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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천지를 뒤흔드는 힘을 발휘하면서 몇십 번의 공격을 주고받았다.

강렬한 충격으로 강 씨 집 주변은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되었다.

강유란은 시간이 흐르면서 담약의 약효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머릿속에는 온갖 걱정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자꾸만 정신이 산만해졌다.

이 정도 레벨의 싸움에서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엄청나게 나쁜 결과가 생기기 마련이었다.

이도현은 강유란이 집중 못 하는 틈을 타서 그의 어깨를 공격했고 그 충격으로 강유란의 한쪽 팔 전체가 일그러졌다.

“윽...”

강유란은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에 참지 못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이도현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옆차기로 강유란의 가슴을 단숨에 걷어찼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강유란의 가슴뼈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거꾸로 날아갔다.

강유란은 수십 미터를 날아가서야 땅에 내동댕이쳐졌고 한참 동안 온몸을 벌벌 떨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수장님...”

강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어리둥절했고 몇몇은 미친 듯이 강유란에게로 달려가서 그를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손에 음양부채를 들고 맹렬하게 흔들면서 강유란을 구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공격했고 그 강력한 힘의 공격에 강씨 가문의 몇몇 자제들은 한 순간 시커먼 시체로 변해버렸다.

“누가 또 감히 이 싸움에 끼어든다면 그 끝은 저 사람들과 똑같을 것이야!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어디 한번 해봐!”

이도현의 싸늘한 목소리가 사신처럼 울려 퍼지자, 남은 사람들은 눈으로만 분노할 뿐 감히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도현은 시큰둥한 눈초리로 그들을 훑어보다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강유란 앞까지 와서 그를 계속 걷어차면서 말했다.

“날 죽인다면서? 이 정도 실력으로 날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담약으로 잠재력을 끌어올려서 신체기능을 높여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너는 내 앞에서는 그저 쓸모없는 인간일 뿐이야!”

이도현은 잠깐 숨을 고르더니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하하하! 나 하나 죽이겠다고 혈귀와도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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