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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백수연이 계속 따라붙으려고 하자 심재경이 그녀를 보고 경고했다.

“계속 이렇게 난동을 부리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그 말에 백수연은 그제야 포기하고 떠났고 심재경이 송연아를 자신의 차에 태우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퇴원 수속해준다고 했잖아? 왜 혼자 퇴원한 거야?”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서 나가고 싶었어요.”

송연아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그럼 지금 집에 바래다줄까?”

“네.”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고 집 앞에 도착하자 차를 세운 심재경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송연아에게 말해주기로 결정했다.

“어제 네가 말한 대로 강세헌에게 여자를 붙여줬는데 그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송연아가 고개를 벌떡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지만 겉으론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래요?”

“그래, 내가 설마 너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송연아는 심재경을 믿고 있기에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고 이때, 심재경이 그녀를 불렀다.

“연아야, 안이슬이 정말 너에게 연락한 적 없어?”

심재경이 송연아를 빤히 쳐다보면서 묻자 송연아가 그의 눈을 피하면서 대답했다.

“없어요…”

송연아는 심재경에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안이슬이 그녀의 상황을 얘기하지 말라고 송연아에게 신신당부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안이슬은 송연아의 선배이고 심재경과 동기였으며 심재경이 좋아하는 여인이었다. 두 사람은 대학생 시절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커플이었는데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안이슬이 떠나버린 것이다.

심재경은 안이슬을 오랫동안 찾았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

“이슬이가 혹시 너에게 연락하면 나한테 꼭 말해줘. 헤어졌다고 해도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건 받아들일 수가 없어.”

심재경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송연아는 그런 심재경을 보며 너무 미안했기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미 안이슬과 약속한 일이라 절대 얘기할 수가 없었다.

송연아가 별장으로 들어서자 집을 나서려던 오은화와 마주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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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드런놈이 자기는 드러워도 여자는 순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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