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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한혜숙을 본 송연아는 재빨리 고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무슨 뜻일까?

왜 어머니까지 데려온 걸까?

그녀의 안색은 약간 침울했다.

“연아야, 이분이 네 친구라면서 데려오셨는데 정말 여기 있었구나.”

한혜숙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먼저 들어가 있어요.”

한혜숙은 영문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한혜숙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송연아는 굳은 표정으로 고훈을 노려보았다.

“당신 무슨 뜻이에요? 날 잡은 것도 모자라서 우리 엄마까지 데려와요?”

고훈은 그녀를 흘끗 쳐다봤다.

“나랑 맞설 때는 똑똑해 보이더니 지금은 왜 멍청한 거예요?”

송연아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당신이 무슨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

그녀는 고훈을 경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그녀에게 여러 번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다.

어떻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단 말인가??

미소를 짓고 있던 고훈은 표정이 서서히 차가워졌다.

“사람 속도 모르고!”

송연아는 코웃음을 쳤다.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당신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나를 여기 가뒀겠어요?”

고훈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얻지 못한다면 강세헌이 얻을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난 오늘 당신의 흔적을 지우러 밖에 나갔어요. 강세헌이 찾으러 왔을 때 당신 어머니가 밖에 있다가 잡혀가면 당신도 들통날 거잖아요? 그래서 난 좋은 마음으로 당신 어머니가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데려 온 건데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지 않겠어요?”

송연아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고훈이 한혜숙을 해칠까 봐 두려웠다.

“당신이 정말 그렇게 착하다고?”

송연아는 반신반의했다.

고훈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당신 정말 사리를 구별 못 하는군요. 내가 당신을 이곳에 가둬두는 건 물론 목적이 있지만 내가 당신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

고훈은 잠시 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죽는 거로 나를 협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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