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3화

Author: 은광수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7-03 14:17:13
일찍 일어나 의자에 앉아 게임 하고 있던 나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형수 취해서 잠들었어요. 핸드폰도 몇 번이나 울렸는데 모르고 자더라고요.”

“누구 전화였어요?”

“애교 누나요. 제가 대신 받았어요. 애교 누나한테 최남주라는 친구가 있는데 우리가 나오기 전에 그 누나가 애교 누나 집에 갔었거든요. 그래서 저녁 준비하지 말고 같이 밖에서 먹자고 해요.”

“뭐예요? 혹시 최남주도 만났어요?”

“네, 왜요?”

“걔가 무슨 짓 안 했죠?”

나는 너무 당황했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어 뻔뻔하게 거짓말했다.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마침 형수가 전화해서 몇 마디 못 했어요. 그런데 왜 그래요? 그 여자 무서워요?”

형수는 나한테 손짓하더니 자기 옆자리를 툭툭 내리쳤다.

그러고는 내가 형수 옆에 앉자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최남주 아주 굶주린 유부녀예요. 수호 씨 형도 꼬셨다니까요. 그런데 수호 씨처럼 젊고 멋있는 남자를 보면 분명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형수는 남주 누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남주 누나가 보통 여자가 아닌 걸 알았지만 형한테까지 손을 내밀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형수와 애교 누나가 절친이니 남주 누나와 형수도 친구인데, 어떻게 친구 남편을 꼬실 수 있지?’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형수, 걱정하지 마요. 무조건 거리 둘게요. 그런데 애교 누나는 어떡해요? 아직도 우리 전화 기다릴 텐데.”

“내가 전화해서 못 간다고 할게요.”

우리가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애교 누나한테서 다시 전화가 걸려 와 형수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어, 애교야... 남주도 왔어? 둘이 식사해. 난 안 갈게. 뭐? 수호만 보내라고?”

“내가 좀 뻐근해서 수호 씨한테 마사지 받으려고 그러는데.”

“그래. 그럼 이따 나도 같이 갈게.”

다시 말을 바꾸는 형수를 보자 나는 어리둥절했다.

“형수, 아까는 안 간다면서요?”

형수는 그 말에 난감한 듯 대답했다.

“애교가 그러는데 오늘 남주가 쏜대요. 해산물로. 남주는 부자라 한턱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세동
잼있어요 너무 오래 밀당하네요ㅋㅋ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4화

    세 사람이 모두 잔을 들고 축하해주니 나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랐다.형제자매도 없이 혼자커온 지라 항상 누나가 있었으면 했었다.누나는 나를 지켜주기도 할 거고, 다정하기도 하니까.그런데 한꺼번에 누나 셋이나 생겨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마워요.”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수호 씨, 뭐 갖고 싶은 거 있어요? 내가 선물할게요.”애교 누나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남주 누나가 이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끼어들었다.“얼씨구, 해가 서쪽에서 뜨려고 그러나? 애교가 먼저 나서서 남자한테 선물도 다 주고.”애교 누나는 그 말에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목소리 좀 낮춰. 사람들 다 듣잖아.”남주 누나는 애교 누나의 허리를 살짝 꼬집었다.“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수호 씨한테 딴맘 있지?”“무슨 헛소리야? 난 수호 씨 남동생으로밖에 생각 안 해.”“동생? 정말 순수한 남동생 맞아?”공공장소에서 거리낌 없이 야한 농담을 하는 남주 누나 때문에 애교 누나는 얼굴이 빨개졌다.이윽고 남주 누나의 팔을 꼬집었다.“목소리 낮춰. 사람들 많은데 부끄럽지도 않아?”남주 누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왜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저 사람들은 안 들으면 되잖아. 안 그래? 태연아?”내 옆에 앉아 있던 형수는 남주 누나의 말에 호응하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나한테 묻지 마. 나도 너랑 다른 부류니까.”남주 누나는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자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며 애교를 부렸다.그때마다 흔들리는 가슴을 보니 속옷을 안 입은 게 틀림없었다.‘어떻게 저렇게 움직일 수 있지? 보기가 다 민망하네.’“태연아, 설마 아직도 나한테 화났어? 내가 뭐 네 남편 꼬신 것도 아니고, 살짝 장난 좀 친 거 가지고.”애교 누나는 그 일을 몰랐는지 놀란 듯 물었다.“꼬셨다니? 너 동성 씨한테 무슨 짓 했어?”남주 누나는 그 말에 입을 삐죽거렸다. “별거 아니야. 지난 번에 네 남편이 우리 데리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5화

    “게다가, 네가 나보다 작은 것도 아니고, 네 남편이 널 버리고 나한테 올까?”남주 누나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형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아무튼 난 너 싫어. 그리고 수호 씨 어떻게 할 생각이라면 꿈 깨.”남주 누나는 갑자기 눈웃음을 치며 나를 봤다.“내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어떻게 하지 않으면 뭐 너희 둘을 어떻게 할까?”그때 애교 누나가 곁에서 남주 누나의 팔을 잡아당겼다.“됐어, 태연 속 그만 긁어.”그러자 형수도 질 세라 말했다.“네가 자꾸 이러면 다음번에 네 남편 봤을 때, 나도 네 남편 다리에 앉아 러브샷 할 거야.”“그래. 난 상관없어. 우리 남편만 원한다면.”“그럼 난 어렵겠네. 네 남편은 너밖에 없어서 다른 여자 눈에도 안 들어올 거잖아.”“다른 여자라면 모를까, 너라면 무조건 돼. 네 얼굴과 몸매가 있는데.”남주 누나가 형수를 응원하자 형수는 가슴을 한껏 내밀고 말했다.“당연하지.”그 덕에 분위기는 점점 누그러졌다.나는 형수가 남주 누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물론 남주 누나의 이런 성격은 여자들의 질투를 사지만 남자한테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통한다.그만큼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니까.형수와 남주 누나는 대화하면 할수록 점점 산으로 갔다.그러다 남주 누나가 남편과 할 때 느낌 있는지, 남편을 바꾸지는 않을지 물어보는 걸 듣는 순간 나는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옆에 있던 애교 누나는 심지어 목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얘기 나누고 있어, 난 화장실 다녀올게.”애교 누나는 더 이상 들어주기 힘들었는지 대충 핑계 대고 나가버렸다.그리고 한참 뒤, 나도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나왔다.그렇게 나는 애교 누나와 화장실 입구에서 만나게 되었다.화장실에는 우리 외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걸 확인한 나는 얼른 애교 누나를 끌어안고 키스했다.하지만 애교 누나는 무서웠는지 나를 밀어냈다.“안 돼요. 누가 오면 어떡해요.”“무서워할 거 뭐 있어요? 형수랑 남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6화

    “우리 너무 오래 나와 있으면 태연이랑 애교가 의심하지 않을까요?”내가 신이 나서 애교 누나에게 입맞춤하고 있을 때 애교 누나가 걱정되는 듯 말했다.하지만 나는 그런 걸 상관할 겨를이 없어 다급히 대답했다.“그건 나중에 생각해요. 제가 방법 생각해 볼게요. 애교 누나, 이제야 겨우 누나를 안아보네요.”내가 바지를 벗고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애교 누나의 핸드폰이 진동했다.확인해 보니 남주 누나가 영상 통화를 걸어온 거였다.나는 핸드폰을 빼앗아 얼른 거절 버튼을 눌렀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 누나가 또 영상 통화를 했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나를 진정하게 하고 소리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내가 전화 안 받으면 계속할 거예요. 그러니 받아야 해요.”“누나 친구 정말 귀신 아니에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우리를 방해해요?”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러자 애교 누나가 내 볼에 입을 맞추며 나를 달랬다.“얼마 안 있다가 갈 거니까 좀만 참아요.”나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애교 누나도 영상 통화를 받았다.전호를 받자마자 남주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혹시 우리 몰래 나쁜 짓이라도 하는 거 아니야?”“무슨 헛소리야? 그런 말 하지 마.”“그런데 무슨 화장실을 이렇게 오래가? 어? 아니네? 네 등 뒤에 배경 화장실 아니잖아. 왜 주차장으로 갔어?”애교 누나는 순간 찔렸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내가 얼른 전화를 빼앗아 왔다.“애교 누나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해서 제가 같이 파스 찾으러 왔어요.”남주 누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약 가지러 간 거 맞아요? 무슨 짓 하러 간 거 아니고?”“그럴 리가요. 애교 누나와 친구라면서요. 그러니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는 저보다 더 잘 알 거잖아요.”“흥. 너무 오래 안 봐서 모르겠는데? 오랫동안 외롭게 지낸 유부녀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요. 애교 바꿔줘 봐요, 뭐 물어볼 거 있으니까.”남주 누나의 의심을 덜기 위해 나는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7화

    남주 누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정말 파스뿐이야? 다른 건 없어? 콘돔이라든지.”애교 누나는 매서운 눈초리로 남주 누나를 째려봤다.“없어. 못 믿겠으면 내려와서 직접 확인하든가.”“내려오라면 누가 못 갈 줄 알고? 내가 가면 직접 확인할 거야.”남주 누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자 애교 누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약이야. 이상한 생각 좀 안 하면 안 돼?”“아, 나 허리 아픈데 수호 씨, 파스 좀 붙여줘요.”남주 주님에게 증명하려고 애교 누나는 연기까지 했다.나는 얼른 애교 누나의 옷 속으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그랬더니 누나는 얼른 카메라를 위쪽으로 돌리고 한 손으로 나를 막으면 안 된다는 눈치를 줬다.하지만 나는 끈질기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며 한 번만 만지게 해달라고 소리 없이 애원했다.결국 애교 누나가 묵인하자, 나는 손을 안으로 밀어 넣어 누나의 가슴을 잡았다.솔직히 당장 통화를 끄고 한바탕 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되면 애교 누나가 난감해질 게 뻔했다.때문에 원하는 대로 만져만 보고 순순히 손을 뺐다.그때 남주 누나가 갑자기 또 물었다.“애교야, 너 방금 왜 카메라 렌즈 위로했어? 혹시 수호 씨랑 뭐 부끄러운 짓 한 거 아니야?”애교는 그 말에 심장이 철렁했다.‘남주 정말 귀신인가? 어떻게 다 알아? 무서워 죽겠네.’애교 누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카메라 렌즈를 내 쪽으로 돌렸다.내가 마침 애교 누나를 도와 파스를 붙여주고 있었으니까.그때 남주 누나가 뜬금없이 물었다.“수호 씨, 애교 몸매 어때요?”나는 무슨 말을 하든 상대가 꼬투리 잡을 거라고 생각해 일부러 무심한 듯 대답했다.“아주 좋아요, 남주 누나보다 더.”“하! 지금 내 몸매가 별로라는 거예요? 오기만 해 봐, 아주 곤죽을 만들 거야.”나는 애교 누나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는 카메라를 바라봤다.“봤죠? 저 정말 애교 누나 파스 붙여주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상한 상상하지 마요.”“파스 붙여준다는 핑계로 이상한 짓 했는지 누가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8화

    나는 할 수 없이 고분고분 남주 누나를 따라나섰다.남주 누나의 요염하고 섹시한 모습에 함께 나란히 걷는 내내 사람들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나를 끌고 화장실에 도착한 남주 누나는 여자 화장실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나를 끌어 칸막이 안으로 밀어 넣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특히 남주 누나에게 놀림당할까 봐 무서웠다.그때 남주 누나는 웃는 얼굴로 내 아래를 흘긋거렸다.“솔직히 말해요. 애교랑 대체 뭐 했어요?”“아무것도 안 했어요.”“안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그건...”나는 마음이 찔려 머리를 짜내 변명을 지어냈다.“아까 애교 누나한테 파스 붙여주면서 몸매를 봤더니 주체할 수 없었어요.”“개도 아니고, 한번 본 걸로 이렇게 된다고요? 그럼 만지거나 입 맞추면 난리 나겠네요?”“내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그렇다면 너무 배짱 없는 건데? 주차장까지 내려갔고, 이렇게까지 됐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니.”“해도 안 된다, 안 해도 안 된다.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남주 누나는 발끝을 들고 내 가슴에 기대더니 키득키득 웃었다.“방법 대서 애교 꼬셔 봐요.”“네? 왜요?”“걔가 너무 보수적이니까 내가 가벼운 여자 같잖아요. 그런데 수호 씨가 애교를 성공적으로 꼬시면 내가 수호 씨랑 뭘 하든 계도 뭐라 하지 못할 거잖아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걔가 나랑 같은 상황이 돼야 내 일 누설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난 정말 여자들의 생각을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 같다.본인이 놀기 좋아하고 놀고 싶다고 친구도 끌어내리려 하다니.‘하지만 그렇게 되면 난 떳떳하게 애교 누나와 하고 싶은 걸 해도 되지 않을까?’머리를 굴리던 나는 일부러 놀란 듯 전전긍긍하며 말했다.“해, 해볼게요. 그런데 애교 누나가 너무 보수적이라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어요.”“무서워할 거 뭐 있어요? 내가 있는데.”‘너무 좋겠는데? 그럼 나도 더 수월해질 거잖아.’하지만 연극은 끝까지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9화

    나는 여전히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기를 쓰고 내 바지를 벗기는 남주 누나를 보자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남주 누나, 이러지 마세요. 그렇게 보고 싶으면 나중에 집에 사람 없을 때 천천히 보여줄게요.”나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고 싶어 아무 말이나 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오히려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이죠? 나 속이는 거 아니죠?”“제가 왜 누나를 놀리겠어요?”남주 누나는 그제야 웃으며 내 볼을 살짝 꼬집었다.“역시 말 잘 듣네. 약간 어리바리한 모습도 마음에 들고.”나는 얼른 입으며 말했다.“우리 이제 돌아가야 해요. 너무 오래 나와 있었어요.”“그래요. 가요.”나는 밖으로 걸어 나가려 하다가 걸음을 멈추었다.“그런데 우리 이따 어떻게 설명해요? 분명 우리가 무슨 짓 했다고 의심할 텐데.”“의심하라고 해요. 뭐가 무서워요? 혹시 애교가 물어볼까 봐 무서워요? 아니면 수호 씨 형수가 물어볼까 봐 무서워요?”“그게 뭔 차이가 있어요?”“없죠. 그런데 둘 다 묻지 않을 거예요.”“왜요?”내가 의아한 듯 묻자 남주 누님은 내 팔짱을 꼈다.“애교는 나랑 달라 묻지 못할 거고, 수호 씨 형수는 그렇게 똑똑하네 진작 짐작했을 거예요. 수호 씨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내가 안 건드리고 배겨요? 그런데 형수가 여자 친구도 아닌데, 왜 그렇게 참견이에요?”‘그건 누나가 나 어떻게 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남주 누나는 어디로 튈지 몰라 실수로 말이라도 하면 큰일이니까.“가요.”“참, 파스 붙여줘요.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죠.”나는 순순히 남주 누나에게 파스를 붙여주고 함께 자리로 돌아갔다.그랬더니 남주 누나는 뭐가 그렇게 만족스러운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정말 존경스럽네. 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굴지?’그에 반하면 나는 오히려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애교 누나는 역시나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형수는 정말 생각했던 대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00화

    “저,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요.”나는 너무 찔려 말까지 더듬었다.그랬더니 형수가 갑자기 돌아서서 나를 봤다.“이것 봐요. 수호 씨는 거짓말도 못 하잖아요.”형수한테 사실을 들키자 나는 다급히 설명했다.“이건 제 탓 아니에요. 남주 누나가 도와준 거예요.”“오호? 어떻게 도와줬는데요?”형수는 궁금한 듯 물었다.결국 나는 형수가 화낼까 봐 모두 사실대로 털어놓았다.그랬더니 형수가 불만조로 투덜거렸다.“최남주, 이 여우 같은 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나는 제 발 저려 잘못한 아이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형수는 겁먹은 나를 보고 오히려 위로했다.“수호 씨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남주 같은 여자는 보통 남자가 상대할 수 없어요. 수호 씨가 아직 어려 남주 꼬임에 넘어간 것도 이해해요.”‘그렇다고 손해 본 건 아닌데. 오히려 기분 좋았는데?’나는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이걸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형수, 남주 누나가 저더러 애교 누나 꼬시래요. 자기가 도와주겠다며.”“음? 왜 그렇게 말했대요?”“애교 누나가 너무 보수적이라 자기가 너무 가볍게 보인다고. 제가 애교 누나를 넘어뜨려 자기랑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면 함께 놀 수 있다고요.”그 말을 들은 형수는 그 자리에서 터져버렸다.“이 불여우 같은 게, 감히 수호 씨를 장난감 취급하다니. 수호 씨, 무조건 조심해요. 남주는 사람 고장 날 때까지 노는 애니까.”‘설마? 남주 누나가 대체 어떻길래 날 고장 날 정도로 갖고 논다는 거지? 오히려 기대되는데.’‘아직 못해본 자세도 적은데, 농익은 유부녀가 리드해주면 나한테 도움 되는 거 아닌가?’남주 누님은 나에게 아주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만 같았다.하지만 형수 앞에서는 형수 말에 동조했다.“네, 알았어요.”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형수는 나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그런데, 내가 입은 이 옷 어때요? 예뻐요?”“네, 엄청 예뻐요. 형수 몸매는 무슨 옷 입어도 예뻐요.”나는 진심으로 말했

    Last Updated : 2024-07-03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01화

    하긴,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우리가 이러고 있으면 오해를 불러오기 십상이다.“수, 수호 씨, 아직도 안 됐어요?”형수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사실 진작 끝났지만 나는 떨어지기 아쉬워 일부러 거짓말했다.“아직 안 끝났어요.”그러자 형수가 갑자기 내 손을 덥석 잡았다.“그럼 그만해요. 저녁에 집에 가서 천천히 해요.”“그래요.”‘돌아가서 옷 벗고 하면 더 좋은 거 아닌가?’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이봐, 다 됐어?”그때 남주 누나의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그러자 형수가 짜증 나는 듯 바깥쪽을 째려보며 소리쳤다.“아직 안 됐어.”“지퍼 하나 올리는 게 뭐 이리 오래 걸려? 20분도 다 돼가. 느려 터져서는. 둘이 천천히 와, 나랑 애교는 다른데 먼저 구경할게.”“그래, 가 봐.”안 그래도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빨리 가기를 원하던 형수는 밖에서 재촉하는 사람이 사라지자 안심한 듯 말했다.“수호 씨, 지퍼 좀 내려줄래요? 다른 옷도 입어보고 싶어요.”“네.”나는 지퍼를 내려주고 곧바로 탈의실을 나가려 했지만 형수가 갑자기 말했다.“나갈 필요 없어요. 여기서 기다려요.”“네?”형수가 입은 옷 두 벌은 모두 몸에 딱 붙는 원피스기에 갈아입으려면 속옷과 팬티차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형수, 제가 여기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안 될 거 뭐 있어요? 수호 씨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는데 우리 순결한 사이잖아요.”그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순결한 사이죠.”곧이어 나는 직접 형수의 원피스를 벗겨 주었다.그 과정에 스킨십은 피할 수 없었다.하지만 형수는 날 동생으로 생각한다면서 어색해하지 말라고 설득했다.형수의 원피스를 벗겨주고 다른 옷을 입혀주면서 나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형수 몸매는 정말 볼수록 완벽한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옷을 입든 예쁜 것 같아요.”나는 말하면서 형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그러자 형수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뭐 하는 거예요?”나는 얼굴도 붉히지 않고 대

    Last Updated : 2024-07-19

Latest chapter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63화

    이 사람이 이런 짓을 벌인 건, 급전이 필요해서일 거다. 때문에 나는 일부러 이런 방식으로 상대에게 미끼를 던졌다.아니나 다를까 상대는 잠깐 고민하는가 싶더니 흔쾌히 승낙했다.“그래요. 들어가서 얘기해요. 하지만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해요.”상대는 손가락 6개를 내밀었다.나는 여전히 웃는 얼굴을 유지했다.“그래요. 들어가서 얘기해요.”나는 남자에게 어깨동무한 채 안으로 들어가며 민우더러 사람들을 돌려보내라고 눈짓했다.일이 이 정도로 끝났으니 그저 해프닝에 그칠 거다. 만약 일이 커지기라도 했으면 아마 화인당 평판에 영향을 미쳤을 텐데 말이다.나는 남자를 한약관 뒤편으로 데려갔다. 그랬더니 남자는 주위를 경계하며 두리번대다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나를 따라 나섰다.“여기서 예기해요. 아예 지금 돈 줘요. 돈만 받고 갈게요.”그 말에 나는 이내 돌변해서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돈을 달라고? 아주 뻔뻔하네? 화인당이 몇 년 동안 영업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이런 일 없었어. 누가 지시한 거야? 누구 지시받고 이런 짓 한 거야? 우리를 모함하는 대가로 얼마 받기로 했어?”나는 너무 화가 나 분노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봤다. 정 사장님한테 일이 생기자마자 사장님이 피땀 흘려 일궈낸 사업을 망치려 들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남자는 내 생각을 꿰뚫었는지 곧장 뒤돌아 도망쳤다.하지만 그때, 그림자 하나가 그를 가로막았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모태진이였다.모태진은 나를 바라보면서 머쓱해서 말했다.“다른 일은 우선 제쳐두고 나중에 얘기해요. 화인당을 지키려는 건 수호 씨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믿어요.”나는 모태진의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확실히 화인당 내 모든 직원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이었다.아까 이 사람이 소란을 피울 때도 모든 직원이 나서서 사장님과 이 가게를 옹호했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눈앞의 남자를 바라봤다.“여기 들어와서도 제멋대로 굴면 나갈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 남자는 구석에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62화

    “아니야. 전처가 아무리 예뻐도 너만 할까? 넌 젊고 몸매도 끝내주는 데다 온몸에 콜라겐 덩어리라, 보는 것만으로도 욕구가 솟아나는데.”‘개X식.’왕정민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그런데 간호사도 의외로 고단수였다. 적어도 전소희 보다는 한 수 위였다.간호사는 곧바로 왕정민 품에 기댔다.“역시, 사장님이 제 미모를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어요. 이게 내 자본이기도 하죠. 젊고, 예쁘고, 몸매가 좋은 데다 밤일까지 끝내주니 절대 나 놓치지 마요. 안 그러면 후회할 거예요.”그 말은 왕정민한테 역시나 잘 먹혔다.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난 역시 너 같은 여자가 좋더라. 자, 우리 역할극 놀이 더 할까?”두 사람이 노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지구력이 너무 딸려 아무리 방법이 다양해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나는 녹화된 영상을 한번 확인했다. 오늘 수확이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다.나는 얼른 방금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윤미화에게 보내고 신속히 내 차로 돌아갔다.“직접적인 증거 잡았어요. 고용주한테 보내요.”내 말에 윤미화는 깜짝 놀란 눈치였다.[올, 대단한데. 사흘 줬더니 하루 내로 증거를 확보하다니.]나는 헤실 웃었다.“운이 좋았던 것뿐이에요. 이번 의뢰 완성한 셈이죠?”[잠깐만. 우선 영상 좀 보고.]급할 것 없었기에 나는 차에서 기다렸다.그러다 한참 뒤, 윤미화가 말했다.[이번 증거 아주 쓸모 있겠는데? 됐어. 임무 완성이야. 이제 볼일 봐.]“네, 그럼 전 할 일 하러 갈게요. 별일 없으면 연락하지 마요.”말을 마친 나는 바로 전화를 끊고 한약관으로 향했다.하지만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주위에 몰린 사람이 많이 시끌시끌했는데, 대체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었다.나는 얼른 민우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그러자 민우가 이를 악문 채 말했다.“저 자식이 여기 약을 먹고 문제가 생겼다면서 손해배상 하라잖아.”그 말에 나는 순간 이상함을 눈치챘다.화인당이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61화

    “그래.”민우한테 모든 걸 설명한 뒤에야 나는 비로소 조금 안심이 됐다. 다른 건 몰라도 민우가 또 싸움은 꽤 하니까.왕정민 쪽 증거도 최대한 빨리 완벽하게 수집하여 한의관에 빨리 복귀할 생각이었다.정 사장님이 평소에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는데, 사장님한테 일이 생긴 마당에 별 도움이 되진 못하더라도 한의관만은 잘 지켜 주고 싶었다.왕정민의 회사 밖에서 한참 동안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아무 수확이 없었다. 게다가 그 간호사가 떠나자 왕정민은 또다시 애처가 이미지로 돌아왔다.나는 마음이 다급했으나, 일을 시작했으면 완벽하게 할 생각이었다.나는 항상 이렇다.그날 주구장창 회사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더니 저녁때가 되어서야 왕정민의 차가 회사를 떠났다.하지만 왕정민은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고 그린 파크에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몰래 왕정민을 따라 한 별장 문 앞에 도착했더니, 별장 문이 열리면서 그 간호사가 나타났다.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들고 연달아 사진을 찍어댔다.‘오호라. 그 간호사한테 별장까지 사줬어?’‘이러면 빼도 박도 못 하겠지.’하지만 나는 서둘러 떠나지 않고 두 사람이 들어간 뒤 별장 가까이 다가갔다. 창문을 통해 더 자극적인 장면이라도 촬영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두 사람은 며칠을 굶주린 사람 같았다. 두 사람은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서로 부둥켜안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가 급기야 옷까지 모두 벗어 던졌다. 그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들고 찰칵찰칵 사진을 찍었다.전에 윤 사장님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마침 잘된 셈이었다. ‘온통 증거네. 아주 굴러들어 오는구먼.’나는 일처리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동영상까지 찍었다. 하지만 영상을 고작 1분 찍었을 때, 왕정민은 시들어 버렸다.그 순간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고작 이 정도면서 집에 여자를 숨겨?’‘몇억짜리 별장에 내연녀를 숨겼는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고작 1분이라니. 대체 뭘 바라고 이러나 몰라.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60화

    윤미화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심장이 철렁했다.아까는 그저 왕정민한테 복수할 생각에 눈이 멀어 다른 건 고려하지 못했다.‘역시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네.’나는 얼른 말했다.“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고 다음 번에는 절대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게요.”[그래. 지난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줄 알면 됐네. 목표물 잘 주시해. 될수록 증거 더 수집하고.]그 말에 나는 문득 의아했다.“증거는 이미 손에 넣었잖아요?”[고작 사진 몇 장으로 뭘 설명할 수 있는데? 상대가 변호사를 고용하면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잡아서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증명해야 해.][예를 들면 두 사람이 콘돔을 산다거나, 아니면 침대 위에 있는 사진이면 더 좋고. 직접적 증거는 이런 걸 말하는 거야. 자기가 직은 건 그냥 간접적 증거지. 법정에서 증거로 제출할 수도 없어.]‘이 바닥에도 뭔 요령이 이렇게 많아?’윤미화는 말을 이었다.[이혼 소송은 쉽지 않아. 특히 한쪽이 바람 피운 상황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증거를 채택하면 오히려 역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어. 시간 날 때 관련 영상 많이 봐 둬. 여기 물 깊어나는 속으로 감개했다. 그래도 애교 누나와 왕정민이 이혼할 때는 깔끔하게 끝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만약 왕정민이 계속 애교 누나에게 질척거리면 애교 누나는 얼마나 고생해야 할지 모른다.“알았어요. 왕정민 뒤는 계속 밟을게요.”통화가 끝난 뒤 나는 차에 올라 또 다시 왕정민 회사로 향했다.그때 마침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는 다름 아닌 유미 사모님이었다.나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사모님, 무슨 일이예요? 혹시 사장님한테 무슨 일 있어요?”[아니에요. 호섭 씨는 방금 잠들어서 나 혼자 밖에 앉아 있어요.]사모님의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깜짝 놀랐어요. 또 무슨 일 있어서 전화했나 하고.”[수호 씨, 호섭 씨가 입원해 있는 동안 한약관 일은 수호 씨가 좀 신경 써 줘요. 사실 호섭 씨한테 자꾸만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있는데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59화

    전승빈은 왕정민이 그동안 환심을 사려고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왕정민은 자기가 그동안 한 짓을 장인어른이 이미 눈치챘다는 걸 꿈에도 몰랐다.이러고 보니 애교 누나가 왕정민과 이혼하고, 쓰레기한테서 빨리 벗어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처받은 사람은 오히려 애교 누나였을 테니.내가 왕정민 회사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회사 규모가 의외로 꽤 컸다.사실 회사 직원은 고작 2, 30 명 정도가 끝인데 왕정민이 회사를 너무 으리으리하게 장식한 탓이었다.나는 외진 곳에 차를 세워 두고 회사 방향을 계속 관찰했다.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지만 왕정민의 그림자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왕정민의 현 아내 전소희가 모습을 드러냈다.전소희는 확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꽤 예쁘장했다. 전소희가 불룩한 배를 감쌈 회사에서 나오자 나는 얼른 그녀의 뒤를 밟았다.물론 왕정민의 행방을 아는 건 아니지만 전소희를 따라가다 보면 왕정민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그렇게 한참 미행하다가 도착한 곳은 병원 산부인과였다. 그렇다는 건 내가 헛걸음을 했다는 뜻이기도 했다.하지만 내가 떠나려고 할 때, 왕정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품에 미녀 간호사를 안은 채.그 간호사는 늘씬하고 훤칠했으며 얼굴은 전소희를 압살했다.그 순간 왕정민이 전에 동성 형과 여자를 서로 바꿔서 놀자고 했던 게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왕정민 품에 있는 여자는 다름 아닌 동성 형의 바람상대 진소민이었다.나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연거푸 사진 몇 장을 찍고는 조용히 왕정민 뒤를 밟았다.왕정민은 그 간호사와 함께 근처 호텔로 향했다.나는 두 사람이 들어간 방 번호를 확인한 뒤 곧장 병원 산부인과로 돌아갔다.나는 이 사실을 진소희한테 알려줘, 그녀더러 왕정민을 상대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진소희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가 문 밖에서 지켰다.아까 두 사람이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58화

    하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거실로 나왔을 때 주선영도 마침 방에서 나왔다.심지어 거실 불은 이미 환하게 켜져 있었다.나는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벌거벗은 채로 뻣뻣하게 서 있었다.주선영도 내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는지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그 표정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다만 주선영의 시선은 내 그곳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마치 눈을 떼지 못하는 것처럼.흠칫 놀란 나는 얼른 손으로 그곳을 가리며 사과했다.“미안해. 자는 줄 알고...”이 순간 내가 등신처럼 느껴졌다.나는 말을 하다 말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너무 쪽팔리고 난처해 미칠 것만 같았다.아까는 실수로 상대 몸을 다 봐 버리고, 이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상대 앞에 나타나다니.‘주선영이 설마 나를 변태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나는 생가 할 수록 화가 나, 스스로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왜 팬티 한 장 걸치지 않았어? 이제 쪽팔려서 어떡해?’내가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주선영은 이미 방으로 돌아갔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른 내 방으로 숨어 들었다.어찌 됐든, 지금 상황에 서로 얼굴을 마주치기 어색하니까.나는 숨을 죽이고 주선영 방 쪽 상황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 기척이 없는 걸 봐서는 주선영도 겁을 먹고 잠든 모양이다.결국 나는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다.그날 너무 피곤했는지, 나는 해가 중천에 뜬 뒤에 깨어났다.오늘 임무가 있기에 나는 씻고 준비를 마친 뒤 집 아래에서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다.어제처럼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나는 꽁꽁 가리고 나왔다.내가 나왔을 때 주선영은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있었다.주선영은 깜찍한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내 각도에서 보니 그렇게 사랑스럽고 앳되 보일 수가 없었다.순간 나는 또 마음이 흔들려 얼른 시선을 돌렸다.‘내가 왜 자꾸 이러지? 왜 자꾸 어린 여자애 몸을 떠올리는 거야? 여자친구도 있는 사람이.’나는 스스로 나를 꼬집으며 헛된 생각을 하지 말라고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57화

    “방금 전 일은 너랑 나만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몰라. 걱정하지 마. 무조건 남자 친구 사귈 수 있을 거야.”주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만 더 난처해졌다.“저기, 너 먼저 씻어. 난 먼저 방에 가 있을게. 이따가 다 씻으면 말해 줘. 화장실 가고 싶으니까.”말을 마친 뒤,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갔다.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혼자 잘 살고 있다가 갑자기 여자가 나타나는 바람에 화장실 가는 것도 기다려 줘야 한다니.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내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자꾸만 주선영의 풋풋하면서도 예쁜 몸이 떠올랐다.‘어린 여자는 또 이런 매력이 있구나.’‘젊어서 그런지 생기가 넘치고 피부도 유독 좋았었지...’‘이래서 나이든 남자들이 그렇게 젊은 여자를 좋아하는 거구나.’온몸을 꽉 채운 콜라겐은 나이 든 여자들이 따라올 수 없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아랫도리가 괴로웠다.나는 얼른 헛생각을 떨쳐내려고 애썼다.주선영은 누나들처럼 내가 괴로워한다고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상대는 아직 어린 소녀라 연애 경험도 없다. 그런데 이 난감한 아랫도리 상황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보기 흉할까?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내가 한창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밖에서 문이 활짝 열렸다.나는 얼른 담요를 당겨 내 아래를 덮었다.그런데 목까지 빨개진 주선영 얼굴을 보니, 그녀가 이미 모든 걸 봐 버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나는 순간 화가 났다.“왜 갑자기 내 방에 들어와?”주선영은 다급히 뒤로 물러나더니 전전긍긍하며 말했다.“아, 아까 다 씻으면 화장실 가겠다고 알려달라면서요.”“그래, 알았어. 넌 이만 가 봐.”왜 그런지 주선영 앞에서는 상냥해질 수가 없다. 다정함보다는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운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고 싶다.주선영은 홍당무가 된 얼굴로 뒤돌아서더니 쪼르르 도망쳤다. 아마 난처하고 부끄럽겠지.나는 마음을 추슬렀다. 어찌 됐든 간에 화장실은 가야 하니 나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56화

    나는 너무나도 괴로웠다. 심지어 눈시울이 뜨뜻해지더니 촉촉히 젖어 들었다.나는 쓰라린 마음을 애써 참으며 애교 누나에게 답장했다.[누나, 그런 말 하지 마요. 저 아직 노력하기 시작한 것도 아니에요. 아직 우리 사랑을 위해 분투해보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쉽게 포기하겠다니요? 안 돼요!]내가 사랑에 목매는 스타일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애교 누나를 이미 선택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 애교 누나한테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난 누나 아버지가 가해오는 압력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누나가 그만두자는 말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그러면 모든 동력을 잃게 될 테니까.그때 애교 누나가 답장을 보내왔다.[그런데 난 수호 씨가 고생하는 걸 원하지 않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떡해요? 내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수호 씨도 이런 압력 견딜 필요 없는데, 우리 아버지 신분이 워낙 특수하잖아요.]나는 얼른 문자를 적었다.[전 무섭지 않아요. 제가 꼭 노력해서 아버님 동의 받아낼게요. 누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요. 그러면 저 진짜 노력할 동력도 잃어요.]애교 누나는 나에게 짤막한 답장을 보내왔다.[바보.]그 두 글자를 보니 왠지 마음이 달콤해졌다.나는 애교 누나가 이런 말투로 말하는 게 좋다. 그런데 지금 이런 말투를 다시 들으니 누나가 마치 내 옆에 있는 것만 같았다.그 뒤로 한참 더 얘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누나가 갑자기 어머니가 식사하자고 부른다며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다.나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마음을 추슬렀다. 그러다가 화장실에 다녀와 잘 준비를 하려고 했다.방에서 나와 보니 거실은 어두컴컴했고 주선영도 없었다. 보아하니 이미 잠든 모양이었다.나는 곧장 화장실로 걸어갔다.밖에서 볼 때 화장실도 어두컴컴했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화장실 불을 켰다.그런데 다음 순간, 뽀얀 나체가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젊고도 활력이 넘치는 몸은 누나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755화

    어쩐지, 방 2개에 거실 하나 딸리고 이렇게 깨끗한 집이 한달에 22만 원일 리가 있나?“젠장.”나는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고는 당장 집주인한테 전화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주선영은 전전긍긍하며 나를 봤다.“선배, 나랑 같이 사는 게 싫으면 내가 나갈게요. 그런데 오늘 밤만 우선 여기 있으면 안 될까요?”주선영의 불쌍한 모습을 보니 도저히 쫓아낼 수 없었다.이건 집주인 잘못이지 주선영 잘못이 아니었으니.게다가 주선영은 애교 누나 사촌동생이고, 단순하고 여린 아이인데, 혼자 밖에서 지내다가 사기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이런 게 바로 인연인가 보다.“됐어. 그냥 여기서 지내. 마침 방도 2개니까 하나씩 나눠 쓰면 되지. 넌 낮에 학교 가고 나는 출근해야 하니까 밤에만 지낼 거잖아.”말을 마친 나는 소파에 앉아 물 한 잔을 들이켰다.주선영은 약간 쭈뼛하게 서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왜 그래? 또 무슨 일 있어?”주선영은 입을 오므리고 약간 겁먹은 듯 물었다.“선배, 우리 언니랑... 정말 결혼할 거예요?”“꼬맹이는 어른 일에 신경 꺼.”나는 마치 인생 대선배라도 되는 듯 나이를 내세워 위세를 부렸다.“그리고, 우리도 서로 아는 사이인데 내 앞에서 그렇게 눈치 볼 거 없어. 너도 돈 내고 이 집 구한 거니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주선영이 어색하게 구니 나도 덩달아 어색해졌다.마치 나 때문에 주선영이 긴장한 것 같아서.나는 자리에 앉아 있다가 결국 물 한잔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거실에 없으면 주선영이 그나마 편히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얼마 뒤, 밖에서 쨍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뭐야? 남자를 무서워하기라도 하나?’나는 별 생가 없이 계속 자료를 훑었다.그렇게 한참 훑어 보다 보니 갑자기 애교 누나가 보고 싶어졌다.‘누나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한참 생각하던 나는 결국 애교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다.그런데 의외로 애교 누나는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수호 씨,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