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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작가: 골든트리
엽웅현은 그가 후회할 날만 생각하고 뒤도 안 보고 돌아섰다.

“장군님, 그래도 사왕님께서 직접 내린 명이니 조금 더 기다리시죠. 아니면 이렇게 돌아가면 상황이 난처할 것 같은데요.”

“뭐가 난처해? 이런 사람은 사왕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돼. 나는 저놈이 무릎 꿇고 위임장을 받으러 오게끔 할거야. 자기가 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한테 잘 못 걸렸어!”

엽웅현은 썩소를 지으며 말하고 부하들을 데리고 다시 돌아갔다.

이도현은 아무 생각 없이 방으로 향했다. 신현주는 거실에서 이도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걱정되어 바로 물어봤다. “동생아! 웅사군단에서 무슨 일로 널 찾은 거야? ”

이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별일 없어요, 와서 갑질만 하고 갔는데요. 그리고 그 중 엽웅현 장군이라고 웅사군단에 들어오라고 무슨 위임장 들고 왔어요. 뭐 사왕이 직접 쓴 거라니...”

“뭐? ” 신현주는 너무 놀라 표정이 변했다.

“그래서? 간다고 했어?”

“아니요, 전 관심 없어요.” 이도현이 대답했다.

“뭐? 거절했다고? ” 신연주는 두 눈을 부릅뜨고 놀라운 표정으로 이어서 물어봤다.

“솔직히 말해봐, 너 혹시 웅사군단이 어떤 조직인지 모르지?”

“무슨 조식이든 저는 관심 없어요. 웅사군단에 들어가서 바로 조사가 된다 해도 관심 없어요. 이번 생에 저는 오로지 태허산 소속일 거고 다른 조직은 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리고 저 이도현은 죽어도 사부님 명에만 따를 거니까 그 누구도 바꿀 수 없어요. ”

사실 신연주가 왜 이렇게까지 놀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웅사군단이 보통 조직이 아닌 거는 확실한 거 같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신연주는 힘이 풀린 듯 주저앉고 말했다.

“넌 정말 대단한 놈이야. 너무 잘나서 한 대 치고 싶다.”

“맞아, 너 말이 맞아. 우리 태허산에서 나온 사람은 그 누구한테도 의지 할 필요 없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어. 그 어느 조직에 들어가 강해질 필요도 없지, 우린 이미 제일 강한 조직에 있으니까.”

“잔소리는 한마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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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학신침?”이도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손가람이 선학신침을 알고 있을 줄 몰랐다.“그렇습니다! 바로 선학신침입니다!”손가람은 이도현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고 환한 웃음을 드러냈다.“저는 이도현 씨가 태허산의 제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태허산은 의술에 능하여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죠. 태허산은 또 아주 대단한 침술을 갖고 있는데, 그게 바로 대대로 내려오는 선학신침입니다! 선학신침은 몇 년 동안 보이지 않아 사라진 줄로만 알았지만 마침 태양신전에서 우연히 선학신침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도현 씨가 성지에 왔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겁니다. 이도현 씨와 함께 태양신전에 가서 이 신침이 정말 선학신침인지 알아보려고 말입니다.”손가람은 아주 조리 정연하게 얘기했다.사실 손가람도, 이도현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선학신침을 이용해 이도현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하지만 그런 더러운 본질을 그럴싸한 말로 감싸니 꽤 듣기 좋았다.“그러면 앞장서요.”이도현은 더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길을 떠났다.이도현이 성지에 온 원인이 바로 선학신침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이제 선학신침이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상대방이 이도현을 위해 함정을 짜놓았다고 해도 두렵지 않았다.“하하하, 역시 이도현 씨는 말이 잘 통하는군요. 태허산의 제자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십쇼. 전 그저 이도현 씨와 친구가 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손가람은 반복해서 얘기하며 강조했다.“말 다 했습니까? 얼른 앞장서요!”이도현이 귀찮다는 듯 얘기했다.손가람은 그저 입술을 비죽 내밀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동양인, 특히 염국인들은 예의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손가람은 예의가 없는 이도현이 불쾌하게 느껴졌다.억지로 가식적인 미소를 짓느라 어느새 얼굴 근육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할 줄 아는 아부란 아부는 다 했지만 이도현은 여전히 그대로였다.그런 이도현을 보면서 손

  • 마왕귀환   제1412화

    손 장로는 꽤 오래전에 이곳에 왔었다. 지금은 6, 70대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살았다.“당신은 누굽니까.”이도현이 차갑게 물었다.“저는 손가람이라고 합니다. 이도현 씨를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이네요.”손 장로가 대답했다.“손가락?”이도현이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뭔 이런 이상한 이름이 다 있지?’“하하하, 역시 농담도 재밌군요. 제 이름은 손가람입니다. 손 씨에 가자, 람자를 쓰고 있죠.”손가람이 해명했다.하지만 속으로는 예의 없는 이도현을 욕하고 있었다.‘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노인을 상대로 이름으로 놀리는 게 재미있나? 누가 미쳤다고 이름을 손가락이라고 지어! 정말 어이없군.’“당신도 동양인이네요?”이도현이 물었다.“네. 맞습니다. 전 연경시 출신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죠. 지금 그곳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도현 씨 같은 훌륭한 고수를 만나서 영광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런 기능을 익혔으니 정말 자랑스럽네요. 동방에서는 천년에 한 번씩 천재가 나온다고 하더니, 그게 바로 이도현 씨인 것 같습니다!”손가람은 이도현을 칭찬하면서 얘기했다. 원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손가람은 온화한 얼굴로 웃으면서 이도현과 얘기했다.하지만 이도현한테는 먹히지 않는 것 같았다. 이도현은 그저 차갑게 손가람에게 대답했다.“쓸데없는 말이 많네.”“하하하, 이도현 씨는 말이 적은 편인가 봅니다. 다 같은 출신 사람으로서 타지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저를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손가람은 가볍게 웃으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다.“난 당신이랑 친하지 않은데 왜 굳이 그래야 하죠? 이곳에 온 목적을 얘기해 봐요!”이도현은 체면을 봐주지 않고 밀어붙였다.왜냐하면 이 시점에 나타난 낯선 사람은 의심스러웠으니까 말이다. 이도현은 손가람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곳은 성지다. 사람 사이의 불신이 가득한 곳에서,

  • 마왕귀환   제1411화

    “헉...”늙은 여인은 이도현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지켜보던 다른 고수들은 놀라서 그냥 숨을 죽이고 있었다. 속으로는 이제 끝장이라는 생각만 했다.강한 상대 앞에서 두려움 때문에 다리가 떨리는 건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항상 상대에게 심어주던 공포감을 친히 느끼니 감수가 남달랐다.“미친...”“오마이갓...”“어머나, 내가 지금 뭘 본 거야?”“젠장... 끝장이야. 저건 악마라고!”정신을 차린 몇몇 사람들은 도망가기에 급급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갔다.그들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면 차라리 치타로 태어나서 빨리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젠장, 저건 도대체 무슨 괴물인 거야!”“악마다! 사탄이야!”“동쪽에서 온 사람이라더니, 이렇게 강할 줄이야. 강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대단하다니. 역시 미스테리하군.”“얼른 도망가.”“비켜! 난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사람들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가려고 애썼다.이런 상황에서는 한 방향으로 도망가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이미 흩어져서 사면팔방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그들에게 틀린 말과 같았다. 지금은 흩어져야 살 수 있었다. 이도현이 그중에서 누구를 잡든, 그건 운에 달렸으니까 말이다.“도망간다고? 정말 순진한 생각이네. 정말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이도현이 그 자리에 서서 비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러더니 이도현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바로 잭슨의 앞에 나타났다.“너, 너, 어떻게 이렇게 빨리...”잭슨은 놀라서 바지를 적실뻔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살아있는 이도현이 죽은 귀신보다 더욱 무서웠다.“네가 빠르다고 생각해? 그냥 죽어.”말을 끝낸 이도현이 음양검을 휘둘렀다. 잭슨은 비명을 꽥 지르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었다.이도현은 그런 잭슨을 흘깃 쳐다보고 또 다른 사람 앞에 나타났다.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이도현은 계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 마왕귀환   제1410화

    하지만 동방에는 예쁜 여자나 기껏해야 삼사십대의 젊은 여인들이 애교를 부렸지 육칠십 살쯤의 할머니가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보는 이도현은 참지 못하고 구역질하여 노부인을 분노하게 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노부인은 이도현에게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이 보고 싶었던 고래 싸움은 물거품이 되었다.이왕 이렇게 된 거 이도현은 싸움에 맞서기로 했다.방금 이 사람들이 말다툼하는 사이, 이도현은 이미 그들의 내공 경지를 모조리 파악했다. 이 사람 중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잭슨이었는데 동방 무사의 경지로 따지면 성급 경지였다.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비슷비슷했다. 제국급 정상이 아니면 성급 초기였다.이도현은 식은 죽 먹기로 이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노부인은 소리치며 달려들었는데 손에는 어느 새엔가 채찍 모양의 무기를 잡고 있었다.“가증스러운 이 버러지야, 가 죽어라...”노부인은 허공에서 이도현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다. 그녀의 목적은 이도현의 목을 탈아버리는 것이었다.하지만 노부인의 매서운 공격을 보고도 이도현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음양검도 꺼내 들지 않은 채 제자리에 서서 노부인이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지켜보았다.“어머. 이 녀석 겁에 질려 바보가 된 거야? 제자리에 서서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넋이 나간 거 아니야?”“불쌍한 녀석, 곧 혼비백산이 되겠군.”“젠장, 이놈이 그 동양인 아니었어?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귀혼족을 멸망시킨 거야?”“... 우리가 속은 거야?”나머지 사람들은 이도현이 제자리에 서서 반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순간 자신이 속은 줄 알았다. 이도현이 귀혼족을 죽인 동양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곧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노부인이 채찍을 이도현의 목에 휘두르려고 하는 순간 이도현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더니 아주 간단하게 거대한 힘이 담겨 있는 불빛이 반짝이는 채찍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노부인이 아무리 힘을 써도 이도현의 손에서 채찍을 빼내지 못했다.노부인

  • 마왕귀환   제1409화

    “... 뭐야, 진짜 사람이 있었어? 나쁜 놈들...”“이 버러지 같은 놈들아, 왜 양쪽에 숨어있었던 거야? 뭘 하려고?”사나이는 예닐곱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림당한 기분이 들어 화가 치밀어 올랐다.“노여움을 푸십시오... 한스 귀하,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도 방금 이곳에 왔습니다. 절대 귀하를 모욕할 의도가 없었습니다.”“맞아요. 한스 씨, 저도 실례할 의도가 없었어요. 딱 마침 지나가던 참이었어요.”늙은 여자는 가슴이 축 처져있었는데도 노출이 심한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흥. 한스, 당신 지금 무슨 뜻이야? 이곳에 전세라도 냈어? 우리가 왜 오면 안 되는데? 무슨 이유로 우리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거야?”서방의 한 노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방금 그의 다리는 검기의 공격을 맞았다. 비록 다치지 않았지만, 화가 치밀었다.“잭슨, 죽고 싶나 봐. 거기서 엿듣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어?”한스라는 사나이는 분노하며 말했다.“한스, 지금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본때를 보여주지.”잭슨이 냉랭하게 말했다.“사과? 나보고 당신에게 사과하라고? 이 버러지가 대낮에 꿈을 꾸고 있나? 그냥 붙어. 내가 단칼에 보내줄 테니까.”한스가 도발했다.“너...”잭슨은 화가 단단히 났다.두 사람이 싸우기 일보 직전에 한 노인이 급히 나서서 말했다.“두 분, 지금 충동적으로 움직일 때가 아니에요. 우리가 지금 상대해야 할 사람은 이 동양인이지 상대방이 아니에요. 저 사람의 꼼수에 넘어가면 안 돼요.”안타깝게도 이 무리에 똑똑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맞아. 로스 말이 맞아. 한스, 난 지금 자네와 싸울 겨를이 없어. 우리 둘의 원한은 이 동양인을 처리한 다음에 다시 얘기하지.”잭슨이 말했다.“흥.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이 동양인은 내가 먼저 발견한 거야. 그러니까 그의 몸에 있는 보물도 모두 내 것이야. 너희들은 저리 썩 꺼져.”한스는 횡포를 부렸다.“하하하. 한스, 포부는 참 큰데 정말 혼자서 저 동양인을 상

  • 마왕귀환   제1408화

    “이 녀석, 모른 체하지 마. 나를 화나게 하면 좋을 것 없어. 당장 물건을 내놔.”사나이는 보검을 어깨에 메고 옹기종기 말했다.이도현은 이전에 사방의 바보를 본 적이 없다. 오늘 처음 보는 건데 큰 덩치에 서양인 특유의 스타일이 더해지니까 몹시 우스웠다.“말은 바른 대로 해야지. 나보고 물건을 내놓으라고 했으면 적어도 무슨 물건인지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꽤 많거든. 속옷도 몇 벌 갖고 있는데 필요해?”“그런데 그쪽 체격에 맞을지 모르겠네. 정말 필요해?”이도현은 모처럼 장난을 쳤다.“젠장. 이 쥐새끼가 죽고 싶어?”“칠색동백꽃 그리고 곤륜옥의 비밀 둘 다 내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머리를 잘라버리겠어. 빨리 내놔...”화가 잔뜩 난 사나이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고함을 질렀다.그는 이도현이라는 동양인이 곧 성지에 올 것이고 몸에 칠색동백꽃과 곤륜옥의 비밀 등 귀중한 보물이 있다고 들었다.이 소식을 듣자마자 그는 부리나케 이곳에 달려와 밤낮 가리지 않고 꼬박 며칠 동안 이도현을 기다렸다.그는 이도현의 보물을 얻기 위해 이 며칠 동안 따끈한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집에 있는 두 아가씨도 아낄 틈 없이 이도현만 눈 빠지게 기다렸다.그렇게 겨우 기다렸는데 이도현이 말을 듣지 않았다.물건을 고분고분 내놓지 않을뿐더러 속옷을 갖겠냐고 놀리기까지 했다.‘속옷을 왜 줘? 내가 어디 봐서 속옷이 필요하게 생겼어.’“오. 속옷이 아니라 칠색동백꽃과 곤륜옥의 비밀이 필요한 거구나. 이 두 물건이 나에게 있는 건 맞아.”이도현은 문득 깨달은 체하며 말했다.“있으면 됐어. 당장 이리 내놔.”“내놓을 수는 있는데 보물은 두 개고 사람이 여러 명이잖아.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 먼저 상의해봐야 하는 거 아니야?”이도현은 조롱하는 말투로 말하며 주변의 산을 한번 훑어보았다.산에 적어도 예닐곱 사람이 숨어있었다.그들은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게 분명했다.“어디에 사람이

  • 마왕귀환   제1407화

    같은 시각 이도현은 성지 내부에 거의 도착했다.성지의 귀혼족을 죽이고 나서부터 이도현은 길에서 거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비록 눈치 없는 사람이 두세 명 있기는 했지만, 이도현이 동양인인 것을 보고 오히려 손을 쓰지 않고 재빨리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다.이도현은 단번에 그들이 소식을 알아보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챘다.하지만 그들을 죽이지 않고 소식을 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이도현은 천사국에 가서 선학신침을 찾기 위해 성지에 들어온 것이었다.야노 요시코는 책에 기재되어 있다고만 말했을 뿐, 선학신침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야나기 고로오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하여 이도현은 길에서 최대한 많은 소동을 일으켜 선학신침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분실된 열여덟 개의 선학신침 중, 서방의 피터성에서 하나를 찾았고 그 후로 다른 소식이 없었다.하지만 당시 남궁 가문을 도살하던 사람 중에 서양인도 적지 않았으니 이도현은 서방에서 선학신침을 한 개만 얻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서방 어딘가에 선학신침이 무조건 더 있으리라 생각했다.고무계에도 있었고 천사국에도 있었으니 어쩌면 이 성지에도 선학신침이 있을 것 같았다.그리하여 어쩌면 뜻밖의 수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고 이도현은 천사국에 가기 전에 먼저 성지에서 한바탕 찾아볼 생각이었다.게다가 이 성지 안에 당시 남궁 가문의 학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있을지도 몰랐다.만약 참여한 사람이 있다면 마침 죽여서 스승을 위해 복수할 생각이었다.이도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는데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더욱 사악한 기운을 느꼈다. 잔혹하고 음침하며 스산한 기운이 이전보다 더욱 짙게 느껴졌다.‘이곳의 기운 뭐야.'이도현은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그는 이곳에 일 초도 머물고 싶지 않았다. 이런 곳에 오래 있다가는 없던 병도 생길 것만 같았다.부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라 도무지 사람이 생활할 곳이 못 되었다.이런 부정적인 기운의 영향을 받고 자란 초목들은 바깥의 식물과 결이 달랐다

  • 마왕귀환   제1406화

    “이제 보니까 그것도 벌써 몇십 년 전의 일이네요. 그때 당시 전하는 아직 태양왕으로 즉위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 신침을 얻은 후 저희는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결국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마지막에 태양의 신화로 불태워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태양의 보물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방금 손 장로가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저는 이 일을 쭉 잊고 있을 뻔했습니다.”엥겔스가 말했다.“오.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잘됐네.”“이 정도면 하나님도 우리를 돕는 거야. 만약 그 동양인이 정말로 이 신침을 찾으러 온 것이라면 우리는 이 신침을 이용해서 그를 태상신화대전으로 유인해 놓고 포위한 채 천천히 심문하면 되잖아.”“하하하... 곤륜옥의 비밀 그리고 칠색동백꽃은 다 내 손에 들어오겠군.”태양왕은 감격에 겨워 웃음을 터뜨렸다.“축하드립니다, 주인님. 우리 위대하신 태양왕 전하, 축하드립니다.”“전하께서 곤륜옥의 비밀을 얻으신다면 세계를 통치하는 천신이 되실 수 있습니다.”“오. 위대하신 태양왕 전하, 저는 전하의 충실한 종으로서 전하께서 인간을 다스리는 가장 위대하고 지고무상하며 귀한 천신이 되는 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에릭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한바탕 아첨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는 사람은 구역질이 날 뻔했다.그러나 태양왕은 매우 흡족해하며 이전보다 훨씬 해맑게 웃었다.“그래. 하하하. 에릭 마법사, 보물 창고에 가서 그 신침을 찾아내고 태양대전에 올려놓게.”“손 장로, 자네는 가서 이도현에게 전해. 그가 찾는 물건이 우리 태양신전에 있으니까 갖고 싶으면 이곳으로 찾아오라고.”“책임지고 그 염국인을 우리 태양대전에 데려오게. 같은 동양인이니까 이도현은 손 장로의 말에 더 믿음이 갈 거야.”태양왕이 분부했다.“알겠습니다. 존경하는 태양왕 전하.”에릭과 손 장로는 공손히 명을 받들었다.“나머지 사람은 태양대전을 작동시킬 준비해. 그 동양인이 태양대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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