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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그렇습니다. 왜요, 도련님?"

경호원이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께서 왜 갑자기 그런 물음을 물으시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진장원의 입가에는 곧 웃음이 피어났다. "어느 방향으로 갔어?걸어서 외출한 거라면 근처에서만 돌아다닐 거고,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흥, 그 여인을 얻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밖에 없지."

"공유요?"

앞에 있던 경호원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전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너희들은 알 필요 없어. 그 녀석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만 알려주면 돼."

진장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난평가 쪽으로 갔습니다. 참, 그쪽에 보행로가 있거든요. 그곳엔 항상 돈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해요. 주변 동네도 부자들이 사는 고급 동네고요. 별장도 엄청 많습니다."

한 경호원이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제 생각엔 그들이 그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아마도 보행로를 돌아볼 계획이었을 겁니다."

"그래, 알았어. 너희들은 이만 가서 쉬어. 그리고 용이를 찾아가 계좌의 돈 이천만 원을 달라고 해. 다친 애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말을 마친 후, 진장원은 경호원 서너 명을 찾아 와 차를 몰고 바로 나갔다.

"진 도련님,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

차 안에서 한 경호원이 물었다.

이에 진장원이 차갑게 웃었다. "조평안 만나러."

"그 뚱땡이요?"

몇 명의 경호원이 듣더니 마음속으로 의아해했다. 조평안은 미색에 미쳐있는 놈이다. 게다가 놀라울 정도로 뚱뚱해서 친구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에 평판도 좋지 않아 많은 도련님들이 그와 어울리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조씨 가문이 진정한 대세가라는 점이다. 무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연성에서 진정한 이류 세가에 속하고 가족 중에는 강자도 매우 많았다.

반대로 진씨 가문은 삼류 세가에도 들지 못했다. 비록 그는 둘째 외삼촌의 도움으로 도범과 가면을 쓴 여인, 그리고 박시율을 죽일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그는 그 어느 한 여인도 얻을 수 없게 된다.

한 대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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