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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8화

이 말을 들은 도범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나성한은 이제 정말로 무모한 수준에 이른 것 같았다. 나성한은 단목 문주가 정말로 자신을 위해 퇴로를 열어준다고 생각하는 걸까?

명백히 함정을 파놓은 것인데, 나성한은 단목 문주의 말에 따라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다. 이렇게 행동하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 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편, 동방 장로는 정말로 나성한 때문에 기가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동방 장로의 두 손은 떨리고 있었고, 꽉 쥔 주먹은 동방 장로의 분노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도범은 동방 장로가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으며, 그가 주먹을 휘두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 공찬휘가 갑자기 으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빈손인 건 마찬가지네. 이렇게 말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어!”

말을 마친 공찬휘는 시원하게 몸을 돌려 뒷문을 향해 걸어갔다. 공찬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공찬휘는 뒷문을 열고, 다시 한번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향해 돌아보았다. 봉원곡 사람들의 복잡한 표정을 보자, 공찬휘는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뒷문이 다시 닫히자, 분위기는 다시 싸늘해졌다.

도범은 깊은숨을 내쉬며 여전히 불안해하는 나성한을 바라보았다. 도범은 그런 나성한의 모습이 더더욱 어이없었다. 나성한의 눈빛은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표정을 보면, 여전히 자신을 변명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동방 장로가 분노로 인해 자칫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범은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했다.

“네가 모든 방법을 시도했다고 말했지. 그 중엔 분명 위험을 감수하는 방법도 있었을 거야. 위험을 감수했다면 당연히 위험을 마주했을 것이고, 그 옆에는 고수 두 명이 있었으니 너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나지는 않았을 거야.

그런데 지금 너는 옷 한 자락도 다치지 않았다는 건, 네가 말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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