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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딸깍.”

문이 닫히자 병실은 고요했다.

그제야 마음이 놓인 차우미는 눈을 떴다. 꽃다발을 꼭 안고 있던 손도 그제야 풀렸다.

조금 전까지 긴장했던 마음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차우미는 손을 들어 혼란스럽게 뛰고 있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싶었지만 손이 움직여 지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순결한 장미꽃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이 꽃다발을 아직도 품에 꼭 껴안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혼란스러워하고 긴장했던 그녀는 이 아름다운 꽃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마음이 점차 평온해진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꽃을 침대 머리맡에 놓고는 창가에 다가가서 커튼을 젖혔다.

“촤락.”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뜨거운 열기가 차가웠던 그녀의 몸과 마음을 감쌌다. 그녀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상준은 어딘가 크게 달라진 듯했다. 그의 마지막 말이 모든 의혹을 풀어줄 것 같았다.

그녀는 그와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냉정함을 잃었었다.

이건 그녀의 문제지 그와는 무관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있었던 그 일로 그녀는 그와 말을 할 필요를 못 느꼈다.

예전에는 그와 분명하게 말을 해보고 싶었지만 어젯밤과 조금 전의 일로 그녀는 얘기를 나누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다시 안평시로 돌아가 그와 멀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행동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한시라도 주저할 수가 없었다. 주저할수록 귀찮은 일들이 생겨났기에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따가 변호사에게 전화해 주혜민의 태도에 대해서 확인해보려 했다. 그리고 변호사에게 자신이 오늘 안평시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하려 했다.

그녀가 나중에 회성시로 돌아와 주혜민의 일을 처리할 수도 있었다.

지금 그녀는 나상준을 떠나려 했다.

속으로 결정을 내린 차우미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아직은 밝은 하늘을 보고 돌아서서 핸드폰을 가지러 갔다.

‘상준 씨가 날 병원에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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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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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는 나상준의 속마음을 모르니.. 점점 다가오는 나상준이 무섭고 두려워서.. 이제는 안평으로 도망까지 갈려고 하네 ㅜㅜ 나상준이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으니까.. 대화만 하면 오해가 풀릴텐데.. 왜 굳이 급하게 안평으로 떠날 생각을 하는거야!! 사랑의 오작교.. 하성우가 얼른 주혜민 관련 얘기를 차우미한테 알려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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