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건졌지만 재산도 전부 몰수되고 대성 밖으로 추국 되는 탓에 당장의 생계도 문제인 안태준의 머릿속에 안혜윤이 떠올랐다.이렇게 된 이상 안혜윤에게 제 노후를 맡기는 것밖엔 답이 없었던 그는 말을 달려 성주로 향했다.안혜윤의 집.안혜윤이 그저 작은 상처만 몇 개 달고 온 모습을 본 이춘화와 안성찬은 그제야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 이춘화는 화가 나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그 짐승만도 못한 인간! 어떻게 제 친딸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어! 내가 그 인간 만나면 심장부터 도려낼 거야. 이미 검게
이제 겨우 잘살고 있는데, 안태준이 돌아왔다. 심지어 돌아오자마자 그들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다.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남은 인생을 이 끝없는 억압 속에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내키지 않았다.그때 이춘화는 연승우가 떠올랐다. 솜씨가 꽤 좋아 보이던데 안태준을 이길 수 있을까...시간이 급한지라 이춘화는 즉시 연승우에게 몰래 전화를 걸었다.“승우야, 내가 몇 년 동안 너한테 뭘 해달라고 한 적이 없잖니, 하지만 이번엔 날 한번만 도와줘.”“네가 날 도와준다면, 너랑 혜윤이의 재혼을 고려해 보마.”그녀는 안태준의
연승우는 이춘화를 보며 말했다.“이미 폐인이 되었으니 알아서 복수하세요.”세 사람은 즉시 달려들어 안태준에게 주먹질했다.셋이 화풀이하고 나니 안태준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간신히 숨만 붙어 있었다.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였고 이빨도 일여덟 개 부러진 상태였다.이춘화는 여전히 한을 풀지 못했다. 그녀는 안태준을 죽은 개 취급하며 질질 끌고 나가 목줄로 나무에 묶었다.“이 짐승 같은 놈아, 인간 노릇을 하지 못하니 앞으로 개처럼 살아.”“걱정하지 마. 앞으로 개밥은 제때 줄 테니.”“제길!”안태준은 여전히 큰소리쳤다.“나는
“우리 대표님께 감사드려.”청봉이 말했다.아, 그러네!장지현은 급히 돌아와 연승우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연승우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남긴 유품을 계속 연구하기 시작했다.노력으로 마침내 그의 것이 아닌 “기억”에서 또 다른 공법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바로 대 번개 주술이었다.대번개주술과 소번개주술은 한 글자 차이이지만 폭발하는 위력은 천차만별이었다.대협의 전투 기술은 천, 지, 현, 황 네 등급으로 나뉘며, 매 등급 사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소변개주술은 가장 낮은 황계공법이고 대번개주술은 현계공법이었다.연승우는 무
연승우는 한동안 이문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나 더러 날 어떻게 알았냐니, 이 이상한 문제를 어떻게 답해야 할까...별수 없어 그는 대수 얼버무렸다.“치료해 드린 적이 있어서요.”장지현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연승우 씨가 그런 사람과 접촉할 자격이 어디 있겠어요?”“아참, 저 좀 도와주시겠어요?”“뭘요?”장지현은 말했다.“전직 기문 보스 서이찬이 지금 기문 28개 조직을 이끌고 한남 더힐 1동 주인을 토벌하겠다는 말을 들으셨어요?”“방금 서이찬이 수련을 끝냈다고 해요. 실력도 이미
“이렇게 많은 평민이 있는 걸 보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군.”반원희는 난처한 듯 말했다.“이봐, 장철, 승우는 내 목숨을 구해줬어...”“어휴, 됐어.”이장철은 짜증스럽게 손사래를 쳤다. “이런 일 두 번 다신 없길 바라. 평민이 더 온다면 편청에 앉게 해.”“초대받은 귀빈들 눈에 최대한 띄지 않도록 말이야.”반소리는 너무 난처해 몸 둘 바를 몰랐다.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승우 씨, 화나셨어요?”연승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라고 했다.그런 인간을 상대하는 것도 귀찮았다. 아, 다행이야...연승우가
이혁진은 낮은 목소리로 반소리를 나무랐다. “소리 씨, 현장에 이렇게 많은 귀빈들이 계시는데 왜 하필 평민을 접대해요?”“좀 있다가 저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걸 잊지 말아요. 내 체면이 깎이지 않도록 말을 걸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알겠어요.”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칠공영롱단을 복용한 연승우는 청력이 뛰어나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후 성 최고 책임자인 우홍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 몇몇을 데리고 와서 반소리의 기세를 돋우어 주라고 했다.만약 오늘 이 자리에서 이혁진의 기를 꺾
이혁진과 이장철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자리에서, 평민 한 명이 나서서 선물을 준 건 정말이지 그들의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이혁진은 반소리가 이 서민에게 약간의 애매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악랄한 자존심의 도발로 그는 연승우에게 한 방 먹이려고 작정했다.그는 앞으로 걸어 나간 후, 칠공영롱단을 받아 들고는 자세히 연구했다. “이렇게 비싼 선물을 주시다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법 마음에 드는군요.”이때 누군가가 궁금한 듯 물었다.“혁진이가 비싼 선물이라고 했는데, 아마 상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