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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장민영은 곧바로 겸손하게 말했다.

이태호가 말했다.

“경호원인지 아닌지 중요한가? 오늘은 포상이라고 생각해, 그러면 되지?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다 사. 내가 잠시 뒤에 카드를 긁을 거니까.”

“하하, 주인님. 그럼 감사합니다.”

이호호는 곧바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곧 미녀들은 앞에서 기쁘게 쇼핑하기 시작했다.

“뭐지? 이 옷 한 벌에 4000만 원이 넘는다고?”

같은 시각, 정희주와 시연 두 사람도 쇼핑몰에서 옷을 사고 있었다. 어렵사리 마음에 드는 옷을 찾은 정희주는 가격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가격이 너무 높은 탓이었다.

비록 그녀는 서건우에게서 돈을 많이 얻었지만 이곳에 온 뒤로 돈을 물 쓰듯 썼고 또 돈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200억이 넘는 돈으로 좋은 곳에 별장을 샀기에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면 아껴서 써야 했다.

“하하, 겨우 4000만 원이네요? 포장해요!”

그런데 바로 그때, 뜻밖에도 그녀의 등 뒤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주원 씨!”

고개를 돌려 보니 역시나 일류 세가 출신의 차주원이 있었다. 정희주는 내심 기쁘면서 곧바로 차주원에게 말했다.

“차주원 씨, 이럴 필요 없어요. 우리는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제가 어떻게 이렇게 비싼 선물을 받겠어요?”

차주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희주 씨, 감정이라는 건 시간으로 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첫 눈에 사랑에 빠지잖아요, 맞죠?”

정희주는 곧바로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인 뒤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차주원 씨, 그, 그건 절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 정희주가 무슨 자격으로 차주원 씨의 사랑을 받아요?”

차주원은 싱긋 웃더니 앞으로 나섰다. 그러고는 정희주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나직하게 말했다.

“정희주 씨, 전 당신의 이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좋아해요. 정말 너무 사랑스럽네요.”

정희주는 더욱 쑥스러워하면서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차주원 씨, 왜 이렇게 사람이 가벼워요? 저희는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요. 이 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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