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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다행히도 강승재가 때마침 돌아왔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애정행각을 시작하려고 하기 전, 나는 그들이 소원이의 눈을 더럽히지 않도록 소원이의 눈을 가려주었다.

“감히 날 배신해?”

큰 충격을 받은 강승재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아무 사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배신이에요?”

최나리는 아주 당당했다.

“내가 남자 친구 좀 사귀겠다는데 승재 씨 허락이라도 받아야 해요?”

“난 네 얼굴 흉터도 치료해 줬고 네가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투자도 해줬어. 그런데 어떻게 감히...”

최나리는 어깨를 쭉 폈다.

“그건 승재 씨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잖아요.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승재 씨 이젠 돈 없잖아요. 이제 내게 더는 투자할 자금 없는 거 아니었어요? 반대로 방 감독님은 앞으로 영화 열 편쯤은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다고요!”

최나리는 더 이상 강승재가 필요하지 않게 되자 가차 없이 그를 버렸다.

강승재는 최나리의 말끔한 얼굴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얼굴을 위해서 딸과 아내가 죽었다.

“세영이 돌려줘! 소원이 돌려줘!”

“그 두 사람에게 빚을 진 건 승재 씨지 내가 아니에요!”

최나리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반박했다.

세 사람은 끊임없이 싸웠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고막이 아플 정도였다.

그러다 강승재가 칼을 들고 최나리의 얼굴을 바둑판처럼 만들어 놓고서야 집 안이 조용해졌다.

영화감독은 기겁하면서 헐레벌떡 밖으로 뛰쳐나갔다.

최나리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가 버둥거리면서 신고를 했고, 결과적으로 강승재는 폭행죄로 징역 5년과 배상금 6,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얼굴이 망가진 최나리는 당연히 더는 영화를 찍을 수 없었지만 이미 부귀영화를 누려봤으니 당연히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녀는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자신의 얼굴 흉터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동정을 받으려고 했다.

최나리의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남자에게 속아 넘어간 순진한 여자이자 꿈을 향해 모든 걸 쏟아붓는 여자였다.

그러나 눈치가 빠른 네티즌은 곧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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