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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그리고 지금쯤이면, 그것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뼈와 피로 스며들어 그의 몸 곳곳에 떨어져 당신과 융합되어 당신은 다시는 잊을 수 없고 버릴 수 없다.

이런 느낌은 끔찍하다. 모든 걸 파괴할 수 있다. 너 자신을 몰라보게 만들 수 있어.

하지만, 그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의미 있는 일을 해야 인생이 재미있다.

그에게 차우미란 책은 흥미로웠고 펼쳐보면 근사할 것 같았지만 중독되지 않고 잊히지 않았다.

무와 야채는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차우미란 이 책을 펴보고 추천하고 칭찬하며 만족하지만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녀는 좋지만, 확실히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아니다. 이렇게 간단하다.

그런데 오늘 차우미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문득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책은 집에 두면 아무렇게나 놓여있는데, 신기하지도 않고 평범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도 않고 너도 모르게 무시해도 된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자연스럽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언제든지 버려도 된다.

그런데, 그런 책이 어느 날 보이지 않을 때, 당신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그저 아무렇게나 펼쳐진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차우미가 하성우가 원하는 책은 아니지만, 틀림없이 나상준이 원하는 그 책일 것이다.

나상준은 전에 이 책을 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펴서 보니 그는 끝장이다.

하성우는 이것을 생각하자 마음이 다시 유쾌해졌다. 이전의 불쾌한 기분은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떤 것들은 모두 구경하는 흥겨움뿐이었다.

솔직히 그 사람이 마지막에 어디까지 했을지 궁금했다.

하하하… 그는 엄청나게 기대했다.

호텔, 방.

양복 외투는 입지 않고 셔츠와 바지만 입었다. 나상준은 손질을 마치고 핸드폰을 들고 호텔을 나왔다.

차는 이미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기사는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그를 대신해서 차문을 열었다.

나상준이 차에 올라타며 말했다. "금안댁."

"예, 나 대표."

기사가 차에 올라 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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