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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임지훈이 말했다.

“알았어요.”

심재경도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임지훈이 말했다.

“끊었어요.”

방유정이 통화를 끊자, 휴대폰은 자동으로 잠겼다.

방유정이 물었다.

“휴대폰 비밀번호가 뭐에요?”

“...”

임지훈은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 친한 사이인가? 왜 내 휴대폰 비밀번호을 물어보는 거지? 휴대폰 비번은 보통 본인 외에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만 알려주는 거 아닌가?’

진원우와 심재경과 친형제처럼 가까워도 알려주지 않았었다.

“선을 넘지 마요.”

임지훈의 말에 방유정이 웃었다.

“휴대폰에 비밀이 있어요?”

임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방유정은 휴대폰을 한번 터치하고 그의 얼굴 앞에 대자 자동으로 잠금이 풀렸다.

“역시 얼굴 인식이네요.”

“…”

임지훈이 할 말을 잃고 있을 때 방유정이 또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편의를 위해 휴대폰에 비번을 설정하지 않고 얼굴 인식 아니면 지문 인식으로 잠금 해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훈 씨는 업무가 바쁘니까 얼굴 인식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맞았네요.”

필경 본인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면 비번이 없는 것처럼 간편하고 다른 사람이 들고 있으면 잠금 해제를 할 수 없기에 모두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추측이 맞을 줄이야.

“뭐 하는 거예요?”

임지훈이 물었다.

방유정은 신속하게 그의 휴대폰으로 자기의 번호를 누르고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전화를 끊고 다시 차 앞에 놓았다.

“돌려주면 되잖아요. 왜 그렇게 소심해요.”

임지훈은 그녀를 힐끗 보고 말했다.

“정말 예의가 없네요. 남의 물건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지 몰라요?”

방유정은 전혀 화를 내지 않고 그를 향해 웃었다.

“사과하면 되잖아요?”

임지훈은 그녀의 장난 어린 모습에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운전에 집중했다.

방유정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방금 누구 전화예요?”

임지훈은 방유정의 대담함에 감탄하며 침묵을 유지하다가 물었다.

“우리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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