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무장군인이 차에서 내려 점차 포위망을 좁혀갔다.꽤 긴박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연승우는 화를 내기는커녕 재밌다는 듯 웃으며 얘기했다.“뒤에 숨어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시던 진범이 드디어 나오시네. 많이 급하셨나 봐?”“좀 봅시다.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군인들은 빠른 속도로 총을 들고 연승우를 겹겹이 에워쌌다.수많은 검은 총구들이 연승우의 머리통 하나만을 조준하고 있었다.그들을 이끄는 리더는 다름 아닌 전 국상이었다.장홍도 패거리들은 전 국상을 보자마자 울상을 지으며 애원하기 시작했다.“전 국상 어르신….
전 국상은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자네 그게 지금 무슨 뜻인가?”전쟁의 신이 말했다.“이 사람들이 연씨 가문을 몰락시킨 장본인들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 선생님께서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감히 누가 그걸 막으려 한다고 들어서 도저히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이렇게 와봤습니다.”“젠장! 연승우가 자네를 데려 온건가?”전쟁의 신이 말했다.“그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연 선생님께 은혜를 입은 적이 있어 보답하러 왔습니다.”국상이 깊게 심호흡을 하더니 말했다.“자네가 은혜를 입었다고? 연승우에게 말인가? 승우군, 내가
패닉에 빠진 장지현이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상황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장현 영감이 연승우에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연승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전 국상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말했다.“나를 죽이고 자네가 더 이상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얼마든지 죽어줄 수 있어.”“저는 어르신도 죽이고, 이 사건도 끝까지 조사할 겁니다.”연승우가 말을 마치고 칼을 휘두르려던 그 순간, 장지현이 소리쳤다.“연승우 씨, 잠깐만요. 우리 할아버지가 전화 받으라고 해요. 할아버지가 그러시는데 국상 어르신은 당신
연승우는 성주시로 돌아와 우선 장현 영감이 준 약재로 어머니를 치료하려 했다. 어머니가 깨어나시면 모든 진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를 치료하려면 약재만으로는 부족하고 땅의 불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했는데 박성휘의 농가 집이 아주 좋은 것 같았다.그런데 그가 농가에 도착했을 때 잡초가 가득하던 농가는 평지가 되었고 온통 개똥과 돼지똥 등 각종 쓰레기가 뒤덮여 있었다. 어쩌다가 멀쩡하던 땅의 불 지역이 이렇게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된 걸까. 연승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했다.‘젠장, 대체 누가 이
두 사람은 고상한 기질을 지녔고, 고가의 옷을 입었으며 검은색 테 안경을 한 간부의 이미지였다. 하나하나의 행동에서 모두 우월감이 느껴졌다.박성휘는 그들의 맞은편에 앉아 겸손하게 찻물을 따라주고 있었는데 연승우가 들어오자 박성휘가 맞이했다.“승우야, 왔어.”연승우가 물었다.“저 사람들 누구야?”박성휘가 말했다.“이 별장 주인이라는데.”‘별장 주인? 무슨 상황이지? 이 별장은 블랙 킹이 사 준 건데 왜 자기들 거라고 하는 거지?’연승우가 물어보려던 찰나, 중년 부부가 먼저 말을 꺼냈다.“연승우 씨, 맞아요?”연승우가
문밖에는 깡패 몇 명이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은 한 사람을 붙잡고 서 있었다.“형부, 살려줘.”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은 남자가 다급하게 외쳤다. 연승우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성찬이었다. 연승우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 자식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안성찬은 일을 저지르고 연승우한테 수습해 달라고 찾아온 것이다. 연승우가 냉정하게 말했다.“여기는 왜 온 거야?”한 대머리가 말했다.“당신이 안성찬의 형부야? 당장 짐 싸서 나가, 이 별장은 이제 우리 거야.”연승우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고 우스웠다.
연승우가 다시 말했다.“그래 알았어. 혜윤이를 봐서 도와줄게. 당신들 회사로 앞장서 이 돈은 내가 갚아줄 거니까.”대머리는 연승우가 자기들을 무서워하는 줄 알고 득의양양했다.“흠! 이제야 무서운 걸 알겠어? 우리 같이 가자. 표현이 좋으면 오늘 일 오 회장에게 이르지 않을 수도 있어.”연승우가 비웃었다.‘오 회장에게 이른다고? 죽어서 이르겠다는 건가?’깡패들은 안성찬을 놔주고 연승우를 데리고 떠났다. 그 상황을 본 안성찬이 큰 소리로 말했다.“연승우, 오늘 일 우리 엄마한테 말하면 넌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대통지하
‘이게 무슨 상황이지?’뚱보는 겁에 질려 두 다리까지 떨었다.“연 대표님, 그때의 일은 다 오해입니다. 저는 오 회장이 시켜서 하는 수 없이 한 일입니다. 그 일은 모두 오 회장이 사주한 것입니다.”“그건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여기에 서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뚱보는 어느 정도 시름을 놓으면서 말했다.“맞습니다. 맞습니다.”“헛소리 그만하고 10분 이내에 본전에 이자를 붙여서 이 계좌에 입금해. 한 푼이라도 적으면 넌 목숨을 내놔야 할 거야.”뚱보는 조금 난감했다.“얼마 전에 부산시 오씨 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