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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5 화

유나 엄마는 임태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났던 마음을 좀 가라앉혔는지 유나가 이끄는 대로 의자에 앉았다.

"재민이 아버지, 제가 다른 뜻으로 화를 낸 건 아니에요. 재민이 어머니가 재민이를 아끼는 것처럼 저도 제 딸이 너무 소중해요. 그런데 아까는 정말이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예쁘게만 키워 놓았던 우리 딸을 시종 부리듯 하니까 제가 너무 화가 났어요."

유나 엄마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네, 그럼요. 제가 왜 모르겠어요. 그보다 점심은 드셨어요?"

유나 엄마가 화를 많이 가라앉힌 듯 보이자 임태결이 얼른 화제를 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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