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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0화

백이철은 임호진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백이철은 팔로 몸을 지탱해 앉으려 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도 다시 퍽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다.

이윽고 백이철은 자신이 방금 마주한 여덟 꼬리 요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백이철은 여덟 꼬리 요수가 자신을 다시 공격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정신만큼은 매우 또렷했다. 그리고 도범이 이미 말을 마쳤지만, 그 말은 마치 파도처럼 백이철의 귀에 반복적으로 울려 퍼졌다. 여덟 꼬리 요수가 다시 꼬리를 휘두르려 할 때, 백이철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포기하겠습니다.”

사실 백이철은 자신이 항복을 외친 후 여덟 꼬리 요수가 공격을 멈출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 어르신의 목소리가 이 피의 세계에서 진짜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한 번은 시도해봐야 했다. 북쪽 종문의 모든 제자들의 심장은 엄청나게 쿵쾅거렸고, 그들 역시 백이철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백이철이 죽으면 도범만 남게 되니 도범이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몇몇은 큰 소리로 외쳤다.

“어떻게 해야 하죠? 우리가 가서 백이철 선배님을 구해야 하지 않나요? 그 큰 뱀이 계속 공격하게 놔두면 백이철 선배님은 틀림없이 죽을 거예요!”

“전에 백이철 선배님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했잖아요! 안 될 것 같으면 공격을 멈추라고 했어요. 그래야 본인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러나 이런 말은 지금 아무런 힘도 없었다. 도범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비록 도범은 백이철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같은 편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만약 백이철이 정말로 죽는다면, 도범 혼자서 만시종의 압박을 버텨야 할 것이다. 이윽고 도범이 결계를 뚫고 백이철을 구하려고 할 때, 여덟 꼬리 요수가 백이철에게 휘두르던 꼬리를 멈춰 세웠다.

마치 일시정지 버튼이 눌린 것처럼, 꼬리는 백이철로부터 겨우 2.5m 정도 떨어진 곳에 멈춰 있었다. 이때 백이철의 이마의 식은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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