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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9화

그러나 지금 몸과 기억이 아직 조화를 이루지 않았기에 도범은 계속해서 연습해야 했다. 도범은 깊은 숨을 내쉬고 손을 휘둘러 성공적으로 응축된 단기 룬을 흩뜨렸다.

그때 오영안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한 번째 제자! 시간 충분하지 않나? 두 시간 지났어. 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제 알겠지? 지금 나올 수 있겠어? 한 사람이 단기 방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두 시간 뿐이야. 계속 안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수련을 방해할 거야.”

도범은 이 규칙이 놀라웠지만 기뻤다. 매일 두 시간씩 단기 방에서 연습할 수 있다면, 며칠 내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윽고 도범은 미소를 지으며 단기 방의 문을 열었다. 오영안은 눈썹을 잔뜩 치켜세운 채 의미심장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또한, 놀랍게도 낯 익은 사람, 조기명도 서 있었다.

조기명은 도범을 마치 미친 사람처럼 바라보았다. 도범은 미간을 찡그린 채 조기명이 왜 이렇게 파리처럼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지 생각했다.

물론 조기명은 도범에게 별로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그의 말투는 정말로 역겨웠다. 또한, 도범은 그런 조기명과 말싸움할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도범은 아무 말 없이 단기 방을 나와 자신의 작은 방으로 돌아가 수련을 계속하려 했다.

그러나 두세 걸음을 내디딘 도범을 조기명이 불러 세웠다.

“도범 제자, 도범 제자는 정말 저를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기 방 같은 곳에 들어가서 두 시간이나 머무르다니! 안에서 뭘 연습했습니까? 단기를 흡수해 수련을 올리려고 했던 겁니까?”

조기명의 말에 오영안은 참지 못하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 속에는 조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도범은 조기명을 상대할 생각이 없었기에 계속 걸어갔다. 그러나 도범의 이런 태도는 조기명에게 무시로 느껴졌고, 이는 조기명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윽고 조기명이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저는 도범 제자의 선배입니다. 만났을 때 인사도 하지 않다니, 너무 무례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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