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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심재경은 조금 의아해서 물었다.

“안이슬이 샛별이를 만나려고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야?”

“아니에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제가 보기에는 아니에요.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 점을 선배도 잘 알아야 하는 거잖아요.”

심재경이 쓰게 웃었다.

“나는 정말 안이슬을 모르겠어.”

그때 안이슬이 양명섭과 같이 있을 때부터 심재경이 알던 범위를 벗어났었다.

심재경은 처음에 안이슬이 양명섭과 함께 있는 게 자신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후에 두 사람이 진짜 결혼을 했고 감정이 꽤 괜찮을 줄 생각지 못했다.

그때야말로 그는 정말 괴로웠다. 마음속에서는 심지어 안이슬에 대해 미운 마음마저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후에 그는 또 서서히 깨달았다.

만약 그녀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본인이 그녀를 얻는데 굳이 집착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무래도 그때 심재경이 먼저 안이슬을 실망하게 했다. 자기가 무능해서 안이슬의 자신 곁에서 떠나가게 했다.

양명섭이 죽은 건 하늘이 그에게 준 한 번의 기회라고 그는 생각했다. 하여 심재경은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연아야, 이번에 나는 절대 손을 놓지 않아.”

심재경은 단호하게 말했다.

송연아는 심재경을 믿는 말투로 말했다.

“선배 믿어요. 선배의 결심도 알고 있어요.”

“너는 알지만, 안이슬은 몰라.”

심재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언니로서는 확실히 많은 생각을 해야 하죠.”

송연아는 안이슬을 편들어 말했다.

심재경이 대꾸했다.

“너희 둘은 정말 사이가 좋아. 너는 늘 안이슬의 편을 드니까.”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나는 선배 편이기도 하죠.”

심재경이 말했다.

“나는 안 느껴지는데.”

송연아는 일어서서 삐진 척을 하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먼저 가볼게요.”

심재경이 그녀를 붙잡았다.

“오랜만에 왔는데 며칠 더 있어.”

송연아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심재경은 주소를 송연아에게 주었다.

“여기는 나랑 샛별이가 사는 곳이야.”

송연아는 그가 준 메모를 받고 얘기했다.

“언니는 지금 샛별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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