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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게다가 도범이가 누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데 그를 도와 말을 하다니, 누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박해일은 즉시 장소연을 도와주며 말했다.

  “어쨌든 누나는 도범과 혼인신고를 했고, 지금도 합법적인 부부이기에 우리는 한 가족이다. 너도 말했잖아, 장소연은 아직 너에게 시집가지 않아도 앞으로 한 가족이 될거라고. 그건 나중의 일이야. 우린 아직 한 집 식구가 아니야. 그러니 우리 집 일은 걔가 신경 쓰지 말라고 해!”

  박시율이 장소연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는지 차갑게 말했다.

  “저야말로 상관하기 귀찮죠. 결국 이건 언니 일이죠. 언니가 군인과 결혼하든지 쓰레기와 결혼하든지 우리야 상관할 바가 아니죠!”

  “그리고 언니 오늘 이 지경이 된 거 다 언니 탓이 아니예요? 애초에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하람그룹의 대표이사는 당연히 언니 몫이죠! 애석하게도 미녀 회장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장소연는 두 손을 안고 비아냥거렸다.

  “네가 상관하기 귀찮으면 입 닥쳐!”

  도범은 장소연이 시율한테 한 말을 듣고 차갑게 말했다.

  “너…”

  장소연은 화가 나서 숨을 고르게 못 쉬고 얼굴이 검으락푸르락하였다.

  “네 이놈이, 우리 집안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사과할 줄도 모르면서 감히 내 여자까지 욕보이다니! 내 주먹 맛을 보아라!"

  줄곧 여자 친구를 끔찍하게 아껴왔던 박해일은 이 상황을 보고 그가 바로 두 발짝 나가 주먹을 불끈 쥐더니 도범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

  “박해일, 너 미쳤어? 아무리 어쨌든 도범은 네 형부야! 게다가 당초의 일은 그가 잘못한 일이 없었어, 그때 우리 둘 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박해일이 도범에게 주먹을 쓰려는 걸 보고 박시율은 더 화가 나서 외쳤다.

  박해일의 공격에 도범은 바로 뒤로 몸을 기울여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내 공격을 피했다고?”

  도범을 못 치자 박해일은 다시 주먹을 들고 도범을 향해 때렸다.

  안타깝게도 그의 공격은 도범에게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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