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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그녀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야

진동진도 분명히 매우 당황했지만 조금도 내색하지 못했다.

그는 겸연쩍게 손을 거두었고 말투는 여전히 공손했다.

“여 대표님, 좀 늦게 오셨군요. 하지만 제가 자리를 예약해 뒀으니, 괜찮으시면 자리에 앉으시죠.”

그는 허리를 굽히고 손을 받쳐 여준재를 손님석으로 인도했다.

주최자임을 과시하면서도 자신의 난처함을 덜었다.

그는 여 대표님이 앉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할 때, 여준재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깔끔해서 무척 듣기 좋았다.

“필요 없습니다. 전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게 아니라, 누군가를 데려가기 위해 온 거니까요. 근데 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보다니, 참 시원시원하시네요.”

모두가 잠시 놀랐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다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녀 앞에 다가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다정도 어리둥절했고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때, 준재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돌아오면 찾아온다면서요? 왜 여기에 계신 겁니까? 제가 직접 당신을 데려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의 목소리는 꿀처럼 부드러웠고 감미로웠다.

준재는 그윽한 눈빛으로 다정을 바라보았다.

준재는 손을 들어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그의 손길은 마치 신사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웠다.

그들의 거리는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웠다.

다정은 준재에게서 나는 시원한 향을 맡았다. 그들의 숨결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했다.

그녀는 멈칫하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갑자기 나에게 왜 이러시는 거야?’

하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준재의 반응을 보면, 그와 다정의 사이는 보통 관계가 아닌 게 분명했다!

“맙소사, 고 씨 집안 큰딸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야? 진 씨네 도련님 진시목도 원래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고 임 씨 집안 도련님도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마당에 지금은 여준재 대표님조차 그녀를 좋아하다니!”

사람들 속에는 충격적인 상황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다.

세가의 젊은 아가씨는 다정의 아름다운 얼굴을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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