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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이런 상황에 사실대로 말하면 애교 누나가 나를 변태라고 오해할 거라는 생각에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평소에는 이러지 않아요.”

“그럼 뭐예요? 나를 봐서 이렇게 됐다는 뜻이에요?”

애교 누나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있었다.

“아니에요. 저 누나한테 무례하게 굴 생각 정말 없어요. 이렇게 된 건 누나가 너무 예뻐서 그래요. 남자는 예쁜 여자한테 끌리는 법이니까요.”

내 말에 애교 누나의 얼굴은 점점 달아오르더니 급기야 내 눈을 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애교 누나가 또 화를 낼까 봐 다급히 말을 보탰다.

“제가 누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 맞지만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요. 누나는 제 마음속에 여신 같은 존재예요. 누나처럼 다정하고 예쁜 여신 본 적 없어요.”

“됐어요. 그만해요. 여신은 무슨. 태연이 수호 씨를 그렇게 점잖다고 칭찬하던데, 이제 보니 그런 것 같지만은 않네요.”

애교 누나는 이러다가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됐는지 얼른 내 말을 잘랐다.

애교 누나가 화를 내지 않자 나는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이제 저 용서하는 거죠?”

“이번 일은 이렇게 넘어갈게요.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요. 나 수호 씨 형수 친구예요. 나아 차이만 해도 열 살은 족히 넘는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날아갈 것만 같던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애교 누나는 역시 보수적이네. 어떻게 공략해도 먹히지 않으니 원.’

이러다가 언제 애교 누나를 손에 넣을지 걱정이다.

형수는 건드릴 수 없고, 애교 누나는 공략하기 너무 힘들고, 나만 가운데서 괴로웠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아래가 점점 뻐근해 났다.

“이, 이거 왜 또 커졌어요?”

애교 누나는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졌지만 시선은 애 아래에 계속 고정했다.

나는 너무 난감해 고개를 푹 숙이고 중얼거렸다.

“어쩔 수 없어요. 원래 이 사이즈라.”

“그래도 너무 큰데. 내 남편보다 한참은 더 크잖아.”

애교 누나가 하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려 제대로 듣지 못한 나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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