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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내가 기념으로 남겨둘 수 있도록 사진 예쁘게 찍어줄게.”

방민석이 화가 나서 말했다.

“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방민석의 말을 들은 매니저가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저 자식이 운이 좋은 거였네.”

방민석이 조금 실망한 말투로 말했다.

머지않아 사람들은 3층에 도착했다.

3층은 원형의 거대한 시합장이었다, 사방이 관람석으로 둘러져 있었고 중간에는 조명이 집중된 거대한 링이 보였다.

“도범이 왜 여기에 온 거야?”

성경일과 한지운, 그리도 다른 도련님들도 시합을 구경하러 왔다.

성경일은 한지운도 도범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 한지운과 사적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성경일은 오늘 저녁, 한지운과 도범을 죽일 방법을 논의해 볼 생각이었다, 아니면 도범과 박시율을 이혼하게 만드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이곳에서 도범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박시율도 있네요!”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을 확인한 한지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여기 큰 룸을 예약해야만 들어올 수 있는 거잖아요.”

성경일이 고민해 보더니 도범의 옆에 선 사람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이혜민이 밥을 사줬나 보네요, 그런데 이상하지, 이혜민이 어떻게 저 두 사람이랑 알고 있는 거죠? 게다가 몇 억을 들여가며 밥까지 사주고.”

“누가 알겠어요, 도범이랑 박시율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치네요!”

한지운이 화가 나서 말했다, 조심스러운 자신의 아버지 덕분에 도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일만 생각하면 한지운은 창피했다.

그저 퇴역하고 돌아온 군인일 뿐인 도범이 정말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한지운이랑 성경일도 있네.”

도범이 두 사람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재벌 자제들끼리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저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보면 두 사람 다 좋은 사람은 아닐 거야!”

박시율이 혐오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링 위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조심해, 못 이기겠으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자기부터 보호하라고.”

“자기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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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희범이 왜 여기에 온 거지?”성경일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의아하게 말했다. 자신의 절친이 오늘 밤의 전투에 참석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홍희범 알아요?”한지운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저 사람 중장이잖아요, 전투력 완전 대단할 걸요.”“당연히 알죠, 제 절친이에요! 오늘 저녁에 홍희범이랑 붙는 사람은 죽었다고 봐야죠. 오늘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네요.”성경일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중장 홍희범이 당신 친구라면 언제 날 잡아서 도범을 몰래 죽이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저희 두 사람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하지운이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성경일에게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성경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저는 그런 생각 안 해본 줄 알아요? 전에 도범을 혼내주라고 했었는데 둘이 무슨 얘기를 한 건지 홍희범이 저한테 앞으로 도범 눈에 거슬리는 짓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뭐 저희 성 씨 집안 전체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는 말도 했어요.”“네? 설마요.”성경일의 말을 들은 한지운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물들었다.“설마 저 자식 중장보다도 더 대단한 실력을 지닌 걸까요? 그렇다면 말로만 듣던 대장이라는 말이에요? 도범이 정말 대장이라면 큰일이에요, 하지만 중주에서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장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는데. 제가 인터넷에 가서 검색도 해봤다고요. 정말 대장이라면 전신보다 한 두 단계 낮은 거잖아요, 정말 그런 사람이면 저희는 못 건드리죠.”“저는 도범이 대장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대장이었다면 자기 마누라랑 그런 낡은 집에서 계속 살리가 없잖아요, 별장이라도 하나 샀겠지. 대장이 퇴역을 하면 상여금도 만만치 않게 준다고요.”“그렇긴 하네요.”한지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데 왜 홍희범이 도범을 무서워하는 것 같죠?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다른 이유요?”성경일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잠시 후, 알겠다는 듯 말했다.“홍희범이 도범을 위해 말을 한 이유는 두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43화

    두 웨이터의 말을 들은 여자 매니저가 등 뒤의 남자를 보며 말했다.“이 자식 잘 보고 있어, 도망가게 하지 말고, 오늘 경기장에도 못 올라갈 것 같으니까. 새벽 한 시까지 돈을 못 내놓는다면 죽을 준비하고.”“네, 다음으로 우리의 도전자, 홍희범 씨를 링 위로 모시겠습니다!”MC가 큰 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조각상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문발 뒤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그는 관람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둘러보곤 옆에 서서 자신의 상대를 기다렸다.“너무 잘 됐어, 우리 화하의 강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어. 젠장, 이번에는 저 C국의 놈을 때려죽일 수 있을 거야.”“중장이 나섰으니 중장 손에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그건 모르지, C국의 저 사람 몸도 튼실하고 힘도 좋아 보이잖아. 저렇게 서있는 모습만 보면 딱 짐승 같아, 전에 저 사람이랑 붙은 사람들 중에 고수들도 많았지만 모두 맞아 죽었잖아!”재벌 자제들이 흥분한 얼굴로 의논하기 시작했다.그 말을 들은 도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링을 개설한 이유가 바로 도련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양인 듯했다.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전에 진행된 경기에도 빠짐없이 참석한 듯했다.경기 관람은 공짜라고 했지만 큰 룸을 예약해야만 들어올 수 있었기에 적어도 2억은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이 사실을 아는 재벌이 많아질수록 이곳에 들리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었다.“자, 여러분, 다음으로 저희들의 챔피언 니엘을 모시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니엘은 벌써 10연승을 거머쥔 선수인데요, 오늘도 연승 역사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 홍희범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어줄지 지켜봐 주세요!”MC의 소개가 끝나자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또 목숨 귀한 줄 모르는 놈이 왔네.”니엘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목소리부터 거칠었다, 거대한 그의 앞에 선 홍희범은 유난히 작아 보였다.웃통을 벗은 니엘의 팔뚝에는 근육들이 가득 붙어있었는데 마치 무서운 뱀이 그의 몸에 똬리를 틀고 있는 듯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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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 완전 빨라!”사람들이 홍희범을 보며 감탄했다.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링 위의 광경에 눈길을 사로잡혔다.홍희범은 한 마리의 치타처럼 순식간에 앞으로 뛰쳐나갔다.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이미 니엘 앞에 도착했다.“퍽!”홍희범의 주먹이 둔탁한 소리와 함께 니엘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니엘이 맞았어!”“세상에,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잖아!”“속이 시원하다, 니엘 저놈 우리 화하를 늘 얕잡아봤잖아. 더 때려라, 더!”경기장 안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하지만 니엘의 가슴을 가격했던 홍희범은 반동에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러더니 진지해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니엘은 고작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곤 웃었다.“꽤 하네, 화하의 중장다워, 힘만 보면 전에 그 쓰레기들보다 훨씬 세.”“너한테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다 영웅이야!”홍희범이 니엘에게 소리쳤다, 그 사람들은 졌지만 홍희범의 마음속에서 그들은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들이었다.“영웅? 승리를 거머쥔 사람만이 영웅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거야, 실패한 사람들은 다들 쓰레기야! 여기에 나를 이길 수 있는 놈 하나도 없어, 내 눈에 다들 병든 사람들 같으니까.”니엘이 미친 것처럼 웃었다. 그 모습은 무척이나 건방졌다.“그래? 아쉽게도 이번 전쟁은 우리 화하가 이겼으니 우리가 영웅이야!”홍희범이 차갑게 웃으며 일부러 니엘을 자극했다.역시나 홍희범의 말을 들은 니엘이 주먹을 꽉 쥐었다.“이겼다고? 우리 원수가 너희들 손에 죽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겼을 지도 몰라!”“어쨌든 너희가 졌잖아, 인정할 수 없다 이거야?”홍희범이 말을 마치더니 다시 움직였다.그의 속도는 전보다도 훨씬 빨랐다, 금방 니엘 앞으로 다가온 홍희범이 다시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퍽퍽!”홍희범의 주먹이 내려앉을 때마다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니엘은 연신 뒤로 물러섰다.“아!”그때 니엘이 짐승처럼 소리를 지르더니 주먹으로 홍희범의 주먹을 막아냈다.“쿵!”두 사람의 주먹이 맞닿자마자 뒤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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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범이 매니저를 보며 물었다.“당연하지, 우리 화하 사람이잖아. 저 니엘이 우리 화하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데, 당연히 죽기를 바라지. 우리 사장님도 너무해, 저런 사람을 경기장에 올려보내다니, 그리고 한 번 이길 때마다 4억을 주겠다고도 했다고.”여자 매니저가 씩씩거리며 말했다.“나도 홍희범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럼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데 홍희범이 저 니엘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매니저의 말을 들은 도범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뭐라고 하는 거야? 홍희범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그러니까, 무려 중장인 사람이 니엘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니?”“그러니까, 당신 맞고 싶어?”도범의 말을 들은 주위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도범을 욕하기 시작했다.여자 매니저도 표독스럽게 도범을 쏘아봤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범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그냥 포기하는 게 어때? 홍희범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당신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박시율은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곤 더욱 걱정되어서 말했다.홍희범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세에 처해 있는 것 같았지만 5년 동안 전쟁터에 있었던 도범의 안광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박시율은 생각했다.그랬기에 도범의 말을 들은 박시율은 더욱 걱정되었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 홍희범이 질 리가 없잖아.”도범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방민석이 먼저 말했다.“바보가 봐도 홍희범이 이길 수 있다는 거 알 수 있지 않나? 홍희범은 중장이라고, 그리고 홍희범은 이미 니엘을 몇 번이나 때렸는데 니엘은 아직 홍희범을 한 번도 못 때렸잖아. 그러니까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입 다물어! 네 남편 저 링에 올라가서 죽을 기회도 없을 것 같다, 이따 돈 못 내서 맞아죽을 일밖에 안 남았어.”“그러니까.”이혜민도 얼른 한마디 거들었다.“네 남편 저 링 위에 올라가서 맞아 죽는다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계산할 돈이 없어서 여기 사람들한테 맞아 죽으면 너무 창피하지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46화

    링 위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 이어졌다.두 사람은 이미 비오 듯 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홍희범의 옷은 이미 땀으로 푹 젖어있었다.“아!”그때 홍희범이 갑자기 기합을 넣고 몸에 힘을 주자 옷이 찢어졌다.찢어진 옷을 벗어던진 그의 가슴과 등에 있던 상처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다.“총알 상처야!”“전쟁터에서 총도 맞았었나 봐!”“그것도 하나가 아니야, 이게 바로 우리의 전사야. 우리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 전사!”적지 않은 이들은 홍희범의 가슴과 복부에 남은 상처 자국을 보며 감탄했다.심지어 어떤 이들은 눈시울까지 붉혔다.“흐흑…”도범이 고개를 돌려 매니저를 바라보니 그녀는 이미 울고 있었다.“내 영웅이 몸에 저렇게 많은 상처를 달고 있었다니, 정말 진정한 영웅이야!”“매니저님,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호랑이 굴에 뛰어들어가 호랑이 두 마리를 제압한 남자가 매니저님 영웅이라고 하셨잖아요.”옆에 있던 점장이 말했다.“그 사람도 내 영웅이야, 내 영웅은 이제 둘이 된 거지! 아니야, 셋이야, 전에도 하나 있었어, 우리를 위해 위험을 없애고 하룻밤 사이에 신용당 사람 200명을 죽인 그 사람도 내 영웅이야!”매니저가 훌쩍이며 말했다.도범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동물원의 소식이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설마 누가 사진을 찍은 건 아니겠지? 다들 놀라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을 텐데.’도범이 그런 생각을 하며 매니저에게 물었다.“동물원의 일은 어떻게 안 거야?”“당연히 알지, 내 친구가 오전에 동물원에 갔다가 직접 봤어! 그 남자 엄청 잘 생기고 능력도 대단하다고 하던데!”눈앞의 사람이 자신에게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니 도범은 흐뭇해졌다.“그래? 칭찬 그만해, 부끄러워 지려고 하니까!”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여자 매니저가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세 사람 중 둘이나 자신이라니.하지만 매니저는 도범의 말을 듣더니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당신이 왜 부끄러워해? 내가 당신을 얘기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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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홍희범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C국 사람인 니엘을 노려보고 있었다.“아!”홍희범이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한쪽 다리는 이미 골절되어 심하게 떨려왔다.“너 이제 끝났어, 골절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계속할 거야?”니엘이 웃으며 홍희범에게 말했다.“대단하긴 하다,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일어설 수 있는 걸 보니. 전에 사람들은 너처럼 되기도 전에 땅에 누워서 자기가 졌다고 인정했어. 하지만 아쉽게도 내 동정을 바꿔오진 못했다는 거지, 여기에 설 때부터 다짐했거든, 나를 인정 못하는 놈들 올라올 때마다 죽여버리겠다고!”“짐승만도 못한 놈!”니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욕을 했다.“왜? 너희들도 인정 못하겠으면 계약서에 사인하고 올라와서 나한테 도전해! 내가 다 받아줄 테니까.”니엘이 건방진 모습으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말했다.“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홍희범이 다리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찢어지는 고통을 견뎌내며 니엘에게 다가갔다.그의 다리는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홍희범!”여자 매니저는 눈물을 흘리며 홍희범의 이름을 불렀다.“스스로 죽겠다고 했으니 허락해 주지!”니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홍희범을 보며 뛰어올라 홍희범의 가슴팍을 걷어찼다.“푸흡!”홍희범은 니엘의 발차기를 이기지 못하고 저 멀리 날아가 피를 토하더니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입가에 피를 매단 채 주먹을 쥐었지만 그는 어쩔 수도 없었다.“진경아, 미안해. 나라를 위해서 나 반드시 저 사람을 이겨야 해.”홍희범이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이 마음에 품은 성진경을 내려놓지 못했다.“내가 너 편하게 보내줄게!”니엘이 목을 꺾으며 홍희범에게 다가갔다.“잠깐만, 저렇게 된 사람을 한 번만 봐줄 순 없어?”“니엘, 잘 생각해, 홍희범은 우리 중장이라고. 저 사람을 죽이고 나서 감당해야 할 것들이 두렵지도 않아?”“그러니까, 홍희범은 일반인이 아니라 우리 중장이라고.”도련님들도 홍희범의 모습에 감동했다, 그의 굳건한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48화

    “목숨 귀한 줄 모르는 놈이 여기 또 있네!”니엘이 도범을 보며 건방지게 웃었다.“기다려, 내가 이 중장인지 뭔지 하는 놈부터 죽이고 너 죽여줄 테니까 급해하지 마, 죽고 싶어도 줄을 서야 하는 거라고.”“너 같은 쓰레기 손에 죽을 수 없는 사람이야.”도범이 사람 키만 한 링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리고 뒷짐을 진 채 니엘에게 다가갔다.바닥에 누워있던 홍희범은 그렇게 도범에게 가려졌다.“꽤 대단한 놈인 것 같은데, 사람 키만 한 링 위를 수월하게 뛰어올라갔잖아.”매니저가 의아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다.“하지만 아쉽게도 니엘 손에 죽을 수밖에 없을 거야, 니엘은 중장인 홍희범도 쓰러뜨렸잖아.”“박시율, 정말 네 남편을 저기로 보낼 거야? 중장도 다 죽어가는 마당에 도범은 오죽하겠어?”“그러니까, 네 남편이 술값을 면제받고 6억을 받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줄은 정말 몰랐다. 아쉽다, 사람이 죽어도 시율이 너 술값 내야 하잖아.”방민석이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저기에서 죽어도 여자 돈이나 쓰는 너보다 나아! 너는 저기에 올라갈 용기도 없지?”박시율이 차가운 눈빛으로 방민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자신이 왜 저런 놈을 좋아했던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방민석은 도범의 천분의 일도 따라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방민석은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자 돈만 쓸 생각을 하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이런 순간에 저런 말밖에 할 줄 몰랐다.“도범 어떻게 저기에 올라간 거야?”성경일이 눈을 비비며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잘난척하느라 그런 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링 위에 올라갔다니!”한지운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을 했다.두 사람은 도범이 죽기만을 바라며 오늘도 어떻게 해야 도범을 죽이거나 혹은 박시율이 주동적으로 도범의 곁을 떠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그러나 한참을 얘기해도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었는데 도범이 주동적으로 링 위로 올라가 목숨을 내놓을 줄이야.“잘 됐어요,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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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이 꽤 있어 보이네!”니엘이 도범을 보며 웃었다.“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어, 중장이 죽어가는 꼴을 보고도 감히 여기로 올라오다니, 의분에 찬 애국인사가 너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거구나, 나라를 사랑하는 감정에 사리분별도 못하고 자기 목숨을 내놓을 생각을 하다니.”“그렇게 생각해도 돼.”도범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전에 10연승, 아니 11연승을 할 수 있었던 건 나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오늘 내가 네 연승 기록을 깨주고 네 인생도 끝내줄게.”“큰소리는 누구나 다 칠 수 있지. 이따 내 주먹 맞고 바지에 오줌 지리지나 마.”니엘이 여전히 건방진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MC를 보며 말했다.“이거 어떻게 된 거야? 오늘 한 경기만 뛰기로 했잖아, 왜 갑자기 두 개가 된 거야?”그러자 MC가 웃으며 달려와 말했다.“방금 제가 물어봤는데 저분이 신청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계약서에 사인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분에 ‘무명 군인, 5년 동안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나라를 위해 힘씀, C국의 개는 모조리 죽여버린다’ 라고 썼다고 합니다.”“젠장!”니엘은 그 말을 듣자마자 주먹을 꽉 쥐었다.“무명 군인 주제에 나를 죽이겠다고? 나를 얕잡아 봤으니 3초 안에 네 목숨을 끝내줄게!”“잠깐만요, 참전 목표를 아직 다 읽지 못했습니다.”그때 MC가 손짓을 하더니 계속 말했다.“이 경기에 참여한 두 번째 목적은 경기에서 이겨서 술값을 면제받고 상금 6억을 획득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돈 때문이라고?”MC의 말을 들은 사람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기껏해야 2,3억 쓴 거 아니야? 상금 6억을 받는다고 해도 8,9억 밖에 안 될 텐데 그 돈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다니, 돈독에 빠진 건 가?”그때 한 뚱보가 차갑게 웃었다.“돈을 위해서라고?”성경일과 한지운도 어이가 없었다. 도범이 이까짓 돈을 위해 저 링 위에 올라갈 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냥 내려가, 돈 때문에 목숨까지 잃는 건 너무 아깝잖아.”그때 한 사람이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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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4화

    두 번째 방법은 고도의 신법을 필요로 하며, 일반적인 무사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첫 번째 방법도 강력한 실력이 필요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도범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빙봉천리의 감금 아래에서 도범은 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모두가 도범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도범의 경맥이 감금되면 오양수가 도범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한편, 도범은 한 손에 장검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연달아 법진을 만들어냈다. 이윽고 백 개의 영혼검이 하나로 융합되어, 거대한 영혼 검이 되어 회흑색 장검 속에 흡수되었다.도범이 전승 상태로 참멸현공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일지라도, 도범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범은 현재 참멸현공을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한 상태였고, 영혼검과의 융합으로 생성된 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힘이다.도범은 분노에 차서 큰 소리로 포효하며 단칼에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회흑색 장검에서 거대한 검기가 날아가면서 하늘을 뒤덮은 얼음망이 도범의 앞에 닥쳐왔다.모두는 쾅쾅하는 몇 번의 뚜렷한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단해 보이던 빙봉천리가 도범의 한 줄기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게다가 이 검기는 빙봉천리를 부순 뒤에도 힘이 전혀 소모되지 않은 채 여전히 앞으로 돌진했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뒤따라오던 오양수조차 반응하지 못했다.현재 도범의 참멸현공은 대원만의 경지에 도달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라 할지라도, 참멸현공 앞에서는 종이장처럼 부서질 뿐이었다.모두가 도범이 빙봉천리에 온몸이 봉쇄되어, 도살당할 어린 양처럼 될 것을 기대했으나, 그들의 모든 환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검날이 빙봉천리를 부순 후, 곧장 반응하지 못한 오양수를 향해 돌진했다. 검날이 오양수의 면전 3척 앞에 닿기 직전에야 오양수는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평상시라면 오양수는 공격과 동시에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3화

    각양각색의 논조,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끝없는 토론. 그러나 도범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도범은 그저 담담한 눈빛으로 오양수를 바라보았다.잠시 후, 오양수가 무기를 꺼내들자, 도범도 천천히 자신의 회흑색 장검을 꺼내 손에 쥐었다. 이 장검은 오랫동안 도범과 함께한 무기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오양수는 청란골패를 가볍게 휘두르자, 뚜렷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한기가 청란골패에서 뿜어져 나오며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꾸었다.현재 오양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존재했다. 그건 바로 도범을 쓰러뜨린 뒤, 잔인하게 고통을 주어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알게 하는 것이었다.오양수는 크게 포효하며 두 손을 뒤집어 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오양수의 손바닥에 육각형 모양의 얼음 화살이 생겨났고, 4초 후,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오양수의 앞을 가득 메웠다.오양수는 다시 한번 포효하며 앞을 향해 힘껏 밀어붙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육각형 얼음 화살이 도범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고, 이 화살들과 함께 엄청난 한기가 도범을 덮쳤다.도범은 눈살을 찌푸린 채, 두 손으로 장검을 단단히 쥐고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는 조용히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수많은 육각형 얼음 화살은 단숨에 두 조각으로 나뉘었다.그때, 관중석에서 다시 한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도범 저 녀석, 실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오양수가 수련한 무기는 지급 상급 무기, 빙봉천리에요! 그런데 도범이 단칼에 빙봉천리를 가르다니, 실력이 꽤 강한데요!”그 사람이 말을 끝내자마자 주변에서는 곧바로 반박이 나왔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게 무슨 말이에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바라문 세계를 둘러봐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방금 전의 공격은 단지 약간의 힘만 사용한 거에요. 오양수가 진심으로 도범을 죽이려 했다면, 반항할 틈조차 없었을 거에요!”오양수가 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2화

    검은 옷의 대장부는 눈살을 찌푸린 채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네가 뭔 상관이야! 이 건방진 놈, 죽고 싶어! 마침 상대가 필요했는데, 너의 입탑영패를 가지고 와. 우리 한 판 붙자!”그러자 오수경은 콧방귀를 뀌며 태연하게 말했다.“내 앞에서 강자 흉내 내지 마. 내 가슴에 6품 연단사 휘장이 붙어 있는 걸 못 봤어? 그런데 네가 연단사인 나와 실력을 겨루겠다고? 차라리 연단술을 겨뤄보는 게 어때?”이 말에 검은 옷의 대장부는 말문이 막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규칙이 없었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오수경의 목을 조를 기세였다.오수경은 검은 옷의 대장부가 더 이상 말하지 않자, 더욱 신나서 비아냥거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도범이 손을 뻗어 그를 막았다.“너는 왜 이렇게 매사에 신중하지 못해?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 무슨 일이 있어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해. 알겠어?”도범의 꾸짖음에 오수경은 목을 움츠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전에 도범에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더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검은 옷의 대장부는 냉소를 머금은 채 다시 도범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들의 대화를 일부 들었기에 도범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진 상태였다.“네가 정말 8품 종문의 친전 제자보다 강하다고 생각해?”도범은 눈살을 찌푸린 채 검은 옷의 대장부를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검은 옷의 대장부는 도범이 대답하지 않아도 화내지 않았다.이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갔고, 아마도 내기 때문이거나 도범의 냉담한 태도 때문인지 상황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해졌다. 도발적인 말이 다시 들리지 않았다. 제73회 대결이 곧 시작되려 할 때, 도범은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잠시 후, 도범은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내쉬고는 오수경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말했다.“누구를 보든, 어떤 말을 듣든, 이 자리에서 떠나지 마.”그 말을 마치고 도범은 큰 걸음으로 대결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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