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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운이 좋았다니, 여기에 있는 이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칼자루만 서하의 몸을 명중하는 일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서하는 실력이 대단한 소대장이었다, 그도 상대할 수 없는 사람을 누가 감히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대단하네요! 여기에 도범 씨 상대는 없는 것 같으니 저희 아버지랑 할아버지, 오빠나 만나러 가요. 그분들 만나고 숙소를 마련해 줄게요, 물론 오후에는 할 일이 없으니 일찍 퇴근해서 와이프를 데리러 가도 돼요. 다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봐도 되고요, 아니면 여기에서 쉬어도 돼요, 숙소를 마련해 주겠지만 입주를 할지 말지는 도범 씨가 결정하세요.”

용신애가 웃으며 도범을 데리고 용 씨 저택으로 들어갔다.

경호원들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멍청하게 바라봤다.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을 하라고 한 거 맞죠?”

“그러니까요, 그리고 용 씨 저택에서 지낼 필요도 없고 언제든지 와서 얼굴을 비추면 된다는 거예요?”

경호원들은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월급 40억에 저렇게 자유롭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니, 저 사람 도대체 누구길래 용 씨 집안사람들이 저렇게 잘 해주는 거지?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 이분이 도범이에요!”

용신애가 도범을 세 사람 앞에 데리고 오더니 웃으며 소개했다.

“그쪽이 도범이라고요?”

용천수가 도범을 한 눈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첫 출근인데 제대로 갖춰 입지도 않은 겁니까? 그래도 여기 용 씨 집안인데!”

하지만 도범은 용천수의 말을 듣고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말했다.

“이 옷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하면 된 거 아닌가요? 사람 마음도 깨끗한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마음이 깨끗하면 무엇을 봐도 깨끗한 법이니까요.”

“너…”

도범의 말을 들은 용천수는 화가 났다, 도범은 분명 자신을 가리키고 있었다.

도범에게 돈을 주고 경호원으로 고용한 것은 이들이었기에 이들은 사장님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런 태도로 말을 하다니.

“자네 말이 맞네!”

용천수가 말을 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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