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도광이 문지해를 보며 조금 알아보지 못한 듯 물었다.“나야, 너희 삼촌! 문지해!”“와! 너야! 아직 살아 있었어! 올해 거의 백 살이 다 돼가잖아! 와, 너 나보다 50살이나 많잖아, 아직 살아 있다니! 정말 말도 안 돼!”도광이 문지해를 보며 아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이전에 관계가 좋았던 게 확실히 보였다.“이 자식아, 지금 왜 이렇게 버릇없어졌냐! 삼촌이라 불러야지...” 문지해가 도광의 머리를 치며 말했다.도광의 머리를 감히 칠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드물 것이다!“삼촌은 무슨, 우린 형제야!”“형제는 무슨 개뿔, 옛날에 내가 딸을 너한테 시집보내려고 했는데 너는 우리가 형제라는 핑계로 거절했잖아, 그래서 내 딸이 거의 시집도 못 갈 뻔 했잖아!” 문지해가 분노에 차 말했다.“와! 너 이 늙은이가 아직도 그 말을 하냐! 그때 네가 나한테 삼촌이라 부르게 하려고 억지로 나랑 네 딸을 결혼시키려 했잖아!”“그때 네가 나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면, 내가 칼 연습하는 중이라 여자와 가까이하면 칼 뽑는 속도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면서 네 딸을 소개하려 했잖아! 양심 없는 늙은이!”“헛소리! 이 못된 자식이! 내가 좋은 마음으로 그랬는데 네가 여자는 네 칼 뽑는 속도에만 영향을 준다면서 끝까지 거절했잖아, 넌 정말 나쁜 놈이야!”“맞다! 지난 20년 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내가 널 몇 년 동안 찾다가 죽은 줄 알았잖아!” 문지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두 사람은 서로 말도 하고 욕도 했지만 누가 봐도 이 둘은 아주 좋은 친구임이 분명했다.옆에 있던 이도현과 조혜영은 손을 잡고 이 두 명의 활극을 지켜보며 방해하지 않았다.“에휴! 부끄러운 일이야, 말 안 하는 게 나아!” 도광이 얼굴을 붉히며 난감해했다.“그래! 늙은이, 네 딸은 이제 시집갔냐, 아직 안 갔다면 지금이라도 한 번 고려해볼까?” 도광이 갑자기 뻔뻔하게 말했다.“참나... 꺼져, 그때는 싫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원한다고? 내 딸의 딸이 벌써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날 밤, 조혜영의 방에서 이도현이 수건을 본 일을 다시 떠올리며 다소 어색해졌다.“오빠… 당신 지금 떠나는 거죠?” 조혜영이 갑자기 말했다.“네!”“내일 가면 안 될까요? 오늘 밤에 여기서 머물러요!”조혜영은 얼굴이 새빨개져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이 말의 의도는 너무나도 명백해서 바보라도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이건…” 이도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도현 오빠! 여기 남아주세요, 오늘 밤만이라도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정말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조혜영은 이도현의 망설임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그녀는 경매장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당연히 이도현처럼 뛰어난 남자는 주변에 많은 여자가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도현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그가 자신을 잊지 못하게 하려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그의 첫 번째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조혜영은 이도현이 아직도 총각임을 알아챘다. 이는 그녀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다.속담에 따르면, 여자는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절대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 여자가 이후에 얼마나 많은 남자를 만나든,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잊지 못한다.남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여자를 만나더라도, 자신을 남자로 만들어준 첫 번째 여자를 평생 기억하게 된다.조혜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도현의 첫 번째 여자가 되려고 했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기회와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었고 자존심을 버리고 기회를 잡지 않으면 그 행복은 영원히 그녀의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혜영씨… 시간을 좀 줄래요? 지금 내 주변에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이 문제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안정된 가정을 제공할 수 없을 거예요.”“내 상황을 알잖아요, 알다시피 내 곁에는 이미 여자가 있는데 당신이...” 이도현은 어떻게
이도현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조혜영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에게는 이미 여러 여자가 있었고 보통의 여자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흔히 말하듯, 사랑은 본래 이기적인 것이며,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여기서만 통용될 뿐, 현대 사회에서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 여부는 재력과 권력에 달려 있다.만약 당신이 돈이 많고 권력이 크다면 사랑을 무한히 나눌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여자가 몇 명이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는 자신이 당신 곁에 있는지를 더 신경 쓸 것이다. 심지어 여러 여자가 함께 당신을 모실 수도 있다.어떤 고관이 한 여인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 여인에게는 졸업을 앞둔 딸이 있었다. 여인은 그 고관에게 딸의 일자리를 부탁했다, 고관이 여인의 딸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며칠 후 그는 여인의 딸과도 잠자리를 함께 했다. 여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화를 내기는커녕 딸과 함께 그 고관의 여인이 되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자주 함께 그를 모시고 동반 잠자리를 했다.이처럼 모녀도 한 남자의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데 다른 여자들도 못할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이러한 상황은 권력과 돈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모녀가 한 남자를 섬기는 경우, 자매가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경우, 고모와 조카딸이 함께 있는 경우 등,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다. 돈과 권력만 있다면 원하는 여자는 얼마든지 가질 수 있으며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그러므로 사랑은 나눌 수 없다는 말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이도현은 원래 이러한 사실을 통해 조혜영을 단념시키려 했지만 조혜영은 그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이도현 오빠, 저는 상관없어요!”“이도현 오빠, 우리는 세속계 사람들과는 달라요. 우리는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고 남자가 여러 아내를 두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에요. 저는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만약 이도현 오빠께서 저를 못
게다가 조혜영은 좋은 여자였다. 이미 그녀의 몸을 다 보았고 그녀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도현에게 마음을 열었다. 이도현이 그녀를 거절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조혜영이 말한 것처럼 남자가 여러 아내를 두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산에서 그의 늙은 바람둥이 스승도 그에게 앞으로 여자가 하나뿐일 수 없다고, 한 여자로는 그의 애정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산 후 그의 몸이 자극을 받을 때마다, 그리고 교룡 척추와 점차 융합되면서 스승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교룡은 성적으로 매우 왕성하므로 교룡 척추가 그의 남성의 기능을 특히 강하게 만들었다. 한 여자로는 그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했다.그래서 그는 한지음과 오민아를 거절하지 않았고, 이제 조혜영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는 좋은 여성이었고, 그도 그녀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첫 경험은 너무 성급해서는 안 되니까.“혜영씨, 내가 주변의 번거로운 일들을 모두 처리할 때까지 나에게 시간을 주겠어요?그때까지 만약 당신이 나를 계속 좋아한다면 제가 승낙할게요.” 이도현은 조혜연의 손을 잡고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이도현 오빠...당신을 기다릴게요...” 조혜영은 이도현을 바라보며 진심 어린 눈으로 말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품에 안겼다.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느꼈다. 이도현은 조혜영을 안았다! 조혜영의 부드러운 몸을 느끼며 그의 성욕이 깨어나기 시작했다.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그는 정상적인 남자였으니 오늘 밤에 그녀와 함께 남자답게 즐거움을 누렸을 것이다. 세상에서 소녀 한 명이 없어지고 여자 한 명이 더 생겼을 것이다.두 사람은 밤하늘 아래서 오래도록 껴안았다. 서로가 어색한 기분이 들 때, 이도현은 더 이상 안아주면 안 될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조혜영을 안고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그날 밤 조혜영이 옷을 입지 않았을 때 그가 본 그 수
사실 이도현은 참기가 싫었지만, 결국에는 참아야 했다.왜냐하면 많은 일을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가 시간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의 적들은 그에게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이도현이 백호 법당의 형벌당 당주와 상선벌악사의 사람을 죽였으니, 그들은 분명히 이도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조만간 찾아올 것이다.이도현은 그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백상국에서 그 선학신침을 찾아야 한다. 그걸 찾을 수만 있다면 그의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어떤 강적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결국 이도현과 문지해, 도광 세 사람은 헬기에 올라 백상국으로 향했다.비행기에서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가 보낸 자료를 기반으로, 그 선학 신침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을 확인했다. 그곳은 백상국의 부처산이라는 신비로운 곳이었다.“너희 부처산이라고 알아?”이도현이 물었다.“부처산이요? 스승님, 그건 제가 잘 알아요. 부처산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백상국에 속하지만, 백상국의 권력자들이 관리하지 못하는 기묘한 곳입니다!”“그곳에는 많은 개인 병사, 용병, 킬러 조직, 그리고 다양한 패거리들까지 있는 다소 복잡한 곳이죠.”“게다가 전 세계에서 비교적 큰 마약 밀매 기지이기도 하죠. 전체 부처산 주변은 토지가 비옥하고 일부 마약이 자라기에는 아주 적합한 기후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기도 하죠. 그곳 현지인들 또한 모두 마약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마약 밀매업자와 섞여 있기 때문에, 관청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토벌하기 어려울 것입니다.”“하지만 그곳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난투극을 벌인 관계로, 거의 1~2년에 한 번씩 두목을 교체한다고 하더군요. 마치 왕조가 바뀐 후와 같이 전란의 연속이라 볼 수 있죠.”“그런데 그곳의 부처라는 두목은 부처산에서 줄곧 세력 1위를 지키고 있대요. 그곳에서 거의 20년 동안 아무도 그의 지위를 흔들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듣자 하니, 그 사람 아래에는 세력이 강한 수만 명의 무장 병마와 무인들이 있대요. 만
“그러니까 스승님, 안전을 위해서 200km 떨어진 곳에 비행기를 착륙 후, 차로 들어가시죠.”문지해의 설명에 이도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네가 말한 대로 하는 게 좋겠어.”말을 마친 뒤 그는 눈을 감은 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계산하기 시작했다.문지해 또한 더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한쪽에 앉아 도광과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백상국으로 가는 경계 변두리는 신영성존이 이미 미리 관계를 뚫어놓았기 때문에 헬기가 날아가도 가로막히지 않았다.그들은 백상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부처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다.부처산은 바로 경계에 있기 때문에, 백상국의 경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부처산은 마약 밀매 업자들이 점거하는 곳이 될 수 있었다.비행기는 정확히 위치를 찾아 육지에 착륙했다.이도현은 임시로 이곳에 오기로 결정한 거라,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 때마침 부처산으로 가려던 사람과 마주쳐 한차례 대화 끝에 이도현 일행은 그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하지만 그는 도착하자마자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이 따라온 그 20여 명의 사람들은 각각 십여 가지 무술에, 그들의 경지 또한 전부 낮지 않았던것이다.게다가 그들은 이도현 일행이 자신들 뒤를 따라오는 걸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이도현에게 돈이 엄청 많을 줄은 그 누가 알았겠는가?이도현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 익숙하지도 않거니와 자기 일도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겁을 먹어서가 아니라 괜한 번거로움은 피하기 위함이었다.이도현 일행은 그 사람들 차에 탔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도현도 이 사람들이 사실은 이곳의 한 사장님이 고용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사장님의 이름은 일삼이었고 백상국의 대가족 공자였다. 그의 여동생이 부처산의 마약 밀매 업자에게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받아, 그는 많은 돈을 가지고 그의 여동생을
그 시각, 로마의 낡은 궁궐에서 한 소년이 달려왔다. 소년은 커다란 관 앞에 서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아버지, 아버지! 저희한테도 기회가 왔어요.”“이도현이 지금 염국을 떠나 백상국으로 갔대요. 지금 이미 백상국에 있고요.”소년의 말이 끝나자 거대한 관 속에서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늙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노인의 창백한 얼굴은 핏기 하나 없었고, 그의 빨간 눈은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그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갑자기 박쥐처럼 몸을 날려 머리 위의 지붕 위에 거꾸로 매달렸다.“얼른 가서 그놈의 피를 뽑아오거라. 반드시 피를 가져와야 한다!”“지난번 염국의 지하경매회에서 그놈의 피가 나를 흥분시키더구나. 만약 그놈의 피를 마실 수만 있다면, 나의 내공은 제급을 돌파할 뿐만 아니라, 강대함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야.”“그렇게 되면 우리 혈족이 이 세계를 통치할 수 있을 거야.”검은 옷의 남자가 지붕 위의 남자를 공손히 바라보며 말했다.“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도현의 피를 반드시 아버지께 가져다드릴게요.”말을 마친 남성은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한편, 이렇게 같은 일이 로마뿐만 아니라 고로국, 페르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다. 그들의 목적은 다르지만, 노리는 것은 같은 사람, 즉 이도현이었다.…이도현 일행은 그 무리의 차를 타고, 약 100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렸다. 이때 갑자기 밖에서 펑 하는 총소리가 들렸다.총알이 버스에 박히고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가 강제로 멈춰 섰다.이어 사방팔방에서 손에 총을 든 수천 명의 병사들이 돌진해 나왔다. 그들은 차 전체를 에워싸며 차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커먼 총구를 겨누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해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이상해하는것 같지 않았다. 이윽고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더니 그쪽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스승님, 일이 번거롭게 된 것 같은데요.”문지해가 웃으며 말했다.“부처산이 보시다시피 이래요. 보이는 곳곳마다 사병이고 어수선한 상태거든요. 아마
“하찮은 일반인 같으니라고! 이게 바로 천신과 맞먹은 결과야. 죽어도 마땅하지.”이때, 갑자기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하늘로 치솟으며 조금 전 입을 열었던 대사 곁으로 떨어졌다.“쿵!”굉음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하늘로 치솟았다.조금 전까지 자신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일반인이라고 하던 대사가 찌꺼기 하나 없이 포탄에 폭파당해 버렸다.“스승님, 중무기가 있어요! 저희 얼른 차에서 내려야 해요. 저놈들이 차를 습격하기라도 하면, 아마 번거로워질 거예요.”문지해가 걱정되는 듯 말했다.“넌 대체 뭐가 걱정돼서 그러는 건데? 이 포탄은 아무것도 아니야. 더 무서운 일은 뒤에 있어. 자세히 봐봐, 이 양쪽 산이 서로 다른 것 같지 않아?”여태껏 아무 말도 없던 도광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뭐가 다른데요?”이때 문지해가 말했다.“맹수! 이 양쪽 산에 적어도 다섯 마리의 맹수가 있겠네요. 아마도 맹호 같은데요.”“젠장, 만약 진짜로 맹수라면 이거 큰일인데요.”문지해의 얼굴색이 변했다.“그러게요.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 백상국의 공수 천신 심바의 펫이겠네요.”“일찍이 백상국의 공수 천신 심바가 흉수와 맞서는데 능했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자체의 내공도 매우 강하고요. 그 당시 제가 그 사람을 찾아 겨루었을 때는 보지 못했는데, 오늘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도광이 말했다.“사부님은 모르시겠지만, 이 심바는 매우 지독한 사람입니다. 흉수를 기르기 위해 흉수를 몰아내고, 한 마을의 몇천 명을 모조리 잡아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짐승 그 차제인 거죠.”그 말을 듣고 있던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종류는 인간이다. 어떤 지독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건 모두 사람이 저지른 것이다.흉수들과 맹수들은 단지 식욕을 위해 배를 채울 뿐이지, 배가 부른 뒤에는 사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이란 영원히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인간들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악랄한 일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