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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게다가, 네가 나보다 작은 것도 아니고, 네 남편이 널 버리고 나한테 올까?”

남주 누나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형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무튼 난 너 싫어. 그리고 수호 씨 어떻게 할 생각이라면 꿈 깨.”

남주 누나는 갑자기 눈웃음을 치며 나를 봤다.

“내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어떻게 하지 않으면 뭐 너희 둘을 어떻게 할까?”

그때 애교 누나가 곁에서 남주 누나의 팔을 잡아당겼다.

“됐어, 태연 속 그만 긁어.”

그러자 형수도 질 세라 말했다.

“네가 자꾸 이러면 다음번에 네 남편 봤을 때, 나도 네 남편 다리에 앉아 러브샷 할 거야.”

“그래. 난 상관없어. 우리 남편만 원한다면.”

“그럼 난 어렵겠네. 네 남편은 너밖에 없어서 다른 여자 눈에도 안 들어올 거잖아.”

“다른 여자라면 모를까, 너라면 무조건 돼. 네 얼굴과 몸매가 있는데.”

남주 누나가 형수를 응원하자 형수는 가슴을 한껏 내밀고 말했다.

“당연하지.”

그 덕에 분위기는 점점 누그러졌다.

나는 형수가 남주 누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남주 누나의 이런 성격은 여자들의 질투를 사지만 남자한테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통한다.

그만큼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니까.

형수와 남주 누나는 대화하면 할수록 점점 산으로 갔다.

그러다 남주 누나가 남편과 할 때 느낌 있는지, 남편을 바꾸지는 않을지 물어보는 걸 듣는 순간 나는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

옆에 있던 애교 누나는 심지어 목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얘기 나누고 있어, 난 화장실 다녀올게.”

애교 누나는 더 이상 들어주기 힘들었는지 대충 핑계 대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 나도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다.

그렇게 나는 애교 누나와 화장실 입구에서 만나게 되었다.

화장실에는 우리 외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걸 확인한 나는 얼른 애교 누나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하지만 애교 누나는 무서웠는지 나를 밀어냈다.

“안 돼요. 누가 오면 어떡해요.”

“무서워할 거 뭐 있어요? 형수랑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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