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핸드폰을 보았더니 메시지 한 통이 와있었다.모르는 전화번호로 메시지가 왔다.메시지를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다."네 여자가 죽지 않길 바란다면 물건을 가지고 버닝 카지노로 와!"메시지에 사진이 있었는데, 한지음이었다.이를 본 이도현은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겨우 분노를 참으며 오민아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헬리콥터로 날 배웅해 줘.""날 믿어. 주안단은 아무런 문제 없어. 내가 말한 효과보다 더 좋을 거야.""너...너 어디로 가려고? 무슨 일인데?"오민아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이 일은 더 알아서 득 될 게 없어. 다른 사람더러 날 배웅하게 해줘."이도현이 조금 급해 보였다."그래. 너무 급해하지 말고. 지금 전화할게."오민아가 말하면서 전화했다.그리고 또 한 사람을 불러오더니 차로 이도현을 배웅하게 했다.이도현은 바로 기자를 뚫고 바로 라운지를 나갔다.발표회에 오민아 혼자만 남아서 이도현이 떠나는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이도현이 나오고 오민아의 사람들이 바로 차를 가지고 와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차에 타고 쏜살같이 헬리콥터 위치로 갔다.십몇 분 후, 헬리콥터가 이도현 별장에 내렸다.이도현은 집에 돌아가지도 않고 바로 운전해서 바로 버닝 지하 카지노로 갔다.지하 카지노는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그때 이익이 너무 커서 모든 기관에서 그들의 존재를 눈감아 줬다.이도현이 버닝 카지노에 도착하자 카지노에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카지노에는 도박하는 사람이 없었다.카지노의 문 앞에 머리는 노랗고 눈은 파란색이며 체격이 대단한 외국인 두 명이 보안을 맡고 있는 듯했다.이도현을 보자 그들은 그를 비웃었다.이도현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카지노로 들어가려 했다.그러나 두 외국인이 그를 막아섰다.그중 하나가 염국어로 말했다."서라. 넌 뭐 하는 놈이냐?"이도현은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야, 염국인 너, 거기 서. 한 발짝 더 앞으로 갔다간,
이도현이 라운지로 들어가기까지 그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책임자 나오라 해. 아니면 여기 내가 없애 버린다!""한지음 당장 풀어. 아니면 모두 내 손에 죽는다!"이도현의 말은 현장의 모든 외국인을 분노케 했다.그들은 로마 사람들이었다.옛날, 그들은 모든 세계가 그들의 세계였다.그들은 높은 위치에 있고 제일 우수한 종족이라고 믿고 있었다.지금 갑자기 염국인에게 협박 받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화난 키 큰 외국인이 소리쳤다."바보 같은 놈. 노란 돼지 새끼야. 감히 우리 로마의 영역을 맘대로 들어와? 합법적인 곳이라고. 쳐들어왔으니 널 신한테 보내야지."백인이 말하면서 공격해 왔다.키가 크다고 그의 속도에 영향 주는 것이 아니었다."봐줬다. 흰 돼지 새끼야. 죽어!"이도현은 바로 백인이 공격해 올 때 발로 차버렸다.그 백인은 이도현의 공격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이도현은 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훑었다."죽고 싶지 않으면 너희 대장 불러와. 나보고 오라더니 왜 아직도 안 나와?""당장 사람 풀어.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봐. 여기 있는 사람들 잔인하게 죽여버릴 테니까!"이도현의 말을 들은 그들은 사신이 온 것처럼 카지노는 순식간에 차가운 분위기가 됐다."노란 돼지 새끼. 죽어!"갑자기 몇 사람이 4, 5개의 총을 꺼내 들더니 이도현을 향해 쐈다.탄알은 비처럼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이런 쓸데없는 물건으로 날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간 낭비야."이도현이 비웃더니 손을 휘저었다.강한 진기를 내뿜더니 그의 앞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이건 이도현이 산에서 내려와 처음으로 이렇게 큰 힘을 쓴 것이다.모든 탄알은 이도현의 앞에 날아왔을 때, 마치 어떤 물체에 부딪힌 듯이 더 앞으로 날아가지 못했다.탕! 탕! 탕!모든 탄알이 모두 이도현의 발밑에 떨어졌다."돌려줄게!"이도현이 차갑게 말하더니 발을 한 번 차자, 강한 진기로 반격했다.그의 발밑의 모든 탄알이 갑자기 강한 힘
그러나 이도현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사람은 간단한 사람이 아니었다.이도현은 그의 몸에서 특수한 힘을 느꼈다.이 사람은 이미 종사의 정상에 도달했고, 다른 사람은 이미 무도에 진입한 사람이었다.그가 크게 소리치자, 그의 몸에서 강한 힘이 전해지며 힘이 폭발하면서 그의 발밑에 있던 땅바닥이 갈라졌다.그는 이도현이 말하기도 전에 그의 목젖을 잡으려 바로 커다란 손을 뻗었다.그는 한 방에 이도현을 제압하려 했다.여기는 그들의 홈그라운드였다.지금 염국인 하나가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마구 죽였다.어찌 이 모든 걸 참겠는가?그가 만약 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위에 보고한단 말인가?"흥! 죽으려고 작정했구나!"이도현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뻗어 남자와 같은 동작으로 공격했다."뭐?"공격하던 남자는 갑자기 공격하는 방법이 같은데 뻗는 손에서 느껴지는 힘은 이도현이 그보다 수십 배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마치 그의 손은 작은 새의 발 같고 이도현의 손은 마치 독수리의 발같이 강해 보였다.그러나 생각이 닿기 전에 이도현의 손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가더니 바로 그의 손목을 잡았다.그가 채 소리치기도 전에 아주 강한 힘이 이도현의 손에서 전해져 오며 그의 손목을 아주 강하게 잡았다.뚝!이 남자의 손목뼈가 이도현에 의해 끊어졌다."이...이 나쁜놈...노란 돼지 새끼. 당장 손 놓지 못해?"남자가 아파서 소리쳤다.손목에서 전해지는 고통은 그의 정신을 까마득해지게 했다.그는 이도현의 손에서 겨우 탈출해서 어깨를 잡고 급하게 후퇴했다.강했다.너무 강했다.고통 때문에 남자는 계속 떨었다.두려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며 말했다."너...너 어떻게...이렇게...강한 거야?""이렇게 젊은데 어떻게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거야?""아니야, 절대 아니야!"남자는 이도현을 귀신처럼 보며 무엇을 생각했는지 파란 눈이 더 커지며 이도현한테 말했다."너...너 혹시 그 물건을 손에 넣은 거
이도현은 차가운 눈으로 자기 앞에 쓰러진 남자를 보더니 발로 그 남자의 얼굴을 밟았다.현장의 모든 사람은 차가운 눈으로 훑더니 차갑게 말했다."빨리 사람 풀어. 아님 이 놈이 죽는다!"로마인들은 분노하며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이도현을 보며 그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려 했다."염국인. 간이 크구나!""염국인, 여기가 어딘 줄 아느냐! 여기는 대로마가 염국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야. 네 발밑의 사람은 우리 로마의 중요한 구성원이야. 빨리 풀어. 아니면 널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린다.""이놈이 누군지 관심 없어. 내 친구를 잡아서 날 협박해서 여기까지 오게 했어. 근데 지금 날 또 협박해? 너희는 자기가 누군 줄 알고 나대는 거야? 지금 3초 준다. 내 친구를 안 내놓으면 죽는 게 이놈 한 사람뿐만 아니라는 걸 알아!""염국인! 너 지금 우리 대로마를 협박하는 건가?""잘 생각해. 여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리고 종사급 정상의 강자도 있어. 충고하는데 네 손의 물건을 당장 내놔. 그리고 반항하지 말고 손 들어. 그럼 네 여자를 풀어주지."턱시도를 입은 코 큰 외국이 말했다.그는 이도현을 깔보며 이도현을 협박했다.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무서운 줄 모르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했다.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도리를 설명해 주면 더 말을 잘 들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그는 발에 힘줬다.푹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아까 이도현의 발밑의 로마인의 머리통이 수박처럼 순식간에 터졌다.남자는 소리도 못 지르고 죽었다."OMG""죽일 놈의 노란 돼지 새끼!""오 하느님이시어. 보셨습니까?!"...순식간에 현장에 있던 로마인은 잔인한 장면을 보더니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그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진짜라고 믿고 싶지 않은 듯했다.그들의 우두머리, 자작님이 이렇게 죽임을 당했다.다른 사람에 의해 머리가 밟혀서 터졌다.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아까까지 이도현을 위협하던 남자가 갑자기 눈을 소처럼 크게 떴
고통 속에서 남자가 분노에 찬 눈길로 이도현을 보며 소리쳤다."너...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있어! 넌 무덕도 모르는 사람이야. 염국인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넌...넌 군자가 아니야!"분노한 남자가 너무 화가 나서 무얼 말해야 할지 몰라서 무덕을 논했다.그들의 인상 속의 염국인은 언제나 무덕을 지키고 할 수 없을 때 손을 쓰고, 절대로 다시 공격하지 않으며, 욕을 먹어도 참는 사람이었다.어디 이도현처럼 그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바로 손을 쓰는 걸 봤겠는가.이렇게 도리를 따지지 않고 예측되지 않는 염국인은 처음 봤다."도리는 사람과 따지는 거야. 짐승들과는 도리를 안 따져. 짐승한테 도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데?"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빨리 내 친구를 풀어. 아니면, 너희도 저놈처럼 죽는다!"이도현이 머리통이 수박처럼 깨진 남자를 가르키며 말했다."네가 감히..."땅에 쓰러진 로마인이 일어나려고 애쓰며 말했다."그래? 그럼 한번 해봐!"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그 사람 앞에 나타나더니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통을 깨버렸다."흡...""죽었어. 죽었다고! 저놈이 감히...""염국인 너무 나대는데. 저놈은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을 벌이는 거야?""두 분이 이렇게 죽임을 당했어. 너무 분하다. 저놈은 미친 게 틀림없어!"이도현이 놀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누가 또 시도할래? 있으면 나와. 없으면 빨리 사람 풀어! 아니면...흥!"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현장의 모든 사람이 쫄렸다.그들은 이 염국인이 그들을 죽인다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어느 사람이 이 큰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풀어! 빨리 사람 풀어줘!"이 사람의 이름은 존 로프스키였다.그는 이미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1인자와 2인자가 죽었다.그럼, 다음에 죽는 건 자기였다.그는 죽는 게 두려웠다.그는 죽고 싶지 않아 사람을 풀어주는 쪽을 택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한지음을
“그건 안돼요. 도현 오빠, 가면 같이 가야지 절대 혼자 못 가요.” 한지음은 이도현의 팔을 잡고 놓지 않고 절대 혼자 떠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아무리 힘 못쓰는 여자라 해도 이럴 때 이도현을 버리고 혼자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도현을 도와주지 못해도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하는 생각이었다. 한지음은 막장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마치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처럼 진정한 사람은 같이 죽고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살아나는 것보다 같이 죽는게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았다.이도현도 그녀의 말에 감동하지 않았다는거는 거짓말이다. 이 상황에서 자기를 버리지 않고 같이 있어준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많은 여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같이 죽겠다는 여자가 옆에 있으니 예전에 신장 빼앗은 여자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를 목숨 잃게 할 수 없어 빨리 도망가라고 말하려 했다.한지음한테 얘기하려던 사이에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어설픈 염나라의 말을 했다. “오늘 누구도 못 가!”빨간색 슈트에 올백을 한 헤어스타일을 한 로마 남자가 건방진 말을 하며 카지노 대문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검은색 천으로 꽁꽁 싸고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의 외모나 몸집으로 봤을 때는 염나라 사람이 아니라 로마 사람처럼 보였다. 염나라 사람보다 뼈대가 크고 얼굴을 꽁꽁 싼 검은색 천에는 커다란 빨간색 박쥐 그림이 있었다.그들이 들어오자마자 이도현은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었고 다들 종사급이란 걸 알고 있었다. 빨간색 슈트를 입은 남자는 온몸이 살기로 가득해 그는 이미 종사를 넘어 무도에 도달했고 존자급인거 같았다.이도현이 태허산에서 내려와 존자급 사람을 본 게 두번 째다. 그외 한 명은 동방우성 그 늙은이었고 그 다음은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로마 사람이었다. 빨간색 박쥐 마크에 대해서는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한테서 들어 본
듣는 소문으로는 그의 몸속에 뱀파이어 피가 있어 그로 인해 많은 기운을 얻고 수련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늘 차갑고 살기 가득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이때 그는 빨간색 눈을 떠 이도현한테 물어보았다. 말하던 사이에 마치 어느 맛있는 요리를 본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졌다“내가 죽였어! 너희들이 지시한 거지! 내 친구를 잡고 나를 여기로 오게 한 게 단신이지?” 이도현도 아무렇지 않는 듯 물어보았다.“그래 맞아. 내가 지시한 거야. 당신한테 기회 주겠어. 갖고 있는 그 물건 내놓으면 네놈 목숨 하나는 살려주겠어. 하지만 저 여자는 같이 못 가! 오랜만에 이런 요물을 보게 되었는데 맛 좋을 거 같은데.”한지음을 보게 된 카이스르는 마치 그녀를 고기처럼 바로 잡아먹을 듯 계속 입맛을 다지고 있었다. 그의 말에 한지음은 너무 무서워 이도현 팔을 꼭 잡게 되었다. 너무 놀란 게 분명하다. 이도현은 그녀를 안심시킨 듯 손을 쓰다듬었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그리고 다시 카이스라를 째려보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신 죽고 싶어서 이러는 거지? 정 그렇다면 내가 당신 소원 이루어줄게.”“뭐라고?” 카이스라는 이도현의 말에 잠깐 놀라워했다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도현처럼 자기한테 말한 사람이 없었고 간이 배밖에 나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도현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가 움직이는 걸 보게 되었다. 이도현의 스피드에 잠깐 놀라워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이도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이도현, 나랑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건가? 어디 감히 나한테 손을 데? 넌 이미 주제 너었어. 그러니까 죽을 일만 남았다고! ”그러자 카이스라도 이도현을 향해 바로 장풍을 날렸다. 먼저 수법을 내렸고 이도현의 목덜미 쪽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하지만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는 듯 피하지 않고 카이스라의 장풍에 맞대응했다.두 장풍이 만나 센 기운이 흘렀고 하늘이 찢어질 듯한 소리가 들렸고 거센 바람니 느껴졌다. 두 사람의
무도를 돌파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든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한 사람이 모도를 돌파했다는 거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상상이 안됐다. 자기들 나라 로마에서는 존자까지 간 사람이 전국으로 봤을 때 50명도 안될뿐더러 모두 나이 든 어르신들이었다.카이스라는 얼굴만 봤을 때는 젊어 보였지만 그의 실제 나이는 이미 100세 훨씬 넘었다. 그가 특수한 방법으로 수련해 젊어 보였을 뿐이었다. 자기 눈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리 봐도 30대로 보이는데 이 나이에 무도를 돌파할 거라고는 생강도 못할뿐더러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건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약재로 수련한 천재가 아닌 이상 이도현 나이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어디 실력 좀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카이스라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방금 이도현이 쓴 장풍은 20%의 내공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때 카이스라는 갑자기 힘을 내 마치 몸에서 기운이 뿜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는 피처럼 빨간 살기를 뿜었다.그의 피부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이도현은 그의 입안에 있는 덫 이빨도 보게 되었다. 지금 옷이랑 코디하니 정말 뱀파이어랑 다름없었다.그의 모습에 이도현도 놀랐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명이 지금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제기랄...... 뱀파이어? 강시? 제기랄! 이 세상에 정말로 뱀파이어가 있단 말이야? 이게 다 가짜라고 말해주면 안 돼? 미친 거 아니야?”이도현은 자기 눈앞에서 본 것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 피를 뽑아 먹는 뱀파이어나 중국의 강시든 다 귀신이랑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걸 보면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 저런 말도 안 되는 걸 보게 되다니 그래서 저렇게 젊게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어느 귀신이 늙어가는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
“어서 가요. 성역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던 말 꼭 지킬게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다음엔 꼭 성역에 데려다줄게요.”“동생을... 못 믿겠어... 어떻게 날 속일 수 있어... 정말 나빴어... 동생이 미워...”동백은 아주 억울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달아났다.이도현은 동백의 반응에 소름이 끼쳤다.‘뭔 남자가 저래... 왜 응석을 부리고 난리야... 이름도 하필 동백이고...’방금 동백은 마치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남자가 하니,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렸다.“젠장... 꼴 보기 싫어서 못 봐주겠네. 자네가 싫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이야.”이도현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그는 문지해보다 훨씬 더 역겨웠다.“뭐야?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저렇게 행동하는 거야? 남자면 남자답게 행동해야지.”어전 호위무사는 울며 달아나는 사내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쪽이랑 친한 사이야?”어전 호위무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니, 전혀. 그런 사이 아니야. 함부로 말하지 마.”어전 호위무사가 툭 던진 말에 이도현은 화들짝 놀라며 급히 부정했다.‘날 엿 먹이는 거야 뭐야.’이도현은 이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낼 리가 없었다.“아까 친하게 부르던데.”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관심 꺼. 난 성역에 들어갈 건데 들여보낼 거야 말 거야?”이도현은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흥. 이 녀석, 결계를 통과해 성역에 들어가고 싶으면 그만한 실력을 보여줘. 넷째 황자를 건드린 네 놈의 앞날이 벌써 보인다.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덤벼라...”말을 마친 어전 호위무사는 허리춤에서 보검을 뽑아 단번에 이도현을 향해 내려쳤다.순간 수십 미터 길이의 검이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이 상황에서 이도현은 서둘러 맞서 싸우지도 검을 꺼내 막지도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서서 40미터 길이의 긴 검이 자신
사내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쳐다보았다. 이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면서 볼을 꼬집었지만 조금 전에 들은 것은 전부 사실이었다.사내는 성역에 들어가서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체력을 기를지 계획했었다. 실력을 제고하고 금의환향하면 이웃들이 아주 부러워할 것이다.사내는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젊은 아버지의 힘을 빌려서 사업을 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여겼다.사내의 이름은 동백이었다. 사내의 아버지가 지어준 예쁜 이름이었다.그러나 지금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동백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첨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젊은이는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 아니라 대진제국과 천현문의 원수였다.동백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말았다. 괜히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니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상상만으로도 행복했던 미래가 암흑으로 뒤덮였다.“아버지, 정말 대진제국의 손님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나를 속인 거예요?”동백은 울먹이면서 물었다. 입을 열자마자 어깨가 들썩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남자가 바람난 모습을 목격한 여자처럼 온몸을 떨면서 슬프게 울었다.“나는 내가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초대한 손님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혼자 제멋대로 생각하고 따라온 거잖아요. 나는 초대받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예요.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요?”이도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점점 일그러지는 동백의 표정을 보면서 통쾌해했다. 나이가 많은 남자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부터 언짢았던 것이다.“아, 아니에요. 아버지, 지금 나를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나한테 장난친 거라고 당장 말해요. 아무리 나를 놀리고 싶었다고 해도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요.”동백은 이도현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장난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만약 같이 성역에 들어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요. 하지만 들어간 후에 알아서 하세요. 나는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라서
멍청한 사내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다.“네 아버지가 사람이라고? 어디 보자. 네 아버지가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봐야겠어.”사내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 한 사람이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흉악하게 생긴 그 중년 남자는 덩치가 컸고 언뜻 보면 백정 같았다. 그 남자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왔다.이도현은 그 남자가 영급 강자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영급 강자라면 고무계에서 일교의 교주이거나 고수들을 지휘하는 강자일 것이다.그러나 이곳에서 영급 강자는 문지기에 불과했다.“네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보거라.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두 눈으로 확인할 테니 당장 내 앞에 데려와. 어떤 놈인지 궁금해지는구나. 만약 거짓말이라면 네 놈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중년 남자가 사내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대인, 이분이 바로 저의 아버지예요. 대진제국과 천현문에서 성역으로 초대한 귀한 손님이라고요. 워낙 중요한 일이라서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저희가 지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사내는 겉보기에 멍청한 것 같아도 상대를 협박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진제국과 천현문을 들먹였다는 건 사내한테 뒷배가 있으니 똑똑하게 처사하라고 경고하는 것과 같았다.“대진제국에서 초대한 손님이라면 내가 모를 리 없어. 손님이 이 결계를 넘지 못할까 봐 미리 나 같은 어전 호위무사한테 알려줬을 거란 말이야. 손님한테 밉보이면 안 되니까 며칠 전에 알려주면서 깍듯이 대하라고 했을 텐데... 오늘 손님이 온다는 소식은 없었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중년 남자는 씩 웃으며 이도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대진제국의 귀한 손님이라... 네 이름이 무엇인지 말해 봐.”중년 남자가 이도현을 향해 물었다.이도현은 눈앞에 서 있는 남자가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일 줄 꿈에도 몰랐다. 비록 호위무사가 이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몰랐지만 결국 별 볼 일 없는 놈이라는 뜻이었다.아무리 덩치가 크고 강한 기운이 느껴져도 두렵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여인들이 놀라 피하는 와중에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 앞에 도착했다.결계 바깥에는 거대한 석문이 서 있었고 문 앞에는 몇 채의 집이 늘어서 있었다. 집 안에서는 강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기운의 위압감에 사내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얼굴이 새파래져 있었다.“아버지... 여기... 여기가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입니다! 이 집 안에 있는 강자들은 모두 성역의 주요 세력에서 파견된 수호자들입니다. 그들은 성역에 들어가려는 자들을 막는 자들이죠!”“말하자면 정말 흉악한 놈들이라니까요. 성역이 뭐 자기들 집 마당도 아닌데, 왜 우리를 못 들어가게 하죠? 정말 열 받아!”“수백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기까지 왔다가 막혔는지 몰라요. 처음에는 그냥 돌아가라고 권고만 하지만 만약 듣지 않고 억지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저들은 가차 없이 처리해 버립니다!”“그래서 많은 고수가 성역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 관문에서 목숨을 잃었죠!”“그러다 보니 점차 성역에 가려는 사람들도 줄어들었고요. 모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목숨을 내놓을 용기가 없는 거죠!”사내는 설명을 마치며 석문 양옆의 집들을 경계하는 눈치로 조심스럽게 말했다.“하지만 아버지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는 대진제국과 현천문에서 초대한 귀빈이시니 그들이 감히 막을 수 없을 거예요!”“아버지,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가서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부자가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사내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더니 아첨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버지 라느니 우리 부자라느니 참으로 효성스러운 호칭이었지만, 이를 들은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치가 떨렸다.갑자기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아들이 생기다니... 그 누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멘붕이 올 게 뻔했다.그는 문지해가 최고로 뻔뻔한 줄 알았는데 이제야 세상에는 더한 놈들이 널렸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이 아들은... 정말 인정할 수가 없었다!“그만 하라니까요!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다시 ‘아버지’라고
“말해봐요...”이도현은 거의 울부짖듯이 내뱉었다.‘저놈이 결계를 열어줄 유일한 희망이 아니었으면, 당장 한 대 후려쳐서 저 자식을 골로 보냈을 텐데!’‘역겨워도 너무너무 역겨워!’“동생, 진정하게! 말할게, 이제 쑥스러움이고 뭐고 다 버리고 말할게! 사실은... 성역에 갈 때 나도 데려가 줄 수 있나?”“제발! 부탁하네! 난 평생 성역에 가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결계를 지키는 고수들을 이길 수 없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동생이 초대로 받고 간다고 했으니 나를 데리고 가주게! 그렇게만 한다면 이제 내가 자네를 형님으로... 아니, 아버지로 모시겠네!”사내는 감동에 젖은 듯 눈물을 글썽이며 무릎까지 꿇을 기세였다.“그게 다 인가요...”이도현의 떨리는 입으로 물었다.“네! 이게 다입니다. 아버지! 부디 데려가 주십시오.”사내는 정말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이제 아예 ‘아버지’ 라고 부르고 있었다.“이 정도로 그냥 말을 하면 될걸. 뭘 사내가 처녀처럼 수줍어할 것까지 있나요? 아휴, 진짜!”“그리고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요! 당신 같은 자식을 두었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였을 테니까요! 사내가 되어서 쑥스러워하기나 하고. 나 참.”이도현은 정말 화가 날 대로 났다. 평생 남자한테 이렇게까지 열받아 보는 건 처음이었다.“알겠습니다, 아버지...”“닥치라고요! 한 번만 더 그렇게 부르면 내 주먹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이도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알겠네. 알겠네.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 테니 화내지 마시오.”덩치 큰 사내는 아첨하듯 웃으며 그 표정은 효자라도 부끄러울 정도로 아부를 떨고 있었다.“됐어요! 나와 함께 성역에 가려면 지금 당장 결계로 길을 안내해요. 한마디만 더 하면 진짜 죽여버릴 거니까…”이도현은 미리 경고했다. 이 자식이 또 같은 짓을 반복할까 봐 걱정이었다. 그때는 진짜로 참지 않을 생각이었다.“네, 아버지... 당장 모시고 가겠습니다... 이쪽으로, 아버지...”결국 이도현이 ‘아버지’가 된 것은 기정
사내는 이도현의 말을 듣고 싸늘하던 눈빛이 다시 한번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이전보다 더욱 뜨거워졌다.그 눈빛은 이도현이 옷을 벗은 연진이 선배를 바라볼 때보다도 더욱더 열정적이었고, 노골적인 소유욕이 담긴 시선은 이도현의 마음을 다시 한번 두렵게 만들었다.“형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이도현은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아니, 동생! 자네 진짜 대진제국과 현천문에서 초대한 귀빈이야?”사내는 이도현을 안아줄 듯이 다가왔다.“형님, 침착하세요! 이상한 짓 하지 마시고요. 저 무술 할 줄 알아요...”이도현이 경고하며 말했다“이상한 짓이라니, 절대 아니야! 내가 동생한테 그럴 리가 있겠어? 대진제국과 현천문의 귀빈인데!”사내가 말했다.“정말 그런 거예요?”이도현은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그럼, 그렇고말고! 동생, 자네 진짜 대진제국의 귀빈이 맞아?”사내가 다시 확인했다.“그만 물어보시고, 성역으로 들어가는 결계를 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이도현은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이렇게 큰 덩치의 사내가 어째서 이렇게 답답하게 구는지... 여자처럼 우물쭈물하기만 하고 전혀 시원스럽지 않았다.“알아! 내가 아니까 내가 데려다줄게!”사내는 극진한 친절함을 보였다.“그럼 정말 감사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도현이 깊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헤헤! 뭘 이 정도 가지고. 부탁이라고 할 것도 없어. 동생을 도와줄 수 있다면 내 영광이지!”사내는 아부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이도현은 그의 표정을 보자마자 분명히 속으로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직감했다.“그런데... 말이야 내 부탁 하나를 들어줬으면 해! 동생이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제발이야!”사내의 얼굴에는 더욱 아양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무슨 부탁인데요?”이도현은 입을 비쭉거렸다. 역시나 이런 전개가 나올 줄 알았다.“그... 그게... 말하기가 좀 쑥스럽네?”사내는 의외로 수줍어하기 시작했다.“아... 진짜...”사내가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자 이도현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