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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창밖에는 번화한 고층빌딩이다. 하늘에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편 세계에 선 그는 금빛 햇살로 뒤덮여 한눈에 그림에 담을 수 있는 경치를 연출했다.

차우미는 방바닥에 서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익숙한 짙은 색 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고 한 손은 주머니에 꽂고 다른 한 손은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받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절대 낯설지 않아 차우미에게는 지극히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나타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우미는 문 앞에 멈춰 서서 그의 넓은 어깨와 훤칠한 몸매를 보고 잠시 쉬었다가 걸어 들어갔다.

그녀는 문을 조용히 닫고 탁자 앞으로 와서 손에 있는 자료와 공책을 탁자 위에 놓았다.

이런 걸 다 하고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시간을 보고는 마루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다만 얼마 전까지 등을 돌렸던 사람이 어느새 몸을 돌려 핸드폰을 쥐고 전화를 들으며 그녀를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은 깊고 무거웠다. 사람이 영원히 알 수 없어, 네가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게 할 거야. 그런 두 눈은 그를 만나지 못할 때 보면 절로 두렵고 움츠러들게 된다.

네 마음을 한눈에 꿰뚫어 보고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야.

이 세상에는 아무도 자신이 남에게 들키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친해지면 두렵지도, 비겁하지도, 불안하지도 않고 오히려 안정되고 안심하고 신뢰하게 된다.

맡길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차우미는 이 두 눈을 마주쳤고 비록 그들은 이미 익숙했지만 지금 그의 눈을 보고 있으면 그녀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의식적으로 긴장하고 있다.

이치대로라면, 안 되는 일이다.

어떻게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차우미는 속눈썹이 움직이자, 이질감이 사라졌고 입술이 움직이며 말하려다 손에 든 핸드폰을 보고 입술이 닫혔다.

그가 전화를 다 받은 후에 다시 이야기했다.

눈길을 돌린 차우미는 방금 선배와 통화한 것을 떠올랐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온이샘에게 조금 늦게 내려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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