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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송연아는 알고 있었다. 돌본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까발리지는 않았다.

고훈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나무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난 당신과 강세헌의 관계가 궁금한데 얘기 좀 해줄 수 있어요?”

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연아는 입에 음식을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저와 강세헌은 부부예요.”

“...”

고훈은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뭐라고요?”

그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나를 속이기 위해 아무 말이나 지어내지 마요! 강세헌이 미혼인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에요. 그가 결혼했다고요? 그것도 당신이랑? 농담 좀 그만할래요?”

고훈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는 송연아가 강세헌 때문에 감히 그녀에게 아무 짓도 못 하도록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송연아는 침착하게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거짓말 아니에요. 그 사람이 나를 찾는 이유는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예요.”

“당신에게 복수한다고?”

고훈은 매우 흥미로워했다.

“자세히 말해 봐요.”

“우리는 비밀 결혼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당신이 믿지 않는 것도 이해해요. 제가 도망친 이유는 제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참겠어요. 그래서 사방으로 나를 찾고 있는 이유에요...”

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고훈은 이미 웃음을 터뜨렸다!

안하무인인 강세헌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웠다고?

그는 망설임 없이 송연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잘했어요.”

이 순간 그는 송연아에게 감명을 받았다.

알고 보니 송연아에게 당한 사람이 그만이 아니었다.

강세헌도 손해를 봤다.

그는 큰 소리로 웃고 싶었다.

송연아는 담담하게 그를 흘겨봤다.

“그렇게 기뻐요?”

“난 강세헌에게 당한 게 적지 않아요. 당신이 그에게 한 방 날렸으니 나대신 복수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게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어요?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지내요. 난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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