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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내가 남주 누나의 말에 답장하려고 할 때, 윤 쌤이라 불리던 그 여의사가 나타나 나는 다급히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렸다.

특히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그 여자는 의외로 나를 발견하지 못한 채 옆을 쓱 지나가 버렸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불안해 식판을 들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칠 준비를 했다.

그때, 내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했다.

당연히 남주 누나가 또 장난 문자를 한 거라고 생각해 확인해 봤더니 의외로 그 여의사가 보낸 문자였다.

내가 그 여자를 저장했던 이름은 윤미영이라는 가짜 이름이다.

[지금 뭐 해요?]

‘뭐지? 나를 못 알아봤나?’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다시 돌아가 확인해 보자는 생각.

만약 그 여자가 어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연기하느라 고생할 필요 없어 너무 좋은 일이다.

어쨌든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 언젠간 만날 수 있기에.

나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일부러 그 여자의 맞은편에 앉았다.

심지어 여자가 고개만 들면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러고서 한참을 생각한 뒤 여자에게 답장했다.

[점심 먹고 있어요. 그쪽은요?]

[나도요.]

나는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그 여자를 흘긋 확인했다. 하지만 입맛이 없는지 앞에 놓인 음식이 거의 줄지 않은 듯해 보였다.

그걸 확인한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젯밤... 동영상 녹화하겠다고 했는데 녹화했어요?]

[했어요. 하지만 제대로 녹화 안 됐더라고요. 핸드폰이 넘어져서 천장만 찍혔어요.]

“앗싸!”

나는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환호했다.

역시 내 생각대로 여자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하지만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이에 나는 계속 질문했다.

[그럼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요?]

이 여자가 나보다 더 빨리 깨어났으니 내 얼굴을 봤을까 봐 걱정됐으니까.

[내가 그쪽 얼굴 볼까 봐 무서워하는 눈치인데, 대체 뭘 그렇게 걱정해요?]

[이건 비밀이라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말 안 해도 되죠?]

[그래요. 그럼 저도 방금 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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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안영한
스토리가 너무 지루하게 늘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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