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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0화

도범은 공손하게 주먹을 모아 인사를 하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님, 자원 비경을 남긴 대가께서 왜 자원 비경을 남기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방금 본 그 광경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어르신은 여전히 도범을 보지 않았고, 도범의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지도 않았다. 어르신은 단지 담담하게 앞을 바라보며 말할 뿐이었다.

“나중에 알게 될 것이야.”

도범은 입가를 실룩거리며 마음속의 모든 질문을 쏟아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어르신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기에 마음속의 의문을 잠시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어르신은 도범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알지 못한 채 계속해서 말했다.

“네 손에 있는 적원함에는 아직 하나의 열쇠가 부족해. 그 열쇠는 지금 무협관에 있어. 그리고 적원함을 열고 싶다면 중주로 가야 해. 그때 내가 너를 도와주마.”

도범은 더욱 의아해졌다.

‘적원함이 무엇일까? 무협관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리고 그 열쇠는?’

이 몇 가지 질문이 도범의 머릿속에서 뒤섞였다. 잠시 후, 도범은 갑자기 이전에 들었던 어르신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신허 언덕에서 얻은 가장 귀한 보물이 상자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그 상자는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 열쇠가 필요하다고 했다. 혹시 그 상자가 적원함인 걸까?

도범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어르신이 계속해서 말했다.

“열쇠를 얻든 못 얻든, 너는 반드시 가야 한다. 다른 일들은 신경 쓰지 말고 생각하지 마라. 지금 네 능력으로는 알아도 소용없다. 적원함을 열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도범은 어르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르신은 적원함을 열기만 하면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고 말했지만, 도범은 여전히 믿기 힘들었다. 적원함을 열면 무슨 재앙이 닥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르신이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방금 본 모든 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야. 두 남자가 말한 일도 적원함을 열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고. 지금 네가 궁금해하는 모든 일들은 언젠가 다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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