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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강유란이 약물을 삼키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

공포의 힘에 직격탄을 맞은 주변 책걸상들은 산산이 부서졌고, 멀지 않은 곳에서 그 광경은 지켜보던 강씨 가문의 자제들은 창백한 얼굴로 연신 뒷걸음쳤다.

강유란은 두 손을 모아 그 강력한 힘을 모은 뒤 이도현을 향해 밀어붙였다.

“쾅!”

강력한 장력이 천지를 뒤덮으면서 이도현을 향해 휘몰아쳤고, 이도현도 질세라 음양부채를 휘저으며 강유란의 공격을 받아쳤다.

“쿵!”

광음과 함께 강씨 가문의 홀은 그 힘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분오열되면서 집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모든 사람은 그 충격으로 하나같이 땅에 쓰러졌고 여기저기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강유란과 이도현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몸을 날려 공중에서 또 공격을 이어 나갔다.

강유란은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씨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특별한 담약을 복용했다.

물론 그 담약에는 엄청난 부작용도 존재했다. 복용하고 나서 반년 안 체내에 모든 힘이 빠지면서 보통 사람으로 변했고 온몸이 극도로 쇠약해지면서 한순간이라도 수양을 소홀히 하면 작은 병으로 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강유란은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가문 전체가 망한다는 것을 알기에 담약의 부작용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게다가 이도현을 죽이고 강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강유란에게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담약을 먹고 강력한 힘을 얻어 이도현을 죽이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일이었다.

“짐승아! 죽어!”

강유란과 이도현은 서로 강력한 주먹으로 맞서 싸웠고 두 사람의 주먹이 공중에서 부딪히는 순간 굉음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도현은 강유란이 담약을 복용한 후 강력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힘은 전투에서 만나본 상대 중 가장 강력한 힘이었고, 숙련된 내공만이 그 힘을 다룰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강유란의 진정한 내공과 힘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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