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손을 뻗어 바로 서정원은 안토니의 품에서 빼내고는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최성운이 차가운 목소리로 했다.“제 여자는 제가 알아서 챙길 겁니다. 그쪽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빠르게 서정원을 안고 나가버렸다.안토니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속으로 최성운이 인색한 남자라고 생각했다.심준호는 최성운이 서정원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다소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백유란이 탄 약만 아니었다면 그는 바로 따라갔을 것이다...“준호 씨, 제가 얼른 병원에 모셔다드릴게요.”심준호의
최성운의 가슴이 순간 덜컥 내려앉았다.‘어딜 간 거지?'‘약효로 인해 무력해진 거 아니었나? 어떻게 갑자기 사라질 수가 있는 거지?'‘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최성운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디에서도 서정원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정원 씨! 서정원 씨!”그는 불안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다소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 순간, 서정원의 부드러운 몸이 갑자기 그의 건장한 등 뒤에 닿았다.그녀는 가느다란 팔을 뻗어 뒤에서 꼬옥 최성운의 목을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져 왔다!어느새 눈을 뜬 서정원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순간 어디선가 불어오는 찬 바람에 추위를 느끼며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비몽사몽 했던 서정원의 두 눈이 순간 확 커졌다.‘최성운이 왜 내 옆에서 자는 거지?!'미간을 찌푸리자 어젯밤의 기억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어젯밤 그녀는 촬영팀의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고 백유란이 그녀와 심준호에게 약을 탔다.그녀는 백유란의 계획을 알아챘고 백유란이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까지 보았었다. 그 뒤로 온몸으로 약효가 퍼지게 되었고 그렇게...
서정원은 최성운을 노려보며 말했다.“나쁜 놈!”“왜요, 정말 어젯밤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랐어요?”최성운은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요! 그건 성운 씨나 바라는 거겠죠!”서정원은 욱한 감정이 올라왔고 얼굴엔 분노가 살짝 깃들어 있었다.최성운이 낮게 소리를 내며 웃더니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서정원의 귓가에 대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정원 씨 말이 하나도 틀린 거 없어요. 제가 바란 거예요. 아주 바라요...”그의 목소리는 그녀의 가슴을 간질거리게 했다...서정원의 얼굴이 순간 확 달
그는 그녀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그녀의 앞에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최성운은 다른 사람 앞에서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누구도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겼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앞에서만 항상 무의식적으로 낯간지러운 소리를 했다.바로 이때,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울리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확인했다. 최성운이 방금 급히 외출을 하는 바람에 휴대폰을 두고 간 것이었다.그리고 그이 휴대폰 화면엔 신호 위반을 했다는 문자 메시지가 떠 있었다.그러니까... 최성운은 그녀가 먹고
서정원은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기대앉아 있었고 최성운의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얼굴로 훅 다가왔다.타오르는 그의 시선에 서정원은 저도 모르게 뒤로 슬쩍 물러났다.“뭐 하는 거예요...”서정원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최성운은 섹시한 입술로 바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입술이 서로 섞이고 서정원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몇 초간 숨을 참아버렸다. 그리고 이내 무의식적으로 신음을 냈다.최성운의 두 눈은 더욱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고 점점 더 깊이 그녀의 입속을 파고들었다.그의 강압적이고 또 다소 부드러운 키스가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
‘이 사람들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서정원 씨,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 거죠? 어떻게 한편으로는 심준호 씨와 뒹굴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우리 오빠한테 질척거리는 창피한 짓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게 천박한 짓을 해놓고도 지금 잠이 와요?!”최지연은 손에 물통을 들고 있었고 다른 손을 들어 그녀에게 삿대질을 하며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서정원, 얼른 짐 챙기고 이 집에서 나가! 너와 성운이는 이미 파혼까지 했는데, 왜 아직도 이 집에 뻔뻔하게 눌러살고 있는 건데?! 우리 최씨 가문에서는 너 같은 천박한 여우를
“서정원! 얼른 최지연을 놓으라니까! 발뺌하지 마. 오늘 네가 그 연예인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기사가 이미 여기저기 퍼졌으니까. 우리가 어디 틀린 말 했어? 감히 우리한테 화풀이해?”이진숙이 버럭 화를 냈다.‘인터넷에 퍼졌다고?'‘나랑 심준호 씨 기사가?'서정원은 미간을 찌푸린 채 최지연을 놓아주면서 그녀를 앞으로 밀어버렸다.최지연은 순간 미끈거리는 타일에 바로 욕조에 철퍼덕 넘어지게 되었다.아주 딱딱했던 욕조에 넘어진 그녀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최지연은 꼬리뼈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