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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6화

“게다가 중주 연단사 연맹은 어떤 곳인지 알지? 네가 좀 재능이 있다고 해도 인품이 안 좋으면 가서도 우리 천성단방의 얼굴만 먹칠하게 될 거야!”

이 말은 조기명의 마지노선을 완전히 건드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조기명은 싸움닭 같았지만, 이제는 털이 뽑힌 호랑이처럼 변했다.

조기명은 손을 뻗어 상대방의 목을 조르려 했다. 그러자 주변에 서 있던 선배들이 급히 나서서 둘을 떼어놓으려고 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져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광경을 본 도범은 말없이 입술을 삐죽였고, 옆에 있던 오영안은 더 심하게 찡그렸다.

“역시 싸우고 있네.”

도범은 오영안의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보아하니 이 두 사람 사이의 원한은 오래된 것 같았다. 둘은 눈이 빨개져 싸우고 있었고, 주변의 선배들이 필사적으로 그들을 떼어놓고 있었다.

조기명의 얼굴에 서린 살기를 본 도범은 며칠 전 조기명이 자신의 방으로 기세등등하게 들어와 비밀을 누설하고 계획을 망쳤다고 자신을 비난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조기명은 도범이 비밀을 누설해서 자신의 계획을 망쳤고, 이 때문에 앞으로 복수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당시 도범은 조기명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동시에 조기명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계획이 망가졌는지 궁금했었다.

이제 보니 그 소위 계획은 백정현과 관련이 있는 듯했고,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물과 불처럼 서로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때, 백정현이 목을 곧게 세우고 말했다.

“나는 네가 나를 오래전부터 마음에 안 들어 했다는 걸 알고 있어. 다들 입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다 알고 있지. 너는 그저 질투하는 비열한 인간일 뿐이야. 누구든 네 마음에 안 들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괴롭혔잖아.

오랜 시간 동안 네가 괴롭힌 선배들이 얼마나 많은지 너도 잘 알고 있지? 네가 재능이 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비록 나도 천성단방에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너보다 뒤지지 않아! 너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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