈다.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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