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화 상대하기 쉬운 여자군

은찬은 송해나의 험상궂은 얼굴에 깜짝 놀라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나쁜 아줌마!”

그때, 강윤아가 돌아왔고 송해나는 다시 이전의 친절한 얼굴로 돌아갔다. 그녀는 허리를 숙이고 은찬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은찬이 얼른 피했다.

“윤아 씨, 아들이 참 귀여워요.”

해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은찬을 바라봤다.

윤아도 그녀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은찬은 윤아에게 달려와 아무 말없이 엄마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은찬아, 왜 그래?”

윤아는 그런 아들을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엄마,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은찬은 억울한 얼굴로 작게 말했다

이 아이는 해나가 자기 엄마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오히려 해나와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윤아는 은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지금 집으로 가자.”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해나를 바라보았다.

“해나 씨,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아이를 만났으니 빨리 집으로 가야겠어요.”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같이 식사하는 건 어때요?”

해나는 두 사람과 더 있고 싶은 눈치였다.

윤아는 오늘 그녀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회사 일도 그렇고, 비싼 옷과 아들의 선물까지 받았다. 그런데 또 저녁까지 얻어 먹자니 염치가 없었다.

“정말 괜찮아요, 해나 씨.”

“저를 남처럼 대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막 귀국해서 친구도 별로 없는데, 오늘 윤아 씨가 저와 함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게다가, 윤아 씨 아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요.”

그녀는 여전히 밝게 웃으며 말했다.

잠시 망설이던 윤아가 고개를 끄덕이려 하자, 은찬이 얼른 나섰다.

“나는 안 갈래요.”

“은찬아, 왜 그래? 평소에는 엄마 말 잘 듣잖아.”

윤아는 아들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은찬은 입을 삐죽 내밀고 퉁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몰라요. 어쨌든 난 안 갈 거예요.”

윤아는 미안한 얼굴로 해나를 바라보았다.

“해나 씨, 정말 죄송합니다. 은찬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