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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6화

우문호는 기뻐하며 원경릉을 보았다.

“어때? 잘 썼어?”

원경릉은 그를 보며 “둘이 이전에 주고받았던 편지들은 그대로 있어?”라고 물었다.

“다 있지.”

“그럼 보여줘.”

우문호는 탕양을 시켜 이전의 편지들을 가져오라고 했다. 원경릉은 그들의 편지를 보기 전에는 혹시 우문호의 일방적인 착각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보니 이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대장군 장가는 갔어?” 원경릉이 물었다.

“응.”

“애는 낳았어?”

“아직 장가든지 얼마 안 됐어.”

“그의 부인이 너희 둘의 편지를 보면 억장이 무너지겠네.” 원경릉은 편지를 내려놓았다.

우문호는 눈을 부릅뜨고 “뭐라는 거야? 우리는 친구야!”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깔깔 웃으며 “대단한 사랑 납셨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편지를 보고 나니 우문호가 대장군이 무우환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를 알게 됐다.

약을 먹고 난 이틀 후, 어의가 원경릉을 진맥하더니 뱃속의 태아가 안정되었다고 진단했다.

우문호는 어의를 문밖으로 데리고 나가며 엄숙하게 말했다.

“안정이 됐다는 게 무슨 뜻이죠?”

조어의는 무슨 그의 물음의 의미를 몰라 눈을 깜빡거리며 “그냥 안정이 됐다는 건데…….”라고 말했다.

“그럼 적당한 운동은 해도 된다는 겁니까? 예를 들어 산책이나……뭐 다른 운동 같은……”

조어의는 웃으며 “왕야 안절부절 마시고, 한 달만 더 기다리세요. 소인이 때가 되면 다시 답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문호는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잡았던 어의의 소매를 뿌리치고 들어갔다.

원경릉의 태아가 안정됐다는 소식과 동시에 주명양이 기왕의 후궁으로 시집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소식을 들은 원경릉은 “기왕? 우여곡절이 많겠네……”라고 말했다.

우문호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그 여자가 누구랑 혼인을 하든 내 알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왕의 후궁이 죽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후궁을 맞아도 되는 거야?” 원경릉이 물었다.

“안 될 건 또 뭐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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