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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작가: 나설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소이연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았다. 그녀와 같이 환자복을 입고 있는 아이는 대여섯 살 된 남자아이다. 정교한 이목구비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잘 생겼다.

소이연은 가슴이 미어졌다.

마치 몸속 어딘가가 얽혀 있는 것 같은......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남자아이는 재빨리 소이연의 병상 앞으로 달려가 이내 짧은 다리로 재빠르게 그녀의 병상에 올라탔다. 그러고는 말랑한 몸으로 그녀를 덥석 안았다.

"엄마, 나쁜 사람이 괴롭힌 거야?"

그러고는 서투른 작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주었다.

소이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까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었다.

아이의 행동은 정말 소이연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그녀는 눈앞의 아이를 전혀 모른다.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부드러운 곱슬머리를 만졌다.

"아가야,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아니야! 우리 엄마야, 나랑 아빠가 앞으로 엄마를 지켜줄게."

아이는 그녀가 자기의 엄마라 확신했는지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아빠는 성격이 더럽고 맨날 표정은 굳어있고 말도 잘 하지 않고…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고 항상 위가 아프다면서도 제때 밥도 먹지 않고 담배도 좋아하지만, 우리 아빠는 잘생겼고 돈도 많아. 그니까 엄마 이제 우리를 버리지 마."

"......"

소이연은 당황스러웠다.

"귀여운 꼬마야, 어떡하지? 난 네 엄마가 아니야."

"아니! 우리 엄마 맞아. 난 다 알고 있어......"

"육민."

병실 입구에서 갑자기 냉담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는 갑자기 몸을 덜덜 떨었다.

그는 작은 머리로 뒤를 돌아보았다.

소이연도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녀 주변에는 아무리 잘생긴 남자가 많다 해도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남자는 확실히 달랐다.

하얀 셔츠에 단추가 하나 풀어져 있었는데 그 사이로 비치는 하얀색 살결. 섹시했다.

미간에는 날카로움과 여유로움이 배어 있었고, 단정하고 곧은 자세에서는 자신감과 귀티가 흘러나왔다.

"아빠!"

아이는 남자를 불렀다.

소이연은 그제야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잘생긴 아빠라…”

남자가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병실로 돌아가."

남자아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내키지 않는 듯하면서도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말을 잘 듣는다.

아이는 소이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엄마, 나 병실로 돌아갈게. 내 병실은 바로 옆방이야, 이따가 꼭 나 보러와!"

소이연은 갈망하는 눈빛의 아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

"응, 이따보자."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소이연은 아이에게 자기는 엄마가 아니라고 상냥하고 분명히 알려주어야 했다.

"아, 맞다! 엄마, 내 이름은 육민이야. 앞으로는 민이라고 부르면 돼."

육민은 자기소개를 마친 뒤, 아쉬운 듯 병실 앞 남자 곁으로 갔다.

남자는 키가 컸다. 눈대중으로 얼핏 봐도 185센치는 넘는 것 같았다.

남자 옆에 선 육민은 더 앙증맞게 귀여웠다.

남자는 육민의 손을 잡았다. 남자의 눈길은 단 한 번도 그녀를 향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딱딱하고 냉담했다.

하지만 소이연은 그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잘생긴 사람들은 다 이런 거겠지.

소이연은 사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남자처럼 낯선 사람을 대하는 냉담하고 태도가 오히려 그녀를 편하게 해주었다.

그녀가 갑자기 일어났다. 오른쪽 다리는 깁스 때문에 거동이 매우 불편했지만, 목발을 짚고 겨우 일어섰다. 그녀는 혼자인 게 습관이 되었다. 문서인과의 3년이라는 시간, 그녀는 문서인을 귀찮게 하지도 의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래서 더 다행인 것 같다. 이렇게 큰일을 당해도 그녀는 혼자서 일어설 수 있으니까…

겨우 목발을 짚고 화장실을 다녀온 소이연은 병실에 서 있는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남자는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무섭게 생겼어요?"

"아..아니요."

소이연은 고개를 저었다.

"단지 병실 안에 사람이 있을 줄 몰랐을 뿐이에요."

방금 그 아이의 아버지였다.

소이연은 갑자기 불쑥 찾아온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남자는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육현경이라고 해요. 어제 소이연 씨가 우리 호텔에서 약혼식을 진행했었죠."

육현경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소이연은 문득 정신이 들었다.

호텔 연회장에 갑자기 불이 난 것은, 대표의 책임이 확실했다.

"의문의 화재로 소이연 씨가 갇히고 다쳤어요. 죄송합니다. 입원, 치료, 간병인, 식사, 건강 등 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제가 부담할게요. 그 외에도 인건비와 정신 손해청구, 그리고 약혼식에서의 모든 손해에 대해 배상금을 청구해도 좋아요."

육현경의 공식화된 말투는 아주 엄숙해 보였다.

"괜찮아요."

소이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정 그러시다면 병원비만 해결해 주세요."

육현경은 그녀를 유심히 보았다. 그녀는 어딘가 아주 불편해 보였다.

너무 오래 서 있어서 소이연은 다리가 저렸다.

"도와드릴까요?"

육현경은 그제야 극도로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알아차렸다.

"아니요… 아!"

소이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목발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이내 그녀는 평형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육현경은 단숨에 뛰어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 순간, 소이연에게 담백하고 깨끗한 단향목 향기가 풍겨왔다. 그녀는 육현경의 빠르고 힘찬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이연은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누군가와 이렇게 접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문서인과 사귄 3년 동안, 그녀는 예전에 겪었던 나쁜 경험으로 인해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두 사람의 스킨십 진도는 손잡기 뿐이였다.

예전 문서인은 그녀를 배려해주고 존중해줬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은 변한다.

소이연은 그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목발은 땅에 떨어졌다. 지금은 지탱할 수 있는 게 없어 곧 넘어질 것 같았다.

소이연은 놀라 본능적으로 육현경의 목을 껴안았다.

그러고는 이내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는 다시 손을 뗐다.

핏기가 별로 없던 창백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육현경은 소이연의 모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느꼈다.

그녀가 내키지 않는 듯 침묵하고 있는 것마저도 눈에 보였다.

그녀는 아마도 그와 얽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병실은 몇 걸음 밖에 안 되는 작은 공간이다.

육현경은 입술을 깨물고 소이연을 안아 들고 병상으로 향했다.

"뭐 하는 짓이야!"

갑자기 분노 섞인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서인이다.

소이연은 심장이 두근거렸고,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육현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듯 소이연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침착하게 소이연을 천천히 병상에 눕혔다.

"소이연!"

문서인은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너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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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이명진은 육현경을 이사회에 초대했다.이내 육현경은 회의실을 나섰다.휴게실에서 기다리던 문서인은 휴게실 통유리 너머로 지나가는 일행을 보았다."저기 지나가는 사람이 혹시 육현경 대표님인가요?"문서인이 물었다.비서는 바로 대답했다."네. 지금 이사회 때문에 회의실을 옮기고 계십니다."문서인은 찻잔을 내려놓고 다시 한번 자세히 보았다.때마침 이명진이 고개를 돌렸다.문서인은 이명진을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명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이어, 예의상 턱을 살짝 끄덕였다.그러고는 재빨리 육현경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이명진은 문서인의 각도에서는 육현경을 전혀 볼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 단지 모든 사람이 그를 둘러싸고 가는 것만 볼 수 있었다.문서인은 다시 의자에 앉아, 육현경을 기다렸다.육씨 그룹은 조만간 장안시에 전국 최대의 국제 상류 상권을 건설할 계획이다. 문씨의 주업은 고급 의류이므로 상권에 입점해야 했다. 그러니 일찍 관계를 맺으면 황금 위치를 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문서인은 오전 내내 기다렸고 육현경은 계속 이사회를 열고 있었다.점심에 물어보니 육현경은 협력사와 함께 식사 중이니 오후에 돌아올 거라고 했다.오후에 다시 물어보니 육현경은 공사장에 가서 현장을 시찰하고 돌아올 거라고 했다.어느덧 회사 모든 직원이 퇴근했다. 육현경을 포함해서 말이다!문서인은 얼굴이 새파래졌다.어찌 되었든 그도 장안시 상층 그룹의 문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대표인데, 이렇게 하루 종일 육현경에게 바람을 맞았다니. 비서는 연신 사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육형경에게 한바탕 농락당한 것 같았다!그는 육현경과 원한이 없다….문서인은 분노하여 육씨 그룹을 떠났다."나은아."차에 타자마자 소나은에게서 연락이 왔다."오빠, 하루 종일 육씨 그룹에 있었네. 대화는 즐겁게 나눴어?"소나은이 애교를 부렸다.문서인은 안색이 더 나빠졌다."나 지금 서아랑 밥 먹으러 나왔는데 여기로 올래? 설마 육현경 대표님이랑 식사 같이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0화

    "마감요? 이제 6시 좀 넘었을 뿐인데요?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소나은은 의아했다."아닙니다. 두 분은 여기서 당장 나가주십시오.""우리가 왜 그래야 하죠? 우리 식사 아직 안 끝났어요."문서아는 늘 그랬듯이 펄쩍 뛰며 말했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레스토랑은 두 분을 환영하지 않습니다.""내가 누군지 알고 하는 얘기야?!""모릅니다."종업원이 대답했다."문서아 몰라요? 톱스타이자 문씨 그룹 큰 아가씨예요."소나은이 옆에서 말했다."네."하지만 종업원은 여전히 냉담하기 그지없었다."손님, 나가는 문은 이쪽입니다."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문서아와 소나은이 어금니를 깨물고 떠날 준비를 하려던 찰나.문득 옆 테이블에 앉은 소이연이 보았다.‘이 여자도 여기에 있었다니?!’문서아는 그녀 옆에 있는 낯선 남자와 어린아이를 뚫어지게 보았다.육현경은 문서아처럼 눈이 높은 여자도 놀라게 할 비주얼의 소유자이다.‘장안시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있었어?!’그녀는 연예계에서도 이렇게 잘생긴 사람은 본 적이 없다."언니?"소나은이 소이연을 불렀다.소이연은 마치 못 본 척, 못 들은 척했다.소나은은 육현경을 보았다. 그녀는 육현경의 외모에 깜짝 놀라 괜히 질투를 느꼈다.‘소이연이 어떻게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서인이 오빠보다 부족한 게 하나도 없잖아.’소나은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문득 뭔가 생각난듯 황급히 말했다."혹시 이쪽이 언니가 좋아한다는 그 소방관?!"문서아는 저도 모르게 실망했다.어쩐지 본 적 없더라니, 같은 계층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옆에는 이 남자 아들이야? 아무리 서인이 오빠랑 헤어졌어도 그렇지, 어떻게 복수를 위해 애 딸린 남자를 만나서 언니 자신을 더럽혀!"소나은의 시선은 육민에게로 향했다.육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적의가 가득 찬 눈길로 소나은을 노려보았다.얼핏 듣기에 소나은은 호의적인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비꼬는 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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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7화

    “지수야, 너는 좋은 아이라는 걸 알아. 네가 얼마나 착한지도 알아. 하지만 네가 이렇게 집착하는 건 원하지 않아.”송승우가 좀 더 진지해졌다.“너의 방식은 너 자신을 다치는 것뿐만 아니라 문수에게도 상처를 주고 있어.” 하지수는 잠시 멈칫하며 송승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알다시피 너와 문수의 결혼은 네가 이끌어 가고 있는 거야. 네가 이혼하지 않는 한 부모님은 너희를 이혼할 수 없어. 그런데 네가 이렇게 송문수와 얽히고 있으면 그의 감정을 생각해 본 적 있어? 그는 이혼하고 싶지만 이혼할 수 없고 놀고 싶어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지금 문수도 진퇴양난이야.” “하지만 나는 송문수가...” “그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그날 밤 음주 운전까지 하면서 너를 만나러 오려 했던 거?”송승우가 물었다. 하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실제로 송문수가 자신을 어느 정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그런 일을 했을까? 술을 마셨는데도 쉽게 떠날 수 없었던 그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빗속을 뚫고 오는 데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때 그녀의 마음이 흔들렸다고 인정한다.송문수에게 처음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그가 출소하기를 기다리며 진심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 했지만 송문수 계속 거절했다. “지수야, 너는 너무 순수해.”송승우가 말했다.“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면 당연히 신경 쓰게 돼. 송문수가 네 사고 이후에 너를 찾아온 건 인간적인 걱정일 뿐이고, 그의 음주 운전은 법을 무시한 행동이었을 뿐이야. 혼동하면 안 돼.” “하지만...” “지금 나는 너를 강요하지 않아. 네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시간을 줄게.”송승우가 하지수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나는 네가 상처받는 걸 원하지 않지만 지금 보니 너는 끝까지 가봐야만 마음을 바꿀 것 같아.” 하지수는 침묵했다. 그래. 하지수는 더 노력하고 싶었다. 하지수는 송문수와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6화

    송문수는 차갑게 물었다.하지수는 송문수가 술을 마셨는지 전혀 몰랐고, 그냥 주소를 알려주었다.말을 마친 후 차 안에서 오랫동안 송문수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사실 전화를 끊고 나서 하지수는 후회와 놀라움을 느꼈다. 왜 송문수에게 전화했을까? 가장 도와주지 않을 사람은 송문수였다. 하지수는 경찰에 전화했야 했다. 아니면 보험사나 4S 매장에 전화해야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하지수는 이미 송문수와 잘 지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송문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송문수는 오지 않고 전화로 물었다.“심각하게 다쳤니?” “크게 다친 것 같진 않아. 차 앞부분이 가드레일에 부딪혔고, 내 머리도 좀 긁힌 것 같아.” “우선 경찰에 신고하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 그리고 보험 회사와 4S 매장에 연락해 손해를 평가받아.”송문수는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안 오니?”하지수가 그에게 물었다. 그 순간 그녀는 눈물이 핑 돌았다. 사실 하지수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걸 알고 있었다. 변호사이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를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사고가 나서 의지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오늘 밤의 사고는 하지수에게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떠올리게 했다.“안 갈 거야.”송문수가 차갑게 말했다.“하지수, 너는 변호사잖아. 사고 후의 절차를 더 잘 알지 않을까?” 말을 마친 송문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때 그녀는 송문수에게 정말 실망했다. 어떤 정도로 실망했냐고? 하지수는 그들 사이에 다시는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이혼도 생각했다. 그 후 그녀는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한 후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때 온몸이 피투성이인 송문수를 만났다. 옆에는 두 명의 경찰이 있었다. 하지수는 자신이 잘못 봤다고 생각해 달려가서 물었다. “송문수,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피투성이야?” “내 피가 아니야.”송문수는 무관심하게 대답했다. “그럼, 누구 거야?”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5화

    송승우는 잠시 얼어붙었다. 그는 놀라서 물었다.“이제 막 한 관광지를 갔는데 다른 두 곳도 준비했어. 먼 곳도 아니야. 왜 벌써 피곤해? 아니면 오후에 일이 있어?” “아니에요.”하지수가 고개를 저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더 놀다 가자.”송승우가 농담처럼 말했다.“걱정하지 마, 미아로 만들지는 않을게.” “승우 오빠, 우리 서로 거리를 두는 게 좋겠어요.”하지수는 솔직하게 말했다. 송승우의 얼굴에 있는 미소가 서서히 굳어졌다. “지수야, 내가 그렇게 싫어?” “우리 사이에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어요. 오빠에게도 나에게도 송문수에게도 오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왜?”송승우가 하지수에게 물었다.“나는 네 마음을 알아. 너는 송문수를 좋아하지 않고 나를 좋아했잖아. 그런데 왜 지금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데 다시 거부하는 거야? 부모님이 강요한 거야? 걱정하지 마, 내가 부모님에게 잘 설명할게. 어떤 일이든 내가 감당할 거야.” “부모님 때문이 아니에요.”하지수가 그의 말을 끊었다.“이제는 오빠를 좋아하지 않아요.” 송승우는 멍해졌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충격에 그는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잘못 들었는지 의심했다. “지수야, 너 뭐라고 했어?” “예전에 오빠를 정말 좋아했어요. 결혼 준비 중에 오빠가 떠나서 많이 힘들었어요. 왜 갑자기 결혼식에 도망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송문수와 결혼하기로 한 것뿐이에요. 오빠 부모님이 나를 키워주신 은혜도 있지만 오빠한테 화가 난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하지만 그건 예전 일이고 지금은 송문수와 잘 지내고 싶어요.”하지수가 한 단어씩 강조하며 말했다.“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감정은 식기 마련이고 오빠를 향한 그리움은 이제 없어요. 지금은 송문수와 함께 있고 싶어요.” “송문수한테 미안해서 그래?”송승우가 하지수에게 물었다. 그는 하지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없었다. 송승우가 하지수를 계속 사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4화

    맛이 아주 좋았다. 송승우는 하지수가 좋아하는 음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감동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송승우와 송문수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수는 두 사람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맛있어?” “아주 맛있어요.” “다 먹을 수 있어?”송승우가 물었다. “다 못 먹어요.”하지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가득 찬 작은 만두 한 바구니에서 그녀는 많아야 절반 정도만 먹을 수 있었다.“괜찮으면 하나만 줘. 나도 아침을 안 먹었거든.”송승우가 말했다. “오빠 아침 안 먹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도 있었잖아요.”하지수는 놀라서 물었다. “열고 나면 김이 빠져서 식으면 맛이 없잖아. 그리고 나도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어.” 하지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만두를 집어 송승우의 입술에 내밀었다. 만두가 작아서 송승우는 한 입에 물었다. 송승우의 입술이 하지수의 손가락에 닿았다. 하지수의 손가락이 잠시 굳었다. 그리고 그녀는 만두를 옆의 팔걸이에 놓았다.“편할 때 다시 먹어요.” 송승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분명한 미소가 떠올랐다. 방금의 접촉이 지수도 부끄러워하겠지. 목적지에 도착했다. 서울에는 특별히 재미있는 곳이 없지만 유적지가 많았다. 송승우는 첫 번째로 하지수를 성벽으로 데려갔다. 하지수는 체력이 괜찮았다. 송승우과 함께 오랫동안 걸었다. 송승우는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은 고대 인들이 남긴 지혜를 감상하며 하지수는 송승우의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우리도 인증샷 찍자.”송승우가 말했다. “네?” 송승우는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 모드로 전환했다. “지수야, 조금 더 들어와야 찍혀.” 하지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송승우의 카메라에 나왔다. 하지만 거리를 두기로 했다. “웃어봐.”송승우가 말했다. “웃으면 안 예뻐요.”하지수가 거부했다. “말도 안 돼 너 웃으면 제일 예뻐.”송승우는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3화

    “가식 떨지 마!”송문수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수는 송문수의 분노가 느껴졌다. 그녀는 송문수를 바라보며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정말로 호의로 말했다.“빨리 나가. 내 잠 방해하지 마!” 하지수는 입술을 깨물며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돌려 나갔다. 그녀는 원래 호텔 고객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아침을 준비해 주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송문수는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아마도 하지수가 그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전화한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수가 나가자 송문수는 화난 기색으로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하지수에게 깨어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가 전화를 받는 소리를 듣고 송승우가 전화한 것임을 눈치챘다. 어젯밤 송승우가 전화를 걸어 오늘 하지수와 함께 서울을 구경하자고 했을 때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거절했다. 그는 하도경과 약속이 있다고 했다. 사실 본능적으로 거부한 것이었다. 송승우는 송문수가 안 가면 자기가 하지수와 놀러 가겠다고 말했다.송문수는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송승우는 그에게 알리기 위해서만 말한 것 같고 하지수와의 관계 때문에 그에게 체면을 세워주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체면을 참 중시하는구나!송문수는 소파에서 내려와 침대로 갔다. 하지수는 어떻게 사귀던 연인과 비밀 데이트를 할 수 있는데 자기는 소파에서 자야만 하는 것인가. 송문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큰 침대 위에 하지수의 냄새가 아직도 남아 있는 듯했다. 송문수는 더욱 짜증이 났다. 원래 그는 하지수가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하지수가 최근 보여준 호의에 변화를 기대하고 착각한 것이었다.어쩌면 진짜 감정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결국 송문수는 스스로를 모욕한 것이었다. 하지수는 어릴 적부터 송승우를 좋아했으니 그녀가 자신을 사랑할 리가 없다!하지수는 급히 호텔 출입구로 나갔다.그녀는 지각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2화

    송문수가 욕실에서 나왔다. 송문수의 몸에서 은은한 샴푸 향이 남아 있는 듯했다. 하지수는 살짝 긴장했다.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침대에 누운 적은 단 한 번이었다. 그때는 매우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그 후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접촉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이불 속에 누운 하지수는 몸이 경직되어 숨조차 내쉬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그 향기가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여전히 송문수가 침대에 오지 않는 것을 느끼며 방의 조명이 어두워진 것 같았다. 하지수는 몰래 눈을 뜨고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보았다. 그때 송문수가 방금 자신이 누워 있던 의자에 몸을 눕히는 모습을 보았다. 송문수는 애초에 하지수와 같은 침대에서 잘 생각이 전혀 없는 듯했다. 그래서 하지수를 침대에 옮긴 이유는 단순히 그녀가 그가 자고 싶었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남자답게 예의를 지키려는 것 같았다.송문수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녀를 소파에서 자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수의 마음은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방금 생긴 작은 기대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오해했을 뿐이었다. 그날 밤 하지수는 불안한 잠을 잤다.사실 송문수 역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송문수에게는 큰 키와 체격 때문에 소파가 고역이었다.그는 몸을 뒤척이는 것도 두려웠고, 떨어질까 봐 불안했다. 게다가 다리를 펼 수도 없어 쭈그려 웅크리고 자야 해서 매우 불편했다. 더 중요한 것은 하지수가 큰 침대에서 편하게 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수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송문수의 긴장감이 커졌다. 하도경 말이 맞아, 그렇게 많은 여자와 사귀던 남자가 정말 달라졌네! 다음 날. 하지수는 핸드폰 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녀는 서둘러 음소거를 해제한 뒤 송승우의 전화라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망설였다. 송문수 역시 전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밤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눈을 감자마자 전화 소리에 깨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1화

    하지수는 송승우가 보낸 메시지를 보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답장을 보냈다.“지나갔으면 지나가야지.”하지수는 그와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송승우는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하지수도 핸드폰을 내려놓았다.그녀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창밖을 바라보았다.사실 조금 피곤했지만 침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그저 마음이 허전해지는 느낌으로 누워 있었다.송문수가 방에 들어섰을 때, 하지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이 여자는 도대체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지?오후에도 소파에서 두 개의 담요조차 덮지 않고 자고 있었고, 지금도 핸드폰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핸드폰이 이불이 되냐?송문수는 짜증이 났다. 그는 큰 몸을 움직여 하지수를 안았다.하지수는 주위의 움직임을 느껴 이마를 찡그리며 불편하게 몸을 비틀었다.송문수는 순간 가슴이 멈췄다.그는 하지수를 바라보며 긴장했다. 하지수가 곧 깨어날 것 같은 모습이었다.왜 그녀를 안았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서 그랬나?이때야 하지수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수가 깨어나기라도 한다면... 송문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마치 돌처럼 굳어버렸다. 다음 순간, 하지수가 그의 품에서 편안한 자세를 찾은 뒤 다시 잠이 든 것을 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고요한 모습으로 자는 것을 보고 송문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마음속에 혼잣말이 흘렀다. 뭐야, 대변호사라면서 경계심이 높다고?잠들어서 팔려 가고도 모르겠지. 송문수는 하지수를 안아 침대로 옮겨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 모든 것을 끝낸 후 그는 도둑질이라도 한 듯 불안한 마음으로 깊이 숨을 내쉬었다. 이럴 수가!불안해할 이유가 없었는데...하지수에게는 단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고, 누구에게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송문수는 돌아서서 욕실로 들어갔다. 그가 떠나자 하지수는 눈을 뜨고 그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사실 그녀는 방금 깨어났었다. 순간적으로 공중에 떠오르는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00화

    송승우는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떠났다.당시 송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다급해졌다. 결혼식 준비는 모두 끝났는데 신랑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으니, 소문이라도 나면 송씨 가문의 체면이 손상될 상황이었다. 그래서 송씨 가문은 급하게 송문수가 하지수와 결혼하도록 결정했다. 송씨 가문에서는 물론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그러나 하지수는 본래 기댈 곳이 없는 처지였기에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고 송문수가 자신을 결혼 상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결국 승낙했다. 그런데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송문수 역시 승낙한 것이었다. 하지수는 송씨 가문 부모가 어떤 방법을 써서 송문수에게 강요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쨌든 그들은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매우 급작스럽고 어설픈 결혼이었지만 사회 상류층에서는 이 일은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되었다. 결혼 후 첫날 밤, 그녀는 송문수를 거절했다. 그녀는 그렇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식이 어수선했어도 첫 번째 밤만큼은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었다. 물론 송문수와의 결혼을 받아들였지만 감정을 천천히 키워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어려웠다. 송문수는 결혼 후 더욱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며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외도하곤 했다. 둘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고 하지수는 매일 그가 일으킨 문제들을 수습할 뿐 감정적으로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송승우가 한 번 돌아왔다. 그제야 하지수는 알게 되었다. 송승우가 떠날 당시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이유는 긴급한 기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어서였고 송씨 가문 사람들조차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송씨 가문은 한때 그가 납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한 달 뒤에서야 송승우가 가족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여전히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1년 후, 연구가 끝난 뒤에야 그는 가족들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때는 하지수가 이미 송문수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후였고 모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299화

    “너도 같이 갈래?”하도경이 송문수에게 물었다. 송문수는 그를 무시하고 오고 가는 손님들과 잔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도경은 어이없게 웃음을 지었다. 정말 잘 굴리네.얼마나 더 연기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하지수는 방에 돌아와 씻고 화장을 지운 후 호텔에서 준비한 편안한 가운으로 갈아입고 호텔의 고급스러운 침대에 누웠다. 분명히 피곤한데도 정작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밤 송문수는 어디서 머물게 될지 궁금했다. 호텔에 체크인할 때 숙박 정보를 확인해 보니 그들의 이름이 함께 등록되어 있었다. 그러니 같은 방에 머물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가 언제쯤 돌아올까? 하지수의 마음에는 잔잔한 떨림이 일었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신 후, 호텔의 통유리창 앞 의자에 앉아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나라의 중심 도시답게 네온사인이 반짝이며 눈부셨다. 하지수는 이 야경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휴대폰에서 카톡 알림이 울렸다. 그녀는 화면을 확인하며 잠시 멈췄다. 놀랍게도 송승우가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수야, 서울에 있단 소식 들었어.” “네. 이연 언니가 결혼해서 서울에 왔어요.” “언제 돌아가?”“아마 내일쯤 돌아갈 것 같아요. 오늘은 너무 늦었고 이연이랑 육현경은 자기들만 신혼여행 떠나고 우리한테 잔치 뒷정리를 맡기고 갔어요.”하지수는 송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송승우는 웃는 이모티콘을 몇 개 보냈다.“나도 뉴스 봤어. 참 신기하더라.”“그나저나 내일 돌아가기 전에 내가 내일 시간이 좀 나니? 여기까지 온 김에 서울 구경할래? ” 송승우는 현재 서울에 발령받아 일하고 있고 1년이 넘게 여기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장안시에서 근무했지만 탁월한 능력 덕분에 본부로 전근되어 지금은 연구소에서 핵심 연구원으로 활약 중이다. 송씨 가문의 부모님은 항상 송승우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국가에 공헌하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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