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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황준성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정희주에게 말했다.

“정희주 씨,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우리 집안 장로에게 연락할게요. 우리 황씨 가문은 비록 삼류 세가이긴 하지만 6급 무왕 내공의 고수가 몇 명 있거든요. 그 녀석을 혼쭐내는 건 아주 간단해요.”

“그래요.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게요.”

정희주는 씩 웃으면서 청순하면서도 봄바람처럼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희주는 확실히 얼굴이 꽤 예뻤다. 그리고 또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미소 한 번에 황준성을 완전히 홀렸다.

미녀를 적지 않게 봤었던 황준성이었지만, 그 미소에 그냥 그녀와 놀아보고 싶은 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정희주를 자기 아내로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황준성은 한쪽으로 걸어가서 연락했다.

잠시 뒤 한 노인이 도착했다.

“도련님, 전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노인은 곧바로 황준성에게 물었고 황준성은 웃으며 말했다.

“저 대신 사람 좀 처리해 주세요. 그런데 그 자식 내공이 낮은 편이 아니에요. 아마 4급이나 5급 무왕 정도는 될 거니까 얕보시면 안 돼요.”

노인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황준성은 다시 정희주에게 물었다.

“그 사람들 안에 있는 거죠? 말해봐요. 이름이 뭐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아니면 나랑 같이 들어가서 알려줘요.”

정희주는 저번에 서건우가 이태호의 내공을 얕봐서 그에게 죽임당한 일을 떠올리자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잠깐 생각한 뒤 웃으며 말했다.

“황준성 씨, 전 들어가지 않을래요. 전 피를 무서워하거든요. 그렇게 잔혹한 장면은 보지 못해요. 이렇게 해요. 여러분들이 들어가서 그 사람을 처리한 뒤 그를 끌고 나와서 제 앞에 던져주면 돼요.”

황준성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는 정희주가 점잖고 연약한 여자라 간이 작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러면 우리만 들어갈게요. 말해봐요. 그 녀석 이름은 뭐고 어떻게 생겼어요?”

정희주는 곧바로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 자식 주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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