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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6화

허준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도범은 그런 능력이 없어. 내가 이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대용산에서 요수들과 오랫동안 교류했기 때문이야. 너희도 잘 생각해 봐. 도범은 대용산에서 고작 이틀에서 사흘밖에 머물지 않았어. 관점을 전환할 시간이 없었을 거야. 그래서 내 생각엔 도범이 사용할 방법은 너희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

허준화는 매우 확고하게 말했고, 다른 사람들도 반박하지 않았다. 허준화의 추측이 상당히 타당해 보였기 때문이다. 도범이 허준화처럼 대용산의 요수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교활함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당연히 허준화처럼 청란과를 따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때, 공찬휘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내 생각에는 도범도 우리와 비슷한 방법을 쓸 거야. 몇 개의 한기단이나 다른 천재지보를 던져 넣어서 청란수의 주의를 끌려고 하겠지.

하지만 청란수는 이미 이전의 경험 때문에 무엇이든 쉽게 속지 않을 거야. 도범의 시도는 모두 헛수고가 될 거고, 결국 우리처럼 두 손에 아무것도 없이 돌아오게 될 거야.”

동방 장로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공찬휘를 차갑게 쳐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공찬휘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허준화만이 대용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유일한 인물이었다. 도범은 허준화와 같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도범이 허준화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허준화가 이미 그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청란수는 이미 경계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도범이 같은 행동을 해도 청란수는 쉽게 속지 않을 것이다.

동방 장로는 갑자기 눈을 부릅뜬 채 마음속으로 단목 문주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단목 문주는 정말인지 너무나도 교활했다. 동방 장로는 이번 경기에서 순서를 거꾸로 해서 도범을 마지막에 배치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청란수는 여전히 그 청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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