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송연아는 웃으며 다가와 그녀를 껴안았다.“이번에 도와주셔서 고마웠어요.”그녀가 이곳으로 온 이유 중에 안이슬이 여기에 있는 원인도 있었다. 물론 이건 이유 중 하나였고 또 다른 이유는 이전에 온라인으로 이 도시에서 화실을 양도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그것을 인수하고 싶었다.송태범이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우도록 강요했지만 미술은 그녀가 의사가 되는 것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다.그녀는 이미 온라인으로 화실 주인과 거의 상담을 끝냈다.오늘 안이슬과 만난 뒤 그녀는 그를 만나서 협의할 것이다.“고맙긴 무슨.”안이슬은 그녀를 토닥이고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난 그저 어머님이 오셨을 때 마중을 나갔을 뿐인데.”곧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어떻게 이곳으로 올 생각을 했어? 네 가족들은 모두 용운시에 있잖아.”송연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말하자면 길어요.”안이슬은 더 묻지 않았다.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다.그녀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데는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너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 내가 살게.”안이슬은 송연아보다 나이가 두 살이나 많았지만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안이슬이 용운시를 떠난 후에도 두 사람은 연락을 끊지 않았다.송연아는 심재경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그녀는 안이슬이 떠난 이유와 고충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선배, 여기서 잘 지냈어요?”송연아는 그녀를 쳐다보았다.“또 살이 많이 빠지셨네요.”안이슬은 웃었다.“일 때문에 너무 바빴어. 너도 알잖아,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송연아는 그녀를 감탄하고 있었다.그녀의 일과 그녀의 능력을.식사가 끝날 때까지 안이슬은 심재경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마치 그 사람이 그녀의 삶에 나타난 적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와.”식사 후 안이슬이 말했다.송연아는 대답했다.“선배, 고마워요.”“우리 알고
이제 강세헌은 어떤 방법을 써서든 송연아를 찾아내서 그녀를 갈기갈기 찢을 생각뿐이다!강세헌에게 그녀가 이혼합의서를 남기고 몰래 도망친 것은 그를 배신하는 것이었다!비록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은 없지만!하지만 그들은 부부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도망칠 수 있단 말인가?분노로는 이제 더 이상 강세헌의 화난 기분을 설명하지 못했다.또 보름이 지났다.임지훈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송연아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 찾아다녔다.그는 그녀가 어떤 남자와 접촉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못 찾았다고?”강세헌은 별장의 통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그의 모습은 꼿꼿했고 돌아설 때 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임지훈은 솔직하게 대답했다.“네,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이나 직장 생활을 할 때나 남자친구가 없었습니다.”강세헌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임지훈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는 송연아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는데,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면 왜 피임약을 복용했을까?게다가 그녀는 임신한 적이 있었다.남자가 없었다면 자아번식이라도 한다는 말인가?그는 갑자기 코웃음을 쳤다.“깊게도 숨었네!”임지훈은 눈을 깜박이더니 강세헌의 말의 의미를 재빨리 이해했다.“그 여자가 오래 전에 이미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제가 알아내지 못했다는 뜻입니까? 그녀가 도망친 것이 계획된 거라고요?”“그녀가 외계 행성으로 도망가더라도 찾아내야 해!”강세헌은 냉정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임지훈은 고개를 숙였다.이 일은 아마도 그가 강세헌을 모신 후로 겪는 가장 골치 아픈 일일 것이다....그림을 그리고 있던 송연아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그녀는 코를 살며시 만졌다. 누가 그녀를 욕하고 있나?이 재채기 때문에 붓의 위치가 빗나갔다.그녀는 곧 완성 될 그림을 보고 마지막 한 획 때문에 그림을 망쳐 눈썹을 찌푸렸다.그림을 계속 그릴 기분을 잃었다.그녀는 화실을 나섰다.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다
송연아도 강세헌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뛸지 몰랐다.그녀를 찾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줄은 몰랐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강세헌이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만들까 생각했다.하지만 강세헌이 인간의 탐욕을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지금 인터넷이 발달했고 돈만 있으면 홍보를 통해 누군가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연아야 어떡하니? 우리 지금 떠날까?”한혜숙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송연아는 고개를 들어 어머니를 바라보았다.“엄마, 아직 걱정하지 마요.”그녀는 억지로 진정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말해봐, 그 사람이 왜 너를 찾고 있어? 너희 합의 이혼하지 않았어?”한혜숙이 의심스럽게 물었다.송연아는 얼굴을 문지르며 말했다.“제가 몰래 도망쳐 나왔어요.”한혜숙은 말문이 막혔다.“...”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딸이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도망쳤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딸을 이해했다.한혜숙은 진정하고 말했다.“세상은 넓으니까 우리가 정착할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야.”하지만 송연아는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다.지금 상황으로 보아 그녀가 강세헌을 화나게 한 것이 분명했다.그렇지 않다면 강세헌이 그렇게까지 그녀를 찾기 위해 애쓰지 않았을 테니까.그녀는 이미 그에게 잡히면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있었다!그녀는 임신 중이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났다.“저 잠깐 나갔다가 올게요.”한혜숙이 당부했다.“그럼 꼭 조심해서 다녀와.”송연아는 캡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무장하고 안이슬을 찾아갔다.하지만 안이슬은 경찰을 따라 출동했고 집에 있지 않았다.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었다.그녀는 할 수 없이 떠났고 화실 앞에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전에 화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본 적이 있었고 현상금 때문에 왔을 것이다.보아하니 그녀는 이곳에 머물 수 없을 것 같았다.그녀는 뒤로 물러나 떠나려고 할 때 누군가와
밖에 사람이 지키고 있든 말든 송연아는 도망칠 생각이 없었다.고훈의 손에서 겨우 빠져나와 봤자 또 강세헌의 손에 잡힐 것이다.그녀는 도망칠 힘이 없었다.그녀가 너무 조용하고 고분고분하자 고훈은 불안했다.“송연아 씨, 당신 또 무슨 꿍꿍이를 쓰려는 거죠?”송연아는 얌전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다.“내가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힘겹게 시간 낭비하면서 발버둥 치지 않을래요.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손을 대려고 한다면 난 차라리 자살할 거예요.”그녀는 매우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고훈은 웃었다.“내가 당신을 갖지도 못하는데 왜 당신을 잡으려고 그렇게 애를 쓰겠어요?”송연아는 그를 바라보았다.고훈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늙은 남자가 아니었다.그는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잘생긴 데다 짙은 눈썹 아래 매력적인 눈동자는 사악한 기운을 풍겼다.“당신은 강세헌을 피하려고 청양으로 도망친 거 아니에요? 당신이 도망쳤다는 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차라리 나한테...”“꿈도 꾸지 마요!”고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송연아는 즉시 그의 말을 끊었다. 그녀가 도망친 이유는 강세헌이 그녀가 배 속에 있는 아이를 낳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고 강세헌과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강세헌에게 공평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이 계획을 세웠다.그녀의 태도는 단호했다.“난 당신과 절대 아무 관계도 맺지 않을 거예요.”고훈은 눈을 질끈 감았다.송연아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어차피 지금 이미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난 의사예요. 자살하고 싶으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고훈은 한 여자에게 이렇게 연달아 여러 번 당한 적이 없다.그는 송연아의 말을 전적으로 믿었다.필경 그는 그녀에게서 너무 많은 손실을 겪었다.“당신이 내게 복종하지 않으면 나도 당신을 놓아주지 않겠어요.”고훈은 코웃음을 쳤다.“강세헌이 당
한혜숙을 본 송연아는 재빨리 고훈에게 시선을 돌렸다.무슨 뜻일까?왜 어머니까지 데려온 걸까?그녀의 안색은 약간 침울했다.“연아야, 이분이 네 친구라면서 데려오셨는데 정말 여기 있었구나.”한혜숙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에게 말했다.“엄마, 먼저 들어가 있어요.”한혜숙은 영문을 몰랐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한혜숙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송연아는 굳은 표정으로 고훈을 노려보았다.“당신 무슨 뜻이에요? 날 잡은 것도 모자라서 우리 엄마까지 데려와요?”고훈은 그녀를 흘끗 쳐다봤다.“나랑 맞설 때는 똑똑해 보이더니 지금은 왜 멍청한 거예요?”송연아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당신이 무슨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그녀는 고훈을 경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남자는 그녀에게 여러 번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다.어떻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단 말인가??미소를 짓고 있던 고훈은 표정이 서서히 차가워졌다.“사람 속도 모르고!”송연아는 코웃음을 쳤다.“당신이 착한 사람이라고? 당신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나를 여기 가뒀겠어요?”고훈은 반박할 수 없었다.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얻지 못한다면 강세헌이 얻을 수 있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난 오늘 당신의 흔적을 지우러 밖에 나갔어요. 강세헌이 찾으러 왔을 때 당신 어머니가 밖에 있다가 잡혀가면 당신도 들통날 거잖아요? 그래서 난 좋은 마음으로 당신 어머니가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데려 온 건데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지 않겠어요?”송연아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고훈이 한혜숙을 해칠까 봐 두려웠다.“당신이 정말 그렇게 착하다고?”송연아는 반신반의했다.고훈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당신 정말 사리를 구별 못 하는군요. 내가 당신을 이곳에 가둬두는 건 물론 목적이 있지만 내가 당신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고훈은 잠시 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죽는 거로 나를 협박했
송연아는 알고 있었다. 돌본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그녀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까발리지는 않았다.고훈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나무랄 수 없었기 때문이다.“난 당신과 강세헌의 관계가 궁금한데 얘기 좀 해줄 수 있어요?”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송연아는 입에 음식을 집어넣으면서 말했다.“저와 강세헌은 부부예요.”“...”고훈은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뭐라고요?”그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나를 속이기 위해 아무 말이나 지어내지 마요! 강세헌이 미혼인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에요. 그가 결혼했다고요? 그것도 당신이랑? 농담 좀 그만할래요?”고훈은 납득할 수 없었다.그는 송연아가 강세헌 때문에 감히 그녀에게 아무 짓도 못 하도록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송연아는 침착하게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거짓말 아니에요. 그 사람이 나를 찾는 이유는 나에게 복수하고 싶어서예요.”“당신에게 복수한다고?”고훈은 매우 흥미로워했다.“자세히 말해 봐요.”“우리는 비밀 결혼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당신이 믿지 않는 것도 이해해요. 제가 도망친 이유는 제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이 어떻게 그걸 참겠어요. 그래서 사방으로 나를 찾고 있는 이유에요...”송연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고훈은 이미 웃음을 터뜨렸다!안하무인인 강세헌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웠다고?그는 망설임 없이 송연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잘했어요.”이 순간 그는 송연아에게 감명을 받았다.알고 보니 송연아에게 당한 사람이 그만이 아니었다.강세헌도 손해를 봤다.그는 큰 소리로 웃고 싶었다.송연아는 담담하게 그를 흘겨봤다.“그렇게 기뻐요?”“난 강세헌에게 당한 게 적지 않아요. 당신이 그에게 한 방 날렸으니 나대신 복수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게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어요?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지내요. 난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당신
그는 송연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강세헌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도 싫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으면 차라리 나랑...?”고훈은 송연아에게 누구의 아이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송연아는 남자친구의 아이이지만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다.그래서 이제 아이는 아버지가 없다.“싫어요...”“급하게 거절하지 마요.”고훈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우리 몇 달 동안 같이 있었는데, 나 당신한테 꽤 잘해주지 않았어요? 이제는 친구 할 수 있지 않아요? 당신 앞으로도 계속 여기 있을 수는 없잖아요. 강세헌이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면 당신한테 신분이 필요해요...”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녀가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밖에 나가면 언젠가는 강세헌에게 발각될 것이다.“난 당신의 방패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은 강세헌에게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말해도 돼요.”고훈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말했다.지금 그의 나쁜 의도는 강세헌을 향한 것이었다.비록 그 아이는 고훈의 아이가 아니었지만, 강세헌이 그렇게 믿게 만들면 강세헌이 화가 나서 미치지 않을까?“안 돼요.”송연아는 거절했다. 그녀는 강세헌이 아이의 존재를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그 남자의 성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혹시라도 그가 화가 나서 아이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어떡할까?그녀가 어렵게 지킨 아이인데 절대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하지만 고훈의 말은 확실히 송연아가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아...”그녀는 갑자기 아랫배에 가라앉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녀는 배를 잡았다.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배 아파요? 애가 곧 나오려는 거 아니에요?”송연아는 침착하게 말했다.“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침착하게 천천히 일어났다.“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고훈은 알았다고 말했다.한혜숙은 우유를 들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송연아와 고훈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두 사람 외출하려고요?”“곧 낳을 것 같아요.”고훈이 말했다
그의 오른팔인 임지훈조차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조사해 보니 모든 단서가 여전히 청양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랫동안 청양시에서 송연아 씨를 찾고 있었지만 흔적이 없었다가 오늘 누군가 청양시 제일병원에서 송연아 씨를 봤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단서를 얻은 임지훈은 즉시 보고하러 왔다.강세헌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옷깃이 살짝 열려있었다. 캐주얼한 옷차림에 진지함이 묻어났다.“가서 차를 대기시켜.”임지훈이 물었다.“직접 가시겠습니까?”강세헌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몇 달 동안 돌아다녀도 사람 하나를 못 찾아내? 임지훈, 너 실력이 점점 늘고 있네.”임지훈은 고개를 숙였다.“누군가 송연아 씨를 돕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가 혼자 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분명히 그 여자가 청양시에서 나타났다는 단서가 있었는데 저희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단서도 청양시를 가리키고 있어서 제 생각에는 송연아 씨가 확실히 청양에 있는 것 같아요...”그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고훈 씨가 청양시에 있지 않습니까?”임지훈은 문득 모든 것을 깨우친 듯했다.“저희는 처음부터 쭉 송연아 씨만 노리고 있었지만 송연아 씨를 잡을 수 있는 고훈을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송연아 씨가 정말 고훈 씨의 손에 넘어간 것이라면 무사할 수 있을까요? 고훈 씨가 송연아 씨를 잡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그는 송연아의 상황이 조금 걱정스러웠다.강세헌의 안색도 점점 어두워졌다.고훈이 송연아의 마음을 탐했고 강세헌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지난 몇 번 송연아 씨가 고훈 씨의 손에서 벗어났으니까 저는 이번에도 아가씨가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추측일 뿐이지만...”“추측이 아니야.”강세헌은 눈을 감았다. 전에는 송연아가 탈출한 것이 너무 화가 나, 전혀 진정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임지훈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송연아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숨어서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고훈은 송연아에게서 손해를 본 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