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연승우는 현진성의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우리 종파 사람이라고? 누군데? 우리 종파 사람들은 이미 5년 전에 몰살당했어.”현진성이 말했다.“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알려준 거야. 그 사람이 누군지는... 나도 몰라...”연승우에게는 더 이상 그를 추궁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당장 동생을 구하러 가야 했다.연승우는 두 손을 재빠르게 현진성의 복부에 쑤셔 넣고 바로 그의 신장 두 개를 부숴버렸다.“만약 네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네 아버지에게 전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복수할 거라고.”말을 마친 연승우는 자리를
연수아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걸어갔다.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았다.거리의 끝에 다다르자 한 노부인이 비틀거리며 집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품에서 흰 찐빵을 꺼내서 연수아에게 건넸다.“수아야, 저 사람들이 보기 전에 얼른 먹어. 저들이 보면 또 너를 때릴라.”연수아는 황급히 거절했다.“유 할머니, 괜찮아요. 전 배고프지 않아요.”그러자 유 할머니가 말했다.“못난이야, 어젯밤에 그 사람들이 너에게 먹을 것도 주지 않았지? 어떻게 배고프지 않을 수 있어. 얼
연승우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온몸은 살인마처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단어만이 떠올랐다.‘죽이자!’건달 중 한 명이 벽돌을 들어 연승우에게 던졌다.연승우는 상대방의 배에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자 상대방은 뒤로 날아갔고, 땅에 떨어지자 배가 터지면서 내장이 사방으로 흘러나와 그 자리에서 죽었다.다른 건달은 들것을 총검처럼 들고 연승우의 심장을 겨누고 달려들었다.연승우는 피하지 않고 그에게 맞섰다.그러나 들것은 전혀 그를 다치게 하지 않았고 마치 콘크리트 바닥을 찌른 것처럼 아무 흔적도 남기지
연승우는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주가인을 바라보았다.주가인은 말을 마치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두 사람의 말은 마침내 연수아에게 한 줄기의 희망을 주었고, 그녀의 심장박동과 호흡은 점차 힘을 되찾았다.연승우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 처방전을 써서 주가인에게 건넸다.“가인 씨, 주문대로 약을 가져다주면 제가 수아를 치료할게요. 일주일 안에 원래 모습으로 회복시킬 거예요.”주가인은 처방전을 건네받았다.“나한테 맡겨요.”그녀는 처방전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승우 씨, 자금용린이란 건 무슨 약이에요? 한 번도 들
양태하는 놀라서 오줌을 지릴 뻔했다. 그가 황급히 말했다.“아버님, 저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냥 이렇게 연승우를 죽이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저에게 그를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할 방법이 있습니다.”“말해봐!”양태하가 말했다.“연승우의 어머니는 식물인간인데 그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엄청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저는 그의 식물인간 어머니를 데려올 방법이 있습니다. 연승우의 앞에서 그의 어머니를 짓밟아 죽인다면 그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겁니다.”그 말을 듣고 현무영은 차갑게 웃었다.“그
연승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답하고선 자리에 앉았다.안혜윤과 이춘화는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큰삼촌 이수철은 잔뜩 화가 난 듯 호통쳤다.“인사도 없이 이렇게 도움을 청하는 건 무례하다는 생각이 안 드니?”사촌 동생 이설은 비아냥거리며 입을 열었다.“아빠, 너무 탓하지는 마요. 언니의 전남편이 보잘것없는 인간이라는 건 알고 계셨잖아요. 바깥세상에 나가본 적이 없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니 결례를 범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요.”“참나, 기가 막히네.”이춘화는 서둘러 이수철에게 차를 따라주며 사과했다.“맞아요.
“안혜윤, 그리고 너희들 죽을 각오 단단히 해.”이수철은 이설을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녀는 가는 길 내내 욕설을 퍼부었다.이춘화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하느님, 도대체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배은망덕한 인간 때문에 속앓이 하는 거죠? 안혜윤, 네가 난리 치며 시집가려고 했던 사람 때문에 우리 집안이 풍비박산 났어.”안혜윤도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분노로 몸을 떨었다.“승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 나쁜 놈아! 삼촌을 모시려고 우리 엄마가 얼마나 고생
“그럴 필요 없어.”블랙 킹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진북왕 님께서 이번에 직접 나서실 계획인가? 현릉부는 참 운도 없지.’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곧 현릉부에 이르렀고, 그곳은 고풍스러운 저택으로 고대 왕이 살았던 곳답게 매우 웅장하고 고급스러웠다.이수철은 가문을 알린 후 안으로 들어갔다.연승우는 문을 들어서자마자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현릉부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맴돌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어둠 속에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느껴졌다.그러나 연승우는 침착하게 의사당으로 들어갔다.홀에는 현무영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